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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금 따는 콩밭 봄과 따라지 잎이 푸르러 가시던 님이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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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먹구 꼴 비어!
맞은쪽 저 바위 밑은 필시 호랑님의 드나드는 굴이리라. 음침한 그 위에는 가시덤불 다래넝쿨이 어지러이 엉클리어 지붕이 되어 있고, 이것도 돌이랄지 연록색 털복숭이는 올망졸망 놓였고,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뻐꾸기는 날아와 그 잔등에 다리를 머무르며. 뻐꾹! 뻐꾹! 뻐뻐꾹! --- “산골” 중에서 그는 너털거리는 소매등으로 코밑을 쓱 훔치고 고개를 돌려 위아래로 야시를 훑어본다. 날이 풀리니 거리에 사람도 풀린다. 싸구려 싸구려 에잇 싸구려, 십오 전에 두 가지 십오 전에 두 가지씩. 인두 비누를 한손에 번쩍 쳐들고 젱그렁젱그렁 신이 올라 흔드는 요령 소리. 땅바닥에 널따란 종잇장을 펼쳐놓고 안경잡이는 입에 게거품이 흐르도록 떠들어댄다. 일 전 한 품을 내놓고 일 년 동안의 운수를 보시오. 먹지를 던져서 칸에 들면 미루꾸 한 갑을 주고 금에 걸치면 운수가 나쁘니까 그냥 가라고. --- “봄과 따라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