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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존 치버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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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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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 _011
존 윌리엄 치버 _034

1930년대: 출발 _039
“…엉뚱한 데다 돈을 쓰는 결과가 됐을 거예요.” _047

전쟁과 결혼 _087
“그 책은 정말 골칫거리야.” _095

기초 훈련 _119
“너희들이 일사병으로 죽어버리면 다들 나한테 책임을 물을 거 아냐.” _130
정규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튼버그의 캠프 크로프트에서 조지아 주 오거스타 외곽의 캠프 고든으로 전출되다 _137
“불붙인 다이너마이트 봉을 든 병사가…” _190

영화 전쟁 _193
“동방에 만연한 달짝지근한 반죽음의 냄새…” _205

1945년 11월 21일, 제대하다 _211
“뭘 하든 간에, 존, 절대 목을 매지는 말게.” _267

교외로 _283
“너무 덥기도 했거니와 애견대회 야외경기 챔피언의 증손녀인 레트리버에게는 혐오스러운 환경이었어요.” _316

영화 판권 수입 _341
“…기를 꺾는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_357

해외 체류 _363
“제가 이 오래된 도시 로마의 사교 생활에 대해 아는 만큼만 얘기해볼게요.” _381

다시 미국으로 _415
“네가 전미도서상을 받고 싶어할 경우에 대비해…” _421

러시아 _483
“예브게니, 난 선물을 원하지 않아요.” _488

악마의 술 _529
“몇몇 비평가들은 내게 세인트보톨프스로 돌아가라고 권하지만…” _560

네브래스카로 가는 관문 _595
“내 성적 욕구와 편지 욕구가 얼마나 끈질긴지는 유명하단다.” _615

보스턴 대학교 _619
“제 번호는 617-266-2351입니다. 모두에게 전해주세요.” _623

스미더스 _629
“20파운드 가벼워진 몸으로 환성을 지르며…” _645

팔코너(크노프, 1977) _661
“어쩔 수 없이 동성애에 대해 곱씹으며…” _686
단편집 _721
“소설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점에서 사랑과 아주 닮았단다.” _732

암 _761
“…여름에 꽃들이 모두 피어날 때쯤 나는 다시 온전해질 거야.” _771

감사의 말 _781
옮긴이의 말 소박한 것에서 시작되는 위대함 _788

저자 소개2

존 치버

 

John Cheever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여단장과 골프 과부』 등 여러 작품집을 출간했다. 후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첫 장편 『왑샷 가 연대기』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 스캔들』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열일곱 살 때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데뷔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도 활동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여단장과 골프 과부』 등 여러 작품집을 출간했다. 후기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첫 장편 『왑샷 가 연대기』로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 스캔들』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 『팔코너』, 『얼마나 천국 같은가』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였다. 많은 작품에서 겉으로는 안온한 일상을 구가하는 뉴욕 시 교외 지역 중상류층의 타락과 분노, 허물어져가는 삶에 대한 공포를 가감 없이 그렸던 존 치버는 특히 『팔코너』에서 마약중독자이자 형제를 살해해 교도소에 수감된 대학 교수와 그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 존재의 해방과 구원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타임스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 『존 치버 단편선집』으로 퓰리처상과 전미 비평가협회상, 전미 도서상을 받았고, 1982년 4월 암으로 사망하기 6주 전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존 치버의 다른 상품

민은영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며 『미국식 결혼』 『사랑의 역사』 『어두운 숲』 『거지 소녀』 『곰』 『프라이데이 블랙』 『아일린』 『내 휴식과 이완의 해』 『그녀 손안의 죽음』 『마블러스 웨이즈의 일 년』 『안데르센 교수의 밤』 『에논』 『친구 사이』 『불륜』 『존 치버의 편지』 『어떤 날들』 『그의 옛 연인』 『여름의 끝』 『칠드런 액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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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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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UB(DRM) | 77.9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1.6만자, 약 10만 단어, A4 약 198쪽 ?
ISBN13
9788954697736

출판사 리뷰

존 치버의 삶에서 중요한 일들은
전부 편지 안에 있다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존의 편지 중에는 안부인사나 용건을 전하는 글도 있지만 가상의 인물을 표현하거나 주변을 관찰해 상세하게 묘사한, 마치 소설의 습작 같은 글도 있다. 자신의 삶과 경험을 자주 소설의 소재로 삼았던 것처럼 편지에 드러난 일상들 역시 자연스레 그의 작품과 연결된다. 존 치버의 편지를 읽는 것은 그의 작품을 읽는 일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더불어 E. E. 커밍스, 솔 벨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를 비롯한 작가들, 편집자들과 주고받은 서신에서는 당대 문학에 관한 그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뉴요커』에서 존 치버의 담당 편집자로 40년 이상 서신을 주고받은 윌리엄 맥스웰은 말한다. “존 치버는 형편없는 편지를 쓴 적이 없다. 내게 쓴 편지에서 그는 항상 고공 줄타기를 하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었다.”

독자를 존중한 작가이자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인간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생애

존 치버는 20세기 후반 미국사회 중산층의 생활상을 배경으로 풍요로움 속의 고독, 속박, 모순을 포착한 작가였고, 지독한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기도 했다. 하지만 편지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농담을 즐겨 하는 익살꾼이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충동으로 글을 쓰는 작가였다. 그가 세상을 단순화시켜 그저 유쾌한 곳으로만 바라봤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존에게 이는 독자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였다. 삶을 사랑했기에 삶의 야수성을 더욱 냉철하게 인식하려 했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철저히 헌신했다. 존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자신을 능숙하게 희화화할 줄 알았고, 친한 동료 작가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거나, 자신이 키우는 개의 입장에서 편지를 쓰기도 했다. 작가다운 예리한 관찰력과 타고난 유머감각이 빛나는 편지들에서 그의 유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시간순으로 엮은 편지를 통해 존 치버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가 작가와 인간으로서 농익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평생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지옥과 같은 절망을 경험한 동시에 해맑게 행복해할 줄도 알았던 그의 편지에서는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살아낸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힘든 시절이었다. 아버지의 알코올중독은 더욱 심해졌고 그로 인한 병세도 더욱 뚜렷해졌으며 가족의 불화는 깊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는 예외적일 뿐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요즘은 예술가를 고통받는 영혼으로 그리는 상투적인 경향이 있다. 내 아버지가 깊은 불행과 불안을 경험한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넋 놓고 행복해할 수 있는, 그리고 자주 그런 행복을 느꼈던 사람이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언젠가 빌 맥스웰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아버지를 불행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정확한 시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빌이 말했다. “무례하기도 하지.”_본문 27쪽,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서

우리도 자네를 만나면 아주 즐거울 것 같네. 우리는 거의 항상 이곳에 있어. 클레어를 만나면 정말 신나겠군. 문학계 소식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 있네. 존 업다이크의 소설이 내가 보기엔 일류급 같더군. 내 메달은 금이 아니야. 내 소설이 그렇게 좋았다는 생각도 안 들어. 나는 암이라는 성가신 병에 걸렸네. 아드리아 해수를 증류한 나폴리제 카펫세제를 일주일에 한 번씩 내 혈관에 채워넣고 있고, 머리카락이 다 빠져서 머리가 꼭 달걀 같다네. 하지만 난 아직도 돌아다니며 고양이들을 구박하고 있어. 자네를 어서 만나고 싶군. _본문 774쪽, 필립 로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최악의 기질은 최고의 기질과 이어져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인간적인 맨 얼굴을 본다는 것

존 치버는 양성애자였다. 하지만 이 책을 엮은 아들 벤저민은 이를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엮으며 아들로서 아버지의 동성애 성향이 드러난 대목을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존은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일부일처제를 열렬히 옹호했고, 양성애자이면서도 성적 지향의 모호함을 싫어했다. 또한 편지를 쓸 때는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왜곡했고, 음란하고 뻔뻔하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만을 마주할 때마다 그는 아버지 존의 작품을 다시 펼쳐 읽거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혼란한 마음을 봉합해나가고 아버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말년에 암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자신의 양성애를 아들에게 힘겹게 털어놓는 존과,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벤저민의 모습은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진정으로 알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아버지가 때로 얼마나 냉정하게 위선을 행할 수 있었는지를 알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이야기를 지어낸다는 것,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때에 따라 마음대로 바꾸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건 항상 이야기 자체를 위한 것이라고, 그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대개는 정말로 그랬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이따금 어떤 작가를 한껏 치켜세워놓고, 그와 알고 지내는 다른 동료에게 편지를 쓸 때는 그를 깔아뭉개는 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 그리고 알코올중독자의 자식이 갖게 마련인 보다 흔한 불평들은 이 책의 주제가 아니다. 이 편지들은 비범한 사람의 글이며, 아버지가 비범했던 것은 그의 냉혹함이나 결함 때문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비범함은 그가 느낀 기쁨과 그 기쁨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재능에서 비롯되었다. _본문 14쪽,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서

■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마음을 격동시키고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특별한 대화, 한 작가의 생생한 초상.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놀랍도록 재미있는 이 비범한 편지 컬렉션에서 존 치버라는 대가의 존재감을 여실히 느꼈다.
_워싱턴포스트 북월드

그의 냉소 어린 재치와 ‘최악의 과민성’이 가득한 편지들은 암울한 모순을 품은 치버의 모습을 드러내 보인다. 공개적으로는 열렬한 이성애자였던 치버는 자신의 은밀한 양성애를 경멸한다. 그는 중상류 계층을 멸시하지만 그들의 인정을 필사적으로 필요로 한다. 편지들은 여배우 호프 랭과의 연애와 존 업다이크와의 경쟁적인 친구 관계, 솔 벨로, 필립 로스와의 대화를 따라간다. (…) 치버는 이 충격적인 편지들 속에서 실제 인물을 그리고, 당대의 소설 작품을 언급하거나 자신의 좌절감을 드러낸다. 우리는 일주일에 3달러짜리 방에서 뉴욕 웨스트체스터의 벌판까지 한 작가의 여정을 따라간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매혹적이다. 엄청난 양과 강도를 지닌 이러한 격정적인 감정의 분출 앞에서 전형적인 범주들은 빛을 잃는다. _뉴욕 매거진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이 경쾌한 서신은 치버의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날짜나 후대를 위한 다른 어떤 고려도 없이 거나하게 취하거나 몽롱한 상태에서 단숨에 써내려간 이들 편지는 치버의 작품이 아닌 ‘편지의 가장 좋은 원료인 자질구레하고 흔한 일상의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끔 다른 작가를 맹렬히 비난하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드러나는 치버는 보통 쾌활하고, 따뜻하고, 자신감이 있다. (…) 전반적으로 다른 이의 편지를 읽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빛나고 활기 넘치는 책이다. _라이브러리 저널

전기가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하는 유일무이한 즐거움을 준다. 그의 편지들은 우리가 위대한 작가이자 좋은 인간과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_시카고 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