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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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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00g | 153*225*20mm
ISBN13
9788926861059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4-03-18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David Herbert Lawrence, 1885-1930)는 십여 권에 이르는 시집을 낸 시인으로, 현대 영미시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신시운동, 이미지즘운동에 적극 동참한 시인이었다. 그의 초기시집들은 주로 연인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제5권『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I』편을 보라), 후기시집들에서는 사회비판(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 정치와 제도 비판)과 죽음에 대한 명상이 도드라진다. 로렌스가 시를 통해 보여주는 사랑은 그의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플라톤적 사랑이 아니라 극히 에로스적인 사랑으로, 매우 직접적이고 사실적이고 감각적이다. 말하자면, 정열적인 연인들의 사랑이요, 성인들의 사랑이요, 부부의 사랑이다. 마냥 좋다가도, 금세 싸우고 또 토라졌다가, 어느새 또 욕구하고 질투하고 막 그러는 사랑, 그것이 바로 시인 로렌스가 여러 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솔직한’ 실제 사랑의 생태다. 그것은 비단 인간의 사랑에 그치지 않고, 동식물들의 생태를 다룬 작품들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가령,『거북이』(Tortoises, 1921)와『새, 짐승과 꽃』(1923)은 그 자체가 거의 생태계의 보물창고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이 직접적이고, 사실적이고, 감각적이다. 현재 지구는 온실효과, 오존층 감소, 열대우림파괴와 해양오염, 사막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동안 인간의 제도와 산업중심주의문화가 지구환경과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순환에 인위적이고 기계적인 형식들을 억지로 부과하여 자연계 고유의 생체리듬을 막아온 결과, 끝내 자정능력을 상실한 거대생명체 지구가 지금 곳곳에서 곪아 터지고 있는 것이다. 로렌스는 인간의 과학기술이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의 찬란한 문명, 대자연과 자연의 숱한 생명들까지 무자비하게 파괴해버린 1차 세계대전을 몸으로 살았던 작가다. 하여, 그의 소설들뿐만 아니라 시들에 편재해있는 생철학, 원시주의, 자연에 대한 관심과 관점, 사회비판적인 요소들은 불가불 그런 역사의 무섭고 끔찍한 흐름에 대한 작가의 반응이자 대처였다. 특히, 1차 세계대전 이후에 나온 시집『거북이』와『새, 짐승과 꽃』은 바로지금, 이 위기의 지구를 떠올릴 때 더더욱 눈길이 가는 이유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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