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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작가의 말 1.전씨가의 사람들 2.동해랑의 낙조 3.묵은 것과 새로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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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전씨가의 사람들 2.동해랑의 낙조 3.묵은 것과 새로운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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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婉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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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주인어른답지도 않게 그런 말씀이 어디메 있시니까? 세월 시끄러울 때를 요리조리 잘 타 돈 버는 게 장사하는 재미 아닙니까요? 서울 양반님네들 즈이끼리 실컷 찧고 까불고 시끄러우라죠. 암요. 그 틈바구니에서 우린 돈을 벌자 이 말씀 아닙니까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게 아니라 한심한 양반님네들 싸움에 송상은 더욱더 치부를 하자 이 말씀이야요.” 1권 ---p.18
이 사건은 결국 피를 보고 끝났다. 이 생원이 부젓가락으로 소년의 눈을 뽑기 전에 전 서방이 먼저 기성을 지르면서 제 손으로 제 눈을 후벼 판 것이었다. 소년도 구경꾼들도 그제서야 비명을 지르면서 전 서방에 달려들었고, 이 생원도 악몽에서 깬 것처럼 식은땀을 흘리며 부젓가락을 내던졌다. _1권 ---p.64 일본인들이 인삼 도채에 맛을 들인 첫밗에 크게 한 번 재미를 보고 난 이성이는 그 후 삼포를 처분하고 그걸 자본으로 한양에서 주로 서양과 일본에서 들어온 황홀하고 요사한 비단, 신기하고 정확해서 누구나 탐내는 시계 등을 원화주한테 도거리로 흥정해서 비싼 값으로 파는 되넘기장사로 돈을 눈덩이처럼 불렸다. 그런 호황도 불과 몇 년 안 가 외국의 물건값은 터무니없이 비싸지고 따라서 이문은 줄고, 그 장사에 침을 흘리는 장사꾼만 오뉴월 쉬파리처럼 한양으로 꾀어들게 되었다. _2권 ---p.57 박승재 그가 누구인가. 제가 아무리 거들먹거려도 고작 왜놈 발샅에 낕 때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 태임이 보기엔 너무도 명료했다. 때를 보고 눈살을 찌푸리면 됐지 증오할 것까지는 없었다, 그렇게 능멸해 마지않던 박승재가 지금 호화를 극하게 꾸며놓은 인삼탕에서 시도 때도 없이 미역을 감는다지 않는가. 딴 사람도 아닌 내 아들이 박승재에게 그런 호강을 시키고 있었다. 아버지를 구해내기 위해 소위 교제를 한답시고 그런 짓을 하고 있다. 인삼을 모독해도 분수가 있지. _3권 ---p.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