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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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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325g | 153*225*20mm
ISBN13
9788926861073

만든이 코멘트

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14-03-18
20세기영국명시 제 7권:『딜런 토머스』

영국 웨일스출신의 천재시인 딜런 토머스(Dylan Thomas, 1914-1953)의 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는 사랑, 종교, 죽음이다. 다분히 성서의 영향이 강하게 배어있지만, 오히려 성서에서 말하는 천지창조이전의 원시주의로 거침없이 나아간다. 가령, 그의 사랑은 흔히 기대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보기 좋게 초월하여 독자를 뜻밖의 아주 생소하고 신기한 세계로 초대한다. 아버지의 몸에서 배출되는 정액으로 변했다가, 어느새 어머니의 태내에 안착하여 저만의 꿈을 꾼다. 마침내 세상에 태어나 이래저래 살다가, 어느새 죽어서 무덤속의 구더기로 변한다. 토머스의 시를 빈번히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1939)의 심리학이론에 비추어 해석하는 한 이유다. 그러나 그의 시는 자꾸 진화하고 변신하므로, 프로이트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82)의 이론을 덧씌워야 더 온전한 해석에 이를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야말로, 현미경 같은 상상력이다. 하여, 토머스의 시를 읽다보면 번번이 그 놀라운 상상력에 빠져들다가도, 어쩔 때는 그 상상의 세계에 이르는 길이 너무도 미묘하고 복잡한 미궁처럼 느껴지곤 한다. 도무지 해석불가, 번역불가, 이해불가의 크고 두꺼운 벽에 맞닥뜨린 양,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딜런 토머스는 마치 주문처럼 마력적인 리듬과 비유에 능한 시인으로 통한다. 아마 그런 능력 때문에 그를 일컬어 ‘켈트족의 음유시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리라. 어쩌면, 어떤 해석이나 이해, 어떤 의미에 구애 받지 않고, 그 마술 같은 표현물들을 눈이 아니라 그저 입으로 소리쳐 낭송하는 것이 최선의 감상법일지도 모른다. 토머스자신이 네 차례의 미국낭송여행에서 자작시를 낭송했을 뿐, 자신의 시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달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딜런 토머스는 요절하여 39세의 짧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아주 과감한 언어, 독특한 상상력의 결실들을 후대의 인류에게 물려주어 인간의 정신세계를 한층 넓혀놓고 저세상으로 떠난 실로 위대한 시인이었다. 20세기영국명시 제 7권『딜런 토머스』는 그의 작품들에서 45편을 엄선하여 우리말로 번역한 영한대역시집으로, 토머스문학의 진수를 맛보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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