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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1
상사뒤야 1/상사뒤야 2/이 시대의 주음 또는 우화/문/골목에서/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우리집의 그 무엇엔가/바람은 바람의 마음으로/두 풍경의 두 가지 이야기/빈약한 상상력 속에서/그리고 그곳에는/그들이 빛나지 않으므로/<꽃>의 패로디/빈 자리가 필요하다/우리 시대의 순정시 2. 1980 마음이 가난한 자/구멍/다섯 개의 동화 1 : 거울/다섯 개의 동화 2 : 노래/다섯 개의 동화 3 : 우리집 아이의 장난/다섯 개의 동화 4 : 공기/다섯 개의 동화 5 : 시계와 시간/당신에게 남겨놓은 자리/죽고 난 뒤의 팬티/공중전화/제주도/내 머리 속까지 들어온 도둑/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더럽게 인사하기/우리들의 어린 왕자/끈 3. 1978-1979 그렇게 몇 포기/시간의 사랑과 슬픔/동화의 말/그것 참 글쎄……/70년대의 유행가/등촌동화/어떤 감동파/색깔이 하나뿐인 곳에서의 인간의 노래/어떤 개인 날의 엽서/그말 그대로/살풀이 4. 1969-1977 소주 한잔 하게 하소서/시흥에서/아프리카/씨앗은 씨방에 넣어 보관하고/밀양강/누이분득 해설 : 경쾌함 속의 완만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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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가라사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 하였으니
2백억을 축재한 사람보다 1백 9십 9억을 축재한 사람은 그만큼 마음이 가난하였으므로 천국의 그의 것이요 1백 9십 9억원 축재한 사람보다 1백 9십 8억을 축재한 사람 또한 그만큼 더 마음이 가난하였으므로 천국의 그의 것이요 그보다 훨씬 적은 20억원이니 30억원이니 하는 규모로 축재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는 비교가 안 도리 만큼 마음이 가난하였으므로 천국은 얻어놓은 당상이라 돈 이야기로 시라고 써놓고 있는 나는 어느 시대의 누구보다도 궁상맞은 시인이므로 천국은 얻어놓은 당상이라 --- p.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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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담배 두 대를 피우면 내린다 제주도에. 그러나 그곳은 제주도가 아니다.
바다는 좀처럼 제주도를 보여 주지 않는다. 기다림이란 실체를 삭제해 버린 비행기의 시난, 고통의 다른 이름이 무엇인지 모르는 비행기의 시간 앞에 수평선은 윗도리 단추를 단단히 잠그고 젖꼭지 하나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나 어느 날, 노래미건 도다리건 가재미건 또 무엇이건 바닷고기 한 마리가 문득 사랑스러운 얼굴로 다가올 때, 그 때 당신은 비로소 보게 되리라. 윗도리 단추를 따고 젖가슴을 내놓고 아랫도리까지 다 벗고 당신에게 오는 바다, 그 바다의 음모인 제주도. --- p.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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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늘 길로 다닌다
바람이 가고 난 뒤에 ---얼럴럴 사아뒤야 비로소 우리가 길이었구나 하는 그 길로 ---얼럴럴 사아뒤야 안 흔들리려고 하면 흔들린다 ---얼럴럴 사아뒤야 안 흔들리려고 하지 않으면 그때라야 안 흔드린다 ---얼럴럴 내기럴꺼 --- p.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