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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건축학교 어떻게 건축학도가 되셨어요? - 가연 다들 어디 계세요? - 재빈 커리큘럼 인상비평 - 버터컵 멀리 떨어진 나의 두 학교 - Baelee 마라맛건축교육 - 복희와 수인 시다, 이제 그만합시다. - 램프의 요정 우리가 마주치는 순간들 - 로로와 염은 건축사를 따기까지 - 염은 우리는 대학에서 어떻게 쉬는가 - 유트와 여우 리뷰 페미니즘과 지리학 - 유진 보이지 않는 도시를 보이게 만드는 법 - 배오리 파운틴헤드 응 아니야 - 빈스키 에세이 어떤 마음이 살아남아 기록을 지속하는가 - 운암아키비스트 시작 - 가연 압박과 서투름의 반복 속에서 - 송경은 인터뷰 사이에서, 아우르며 - 젠더공간연구소 장미현 소장 여집합과의 공집합 - 여집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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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건축을 계속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오랫동안 건축을 할 수 있다는 말을 어느 나이 지긋한 건축가가 강연을 와서 해주었다. 스페인 억양의 영어를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그 부분만큼은 기억해야겠다고 오랫동안 다짐해왔다. 누군가 나와 함께 작업한다면 적어도 그에게 절망은 주지 말아야지, 그러려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이 든다. 나는 아직도 고집불통이고, 직접 연주를 해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음악가와 다르게 건축은 다른 사람들의 손으로 작업을 끝마쳐야 한다. 이 숙명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제는 그런 부딪힘의 시작에 서 있다. 잘 할 수 있을까.
--- p.199 「압박과 서두름의 반복 속에서, 송경은」 중에서 설문 응답자의 90%는 학교를 다니면서 ‘악습’이라고 불릴 만한 문화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악습은 크게 교수-학생 사이의 크리틱 문화, 스튜디오 사용 문화, 졸업 전시 도우미 문화로 나뉘었다. 이 중 응답자분들이 스튜디오 사용 문화와 졸업 전시 도우미 문화에 대해 지적한 문제점을 종합해보면, 문제의 핵심은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다양한 낭비 문화로 귀결된다. --- p.83 「시다 이제 그만합시다, 램프의 요정」 중에서 건축학과의 애매성은 경계에 놓인 사람을 끌여들인다. 이공계열 여학생에게 건축학과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 건축학과는 공대라기엔 낭만적이다. 한 손에 스케치북을 들고, 유럽으로 고전 건축을 탐방하러 나서는 건축학도의 아날로그적 이미지는 전기적이고 기계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하이테크, 디지털의 이미지와 차별화된다. 인문학적 소양을 필요로 하지만 복잡한 미분방적식을 풀 필요는 없다. 이공계열에서 건축학과는 여성성이 인센티브로 작용할 수 있다. --- p.15 「어떻게 건축학도가 되셨어요 중, 가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