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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학 디카시선

이 상품의 태그

목차

1부 버킷리스트

인생 2막
순환
가을 산수유

추억소환
진정한 자신
영점조정
겸손
평온
공통점
지킴이
뿌리
버킷리스트
황새
발견
너를 위하여

2부 심연

합창
때를 만나다
시도하다
일침
심연
다가간다는 것은
프레임
여백
우리나라
하늘에 띄우는 편지
그대
먼 훗날
눈물 흔적
소박한 여인
장독대
숙성

3부 완벽

졸업사진
그리운 교감
의견
둥근 모양으로
탄성
코로나
완벽
궤적
하나 될 때
침묵
미담
우정
살아가는 이유
사랑가
한 눈 팔다

4부 당신의 향기

아버지
LA, 동생에게
그리움
지나갈 즈음에
보트피플
퇴근길
당신의 향기
눈물, 꽃
꽃신
다리
스며든다는 것은
조금만
내가 할 수 있는 마음
청렴
봄심
디카시 해설

저자 소개 1

창원거주 2023년 첫 디카시집 『다가간다는 것은』 상재 시사모. 한국디카시모임 운영위원 동인지 『탑의 그림자를 소환하다』 외 다수 공저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92g | 130*200*20mm
ISBN13
9791192374352

출판사 리뷰

디카시로 그려낸 시인의 이데아
― 복효근(시인)


신현준의 디카시는 스스로의 삶에 꼭 준수되어야 할 덕목과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맑은 심성,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탐구하는 데 바쳐져 있다. 신현준 시인의 디카시는 시인이 지향하는 가장 완전한 상태나 모습 즉 이데아가 이미지와 형상적 언술의 결합으로 표출된 것이다. ‘평온’, ‘겸손’, ‘청렴’, ‘숭고’, ‘경건’, ‘평정심’, ‘진실’, ‘평화’, ‘사랑’, ‘위로’, ‘행복’....등 관념의 상태로 마음에 자리하고 있던 이러한 덕목과 이데아가 어떤 사물과 풍경을 만났을 때 시인은 그것을 객관적 상관물로 삼아 디카시를 쓴다. 실제의 삶은 누추하고 때로 비루해도 지향점이 맑고 곧고 따뜻한지라 시인이 포착한 사진과 언어는 맑고 따뜻하다. 예술은 맑고 드높은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비루하고 누추한 삶을 고양시킨다. 그것이 예술의 존재 이유이며 신현준 시인의 디카시도 이와 같은 동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두 번째 봄이
온몸으로 퍼져 우아하고 화려하게 피어난다
알알이 소중한 시간들이
존재의 숨결로 피어날 때

삶을 뜨겁게 사랑하리라
「인생 2막」

화로에서 벌겋게 타오르는 숯불이 이미지로 걸렸다. 제목이 「인생 2막」이다. 숯은 나무가 한번 타버린 뒤에 다시 연료로 태어난다. 두 번째 나무의 삶인 것이다. 은퇴 이후 혹은 노년에 새로이 시작하는 새로운 삶을 우리는 인생 2막이라 표현한다. 숯은 그래서 인생 2막의 적절한 비유라고 할 수 있겠다. 계절로 말하면 다시 시작하는 봄이라 할 수 있다. 사진의 붉은 불빛은 봄의 따스함과 새로운 정열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남은 삶의 시간을 소중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사랑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는 열망이 잘 드러나 있다. 이처럼 이미지와 언술이 조화롭게 결합하여 시인의 내면에 자리한 관념적 주제를 잘 형상화하고 있음을 본다. 불필요한 언술이 없고 짧게 압축한 것도 장점이지만 사진 또한 불필요한 부분을 화면에 담지 않고 주제를 드러내기에 알맞은 프레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생의 위치가 어디 즈음일까
땅따먹기 하다가 여백을 보았다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비워가는 순간이다
「영점조정」

호수 위에 놓인 다리가 호수 건너편 소실점을 향하여 이어지고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지상의 산도 뚜렷하기보다 흐려져 있으며 물에 비친 그림자도 마찬가지다. 마치 동양화의 산수화처럼 여백으로 채워져 있다. 풍경을 풍경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여백이다. 이 풍경은 선명하게 꽉 채워져서가 아니라 넓은 여백이 풍경을 완성한다. 땅따먹기라는 말로 표현된 현실생활의 치열함과 곤고함을 잠시 멈추고 이 풍경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내가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땅따먹기하듯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왔다. 여유와 여백이 없었던 것이다. 비로소 시인은 이 풍경 속에서 깨닫는다. 비워놓음으로써 삶은 완성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 것이다. 삶의 포지션을 바꿀 수 있는 여유는 비워놓음으로써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작품에 붙여진 제목이 매우 적절하다. 정확한 초점을 맞추기 위해 가늠자와 가늠쇠를 재조정하는 것이 ‘영점조정’이라면 삶의 포지션을 재조정한다는 내용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인이 디카로 포착한 사진은 작품사진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나다. 만약 적절한 언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사진의 작품성이 뛰어나다 해도 디카시로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아름다운 사진에서 삶의 여유와 여백을 추구하는 주제가 언술로써 잘 융합하여 훌륭한 한 편의 디카시가 이루어진 것이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다소곳이 함성이 터진다
역경을 이겨 낸 우리들의 몸짓
「살아가는 이유」

첫봄을 알리는 홍매의 몽우리가 맺혔다. 곧 꽃잎이 피어날 형상이다. 봄과 함께 매화의 첫 시작이다. 그동안 긴 겨울 모진 추위 속에서 조금씩 부풀어 왔으리라. 날이 풀리고 봄볕도 따사로이 비춘다. 아직도 헤쳐나갈 추위가 남아 있고 또 여름의 비바람이 남아 있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은 설렘도 있지만 두려움 또한 함께 몰려온다. 혼자서라면 길을 나서기 힘들지도 모른다. 둘러보니 다행히도 옆에도 위에도 아래도 함께 길을 나선 동무가 있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다.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을 확인한 것이다. 순간 함성이 터진다. 우리 인간 개체 하나하나는 모두가 나약한 존재다. 그러나 둘이 모이면 둘 이상의 힘이 생긴다. 그것이 연대의 힘이다. 인간은 원래 혼자서는 살 수 없게 되어있다. 서로 교류하고 힘을 합치고 어려움을 나누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게 되어있다.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는지도 모른다. 그 자체가 또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몇 개의 작은 꽃몽우리로 함께 하는 삶의 중요성을 그려내고 있다.

수꽃과 암꽃이 서로 속삭인다

생각을 만드는 우리는
천생연분인가 보다
「사랑가」

고요한 수면에 비친 버드나무를 포착하였다. 수면에 닿을 듯 허리를 깊숙이 숙인 버드나무와 물 위에 비친 버드나무 그림자를 시인은 암수로 상정하였다. 아닐 수도 있다. 물에 비친 두 나무줄기가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전자든 후자든 아무튼 시인은 남녀(암수) 간의 사랑 행위를 떠올렸다. 물론 적나라한 사랑 행위가 아닌 밀착하여 속삭이는 정도다. 수면은 거울처럼 잔잔하고 연록빛 버들잎은 싱싱한 젊음을 드러낸다. 나무와 나무 그림자는 평화롭기 그지 없다. 그 속삭임은 얼마나 달콤할 것인가?

그러나 시인은 육감적인 사랑의 달콤함보다는 암수(남녀)의 속삭임을 “생각을 만드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새로운 해석이고 새로운 사랑의 정의다. 남녀(암수)의 만남과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을 지향하는가?’,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가야 하는가?’등의 ‘생각’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단순한 육체적인 결합이 사랑이 아니고 물리적인 결합만이 아니고 ‘생각을 만드는 것’이라는 해석인 것이다. 그것이 천생연분이고 그것이 천생연분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서 함께 부른 노래가 ‘사랑가’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나를 키워 준 당신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굴곡진 손으로 내 머리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던 당신
연필을 깎다가 문득 당신의 향기를 느꼈다
「당신의 향기」

사진 속의 향나무는 그 가지 사이에 단풍나무 한그루를 품고 있다. 고목의 가지가 나뉘는 부분에 흙과 먼지와 죽은 이끼가 쌓이고 단풍나무 씨앗이 날아와 싹을 틔웠을 것이다. 향나무는 그 어린싹을 내치지 않고 고이 품어 싹 틔우고 잘 자라도록 바람을 막아주었을 것이다. 이 장면이 하나의 메타포를 만들어낸다. 향나무는 “나를 키워준 당신”인 것이다. 당신은 “굴곡진 손으로 내 머리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나를 사랑으로 보살폈던 것이다. 지금 단풍나무를 품은 향나무에서 ‘당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향나무는 예로부터 연필을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향기가 나는 향나무 연필은 단풍나무를 품은 향나무와 연결되고 그것이 다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소 짓는 굴곡진 손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다. 문맥 깊은 곳에 그리움과 사랑이 깔려있다. 단풍나무를 품고 있는 향나무를 메타포로 주제를 형상화하는 데서 탄탄한 시적 상상력이 엿보인다.

봄비가 고개를 넘은 뿌리에게 꽃신을 신겼다
많이 힘들었지

늦었지만 꽃길을 걸으라고 한다
「꽃신」

봄이 한창일 때 겹벚꽃은 핀다. 겹겹 무더기로 꽃을 피운다. 사람들은 꽃이 예쁘다, 아름답다, 탐스럽다 하겠지만 정작 벚나무의 수고로움은 모른다. 울뚝불뚝 땅 위로 솟은 뿌리며 울퉁불퉁 거친 둥치로 꽃 피우느라 나무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 몸집보다 더 크고 무거운 꽃을 이고 나무는 봄을 건넌다. 봄비가 내렸다. 우수수 꽃잎이 져 내린다. 멀리 날아가는 것도 있지만 비에 젖은 무거운 꽃잎은 나무 아래 둥치 근처에 떨어져 쌓인다. 시인의 눈엔 그 꽃잎이 꽃신으로 보인다. 봄비가 그동안 수고한 나무에게 신겨주는 꽃신이다. 여기에 그려진 벚나무에게서 우리의 어머니가 겹쳐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자식들 길러내느라 제 몸 돌보지 않고 고생하시며 청춘의 시기를 넘어온 우리네 어머니가 떠오른다. 험한 길 걸어오느라 거칠게 부르튼 발아래 봄비가 꽃을 뿌려준다. “늦었지만 꽃길을 걸으라고 한다.” 단순한 장면에서 길어낸 상상이 따뜻하다.

하늘을 향해 올곧게 걸었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빈 공간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걸었던 그대는
어느덧 풀이 자라 나무가 되었다
「청렴」淸廉

하늘로 곧게 자란 대나무의 형상에서 얻은 디카시다. 대나무를 의인화하여 대나무가 하늘로 뻗어 올라간 것을 ‘걸었다’고 표현한다. 곧게 자랐다고 하는 것은 따라서 물리적인 의미만을 뜻하지 않는다. 올바른 성장을 말한 것이리라. 걸으면서(성장하면서)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를 한다. 이는 곧 자신과 주위를 청결하게, 더러운 것을 가까이하지 않는 결백한 심성을 뜻한다. 그리고 이윽고 대나무는 다 자란다. 사람으로 말하면 성인이 된다. 대나무는 벼과의 식물로 식물분류학적으로는 풀이다. 그러나 그 단단함으로 보나 오래 사는 것으로 보아 우리는 ‘나무’로 칭한다. 시인은 나무로 성장한 대나무를 인격의 완성에 비유하고 있다. 인격 완성의 척도를 시인은 ‘청렴’에 두고 있음을 제목으로 비추어 알 수 있다. 물론 더러움을 멀리하는 ‘청소 행위’에서 유추하기도 충분하다. 시인이 지향하는 이데아를 사물을 소재로 하여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좋은 예가 되겠다.

고요한 시간은 지나간다

저 멀리 건강한 다리는 뽐내고 있다
아버지의 다리는 힘이 없지만
고기 없는 빈 통발에게 말을 건넨다
그럴 수도 있지
「다리」

교각이 튼실한 늘씬하고 긴 다리가 바다를 가로질러 공중에 떠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 아버지의 다리이다. 첨단의 공법으로 바다 위에 튼튼한 다리를 놓을 정도로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다리에 힘이 없는 아버지는 아직도 통발로 고기를 잡고 있다. 기술 문명의 발달로 부를 축적하고 그 부를 누리며 사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단하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를 누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할 것인가 질문한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답할 것이다. 아흔아홉 개 가진 이는 한 개 가진 사람의 그것을 어떻게든 자기 것으로 만들어 백 개를 채운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을 설명하는 말이다. 가진 이는 더 가지고 싶어 늘 목이 마르다. 행복한 사람은 스스로 만족할 줄 아는 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비록 다리에 힘은 다 빠지고 늙었지만 빈 통발을 건져 올리며 “그럴 수도 있지.” 하며 현실을 수긍하고 수용한다. 많은 것 가지지 않고도 “고요한 시간”을 건너갈 줄 아는 지혜로운 자이고 행복한 자 아닌가. 운명에 순응하는 나약한 존재로서가 아니라 행복을 아는 지혜로운 자로서 아버지가 그려진다.

한 땀 한 땀 꿰매어진 양말을 신고 싶어요
그때는 부끄러웠지만
지금은 당당하게 뽐내고 싶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그리움」

시인은 낡은 실꾸리 하나를 발견한다. 그 가난하던 시절에 어머니가 쓰시던 실꾸리다. 어머니는 해진 양말에 알전구를 넣고 한 땀 한 땀 꿰매어 주셨다. 새 양말을 신어보고 싶었으나 우리네 어머니는 늘 덕지덕지 꿰맨 양말을 주셨다. 부끄러웠다. 앙탈도 부려보고 안 신겠다고 떼도 써보았지만 추운데 울며 겨자 먹기로 안 신을 수도 없었다. 지금이라면 당신이 정성으로 꿰매어주신 그 양말을 신고 자랑스럽게 뽐내보고 싶지만 당신은 너무 아득한 곳으로 가셨다. 그리움만 사무칠 뿐이다. 여기 계신다면 사랑한다, 고맙다 말씀드릴 텐데.......낡은 무명실꾸리 이미지가 가난의 시간과 아픈 추억과 애틋한 정회를 불러낸다.

성깔 있는 비바람이 몰아쳐
상처를 남기지만 새 살은 돋는다
눈물이 보석이 되는 그날을 위해
오천 년을 버텨 온
힘의 근원
「우리나라」

인동꽃에 이슬이 맺혔다. 인동은 말 그대로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그 혹한을 견디고 새봄이면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질 때는 황금색으로 변하여 ‘금은화’라고도 불린다. 향기가 좋은 꽃으로도 알려져 있고 강인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제목으로도 어렵지 않게 이 꽃으로 우리나라를 상징하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성깔 있는 비바람이 몰아쳐” 우리 역사엔 도처에 상처가 남았다. 수많은 외침과 역사의 질곡이 굽이마다 아로새겨져 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주저앉지 않고 그때마다 불사조처럼 일어났다. “눈물이 보석이 되”도록 우리나라는 오천 년을 버텨왔다. 오히려 상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의 근원이 되었다. 인동꽃에 맺힌 이슬을 보며 우리나라 오천 년의 역사를 떠올린 작품이다. 이미지와 짧은 언술이 빚어낸 마술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신현준 시인은 디카시의 기본적 창작법에 충실하여 창작을 하고 있음을 본다. 다시 말하면 이미지와 언술이 적절하게 결합하여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신현준의 경우 이 주제는 자신의 삶에서 지향하는 이데아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인데 그러다 보니 렌즈 안으로 불려온 피사체는 주로 아름답고 고운 이미지로 포착된다. 그리고 그것은 시인의 이데아를 형상화하는 객관적 상관물이거나 은유적인 보조 관념으로 작용한다. 시인은 기본적인 디카시 창작법에 충실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이로써 더 맑고 아름다운 이데아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예술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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