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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체중
크고 뚱뚱한 몸을 둘러싼 사람들의 헛소리
현암사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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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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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을 향한 찬사 1
머리말│몸무게와 싸우기 15
1장 비만혐오라는 구속복 35
2장 몸을 줄이는 대가 59
3장 역행하는 비너스 88
4장 뚱뚱함의 도덕 해체하기 112
5장 조금 아쉬운 몸매 137
6장 놀랍지 않다 162
7장 가스등 옆의 식사 196
8장 배고픔의 권위 221
결론 미안하지 않음 252
감사의 말 271
주 274
더 알아보기 342
색인 344

저자 소개 2

케이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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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Manne

철학자, 코넬대학 철학과 부교수.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학에서 철학, 논리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하버드대학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스Society of Fellows 연구원을 지낸 후, 2013년부터 코넬대학에서 도덕철학, 페미니즘 철학, 사회철학을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남학생 수백 명에 여학생이 단 세 명이던 사립 고등학교에 다닌 경험이 여성혐오라는 주제에 “병적으로” 끌리게 된 계기가 됐고, 2014년 아일라비스타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연속 살인 사건을 계기로
철학자, 코넬대학 철학과 부교수.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학에서 철학, 논리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하버드대학 소사이어티 오브 펠로스Society of Fellows 연구원을 지낸 후, 2013년부터 코넬대학에서 도덕철학, 페미니즘 철학, 사회철학을 연구하며 학생들에게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남학생 수백 명에 여학생이 단 세 명이던 사립 고등학교에 다닌 경험이 여성혐오라는 주제에 “병적으로” 끌리게 된 계기가 됐고, 2014년 아일라비스타에서 발생한 여성혐오 연속 살인 사건을 계기로 첫 책 『다운 걸: 여성혐오의 논리』를 썼다. 이 책은 2019년 미국철학협회APA 도서상을 받았고, 미국출판협회에서 시상하는 프로즈상에서 인문학·철학 부문을 모두 수상하며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은 같은 해 영국 『프로스펙트 매거진』 선정 ‘세계 10대 사상가’에 꼽히기도 했다. 사회현상을 이론화하는 일의 도덕적 중요성을 의식하고 도덕철학자가 되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중적 글쓰기를 즐기며, 종교와 법, 가부장제, 인종주의 등 사이비 도덕의 허위를 공공철학의 논리로 폭로하는 데 관심이 있다. 지은 책으로 『남성 특권』 『언슈링킹: 비만공포증을 직면하는 법Unshrinking: How to Face Fatphobia』(근간) 등이 있으며, 『뉴욕 타임스』 『뉴욕 매거진』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리뷰』 『허핑턴 포스트』 『폴리티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등에 칼럼, 에세이, 리뷰 등을 기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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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했다. 글밥 아카데미에서 출판 번역가 과정을 이수한 뒤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천 개의 우주』, 『소울 서핑』, 『디 앰비션』, 『카인드니스』, 『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비정상체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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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62g | 140*210*22mm
ISBN13
9788932323626

책 속으로

비만혐오는 뚱뚱한 몸이 날씬한 몸에 비해서 건강뿐 아니라 도덕적, 성적, 지적 지위에서도 더 열등하다고 부당하게 등급을 매기는 사회 체계의 특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혐오는 일부 우리 문화가 뚱뚱한 사람들에 대해 보이는 잘못된 관념 또는 일련의 잘못된 믿음과 부풀려진 이론이다. 즉 우리가 절대 건강하지 않고 심지어 뚱뚱해서 죽을 운명이며, 도덕성, 의지, 규율이 부족하므로 뚱뚱함에 대해 비난받아야 하고, 매력이 없고 심지어 역겹기까지 하고 무지하거나 멍청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위계에 따르면 뚱뚱한 몸은 체중뿐 아니라 가치의 연속선상에 있다. 그리고 다른 조건이 같을 때 뚱뚱할 사람일수록 비만혐오의 영향을 더 받는다.
--- p.25

뚱뚱함을 향한 혐오감이 새로 나타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런 혐오감은 밀려드는 자본주의적 이해관계, 즉 노예제가 휘두르는 이념적 도구였다. 뚱뚱함을 흑인 특유의 특성으로 암호화하여 뚱뚱한 몸은 다른 것, 기이한 것, 심지어 기형적인 것이라는 사회적 구조를 이끈 것이라고 스트링스는 주장한다. 뚱뚱한 몸에 먼저 낙인이 찍힌 후 흑인의 몸이 뚱뚱함과 결합한 것이 아니라 흑인의 몸이 먼저 뚱뚱함과 결합한 후 곧 뚱뚱함에 낙인이 찍히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트링스는 또한 이렇게 말했다. “최소 18세기 이후로 인종 차별적 과학 문헌에서 뚱뚱함이 ‘야만적’이고 ‘검다’고 주장했다. ··· 뚱뚱함에 대한 공포에는 ‘이미 항상’ 인종 차별적 요소가 있었다.”
--- p.95

오브리 고든은 자신의 첫 저서 『우리가 살에 관해 말하지 않는 것들』에서 퇴근하고 집에 가다가 모르는 여성이 뒤를 쫓아온 경험을 이야기한다. “잠깐만요.” 낯선 사람이 소리쳤다. “아직 더 찔 살이 남았어요?” 그 사람은 고든의 몸을 위아래로 살피더니 턱을 툭 떨어뜨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희롱에 동참하라고 부추겼다. “다들 이 년이 얼마나 뚱뚱한지 보이죠? 이 여자 좀 봐요!” (다행히 다른 행인들은 동참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고든을 옹호하거나 어떻게든 도와주러 오지는 않았다.) “어떻게 몸을 그렇게 놔둬요? 내 말 들리기나 해요? 대답 좀 들어야겠어요!”
--- p.143

가장 뛰어난 정신은 마른 남자의 몸에 주로 산다는 생각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 재능 있는 작가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뚱뚱한 여성으로 규정하는 카먼 마리아 마차도가 보여주듯 우리는 다른 비유를 고를 수도 있다. 풍만하고 넓고 깊고 탁 트이고 풍부하고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 정신을 축하할 수 있다. 그리고 좋은 것을 뚱뚱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마차도는 어린 시절 〈인어 공주〉에 등장하는 우르슬라의 생동감 넘치는 악행과 당당한 주체성, 그리고 완전한 뚱뚱함을 존경했다고 말한다. 이어서 “그리고 날씬해질 힘 (체중 감량 산업에서 영혼을 팔아서라도 가져가려고 했을 진정한 마법의 힘 )이 있었으면서도 우르슬라의 뚱뚱한 마음은 뚱뚱한 몸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우르슬라의 정신이 보여주는 그 풍부함과 대범함과 정복을 향한 당당한 열정은 부러움의 대상이다.
--- p.185

내가 원하는 신체 표현 방식은 나를 둘러싼 문화와 내가 세상에서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 규범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내 관점에 동의하고 진심으로 즐기는 다른 사람들과,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고 싶을 수 있다. 그래도 마찬가지다. 그 모든 이유에도 내 몸은 나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몸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이런 개념을 나는 ‘신체 성찰이라고 부른다. 이는 신체 긍정주의나 신체 중립주의와는 다르다. 한 사람의 형태에 특정한 평가를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관점은 자신을 아름답거나 섹시하다고, 또는 경우에 따라 그렇지 않다고 하는 관점과 양립할 수 있다. 아예 외모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을 수도 있다. 신체 성찰은 우리가 세상에서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갖고 재평가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의무가 없다.

--- p.255

출판사 리뷰

록산 게이, 권김현영, 하미나 추천!

“그녀는 개인의 서사와 문화적 고찰을 능숙하게 오가며
개인적인 것이 진정으로 정치적인 것이며
뚱뚱한 몸으로 살 때는 특히 그렇다는 것을 증명한다.” _록산 게이

“뚱뚱한 사람을 조롱하고 무시하고 마음껏 비웃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면서도,
나 자신조차도 뚱뚱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_권김현영

“보디 포지티브 운동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한 언어가 등장한 것이 기쁘다.
읽으며 많은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먹을 때마다 은근한 수치심을 느끼는 수많은 친구들과 함께 읽고
밤새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_하미나

“나는 내 몸이 미안하지 않다”
사이즈에 따라 세상에 사과하지 않기

저마다의 사람들은 존재하는 그대로 존중받고 받아질 권리가 있다. 개인의 고유함이 어우러져 사회의 다양성을 가능하게 하고, 이는 유연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몸의 사이즈 역시 마찬가지이다. 크고 뚱뚱한 몸 또한 하나의 고유함을 드러내는 특성일 뿐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비만혐오는 끊임없이 몸에 ‘도덕’적 평가와 판단을 내리며 죄책감을 부여한다. 비만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부정적인 피해를 미치며 금전적으로든 혹은 반성과 다이어트를 통해 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러한 사회적 차별과 낙인은 존재에 대해서 자꾸만 사과하게 만든다. 이 사과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타인에게 큰 피해만 끼치지 않는다면 누구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며 자유롭게 살 수 있어야 한다. 비만혐오에 대항하는 목소리는 같은 맥락에서 장애인, 흑인, 성소수자 등을 약자를 둘러싼 논의와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더 중요하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그동안 당연시되었던 비만혐오에 관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저자 케이트 맨의 말마따나 “뚱뚱함을 지향한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이유이다.

추천평

“케이트 맨은 완벽한 연구 윤리를 갖춘 아름다운 작가다. 맨이 보여주는 지식의 깊이와 이를 종합하는 방식은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명확하다. 그녀는 개인의 서사와 문화적 고찰을 능숙하게 오가며 개인적인 것이 진정으로 정치적인 것이며 뚱뚱한 몸으로 살 때는 특히 그렇다는 것을 증명한다. 『비정상체중』이 더욱 놀라운 것은 비만에 일반적인 경험이란 없으며 비만혐오 역시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정체성의 교차점에 영향받는다는 것을 날카롭게 드러낸다는 점이다.” - 록산 게이 (Roxane Gay, 작가, 『헝거Hunger』 저자)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날씬한 적이 없다. 뚱뚱해도 행복한 여자들이 많아지는 것이 페미니즘이 꿈꾸는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체중이 늘어나는 건 언제나 스트레스였다. 페미니스트인데도 이런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고, 대중 앞에 설 일이 많아지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았다. 화면에는 전문가라고 불리는 뚱뚱한 남자들이 잔뜩 있었던 반면, 여자들의 몸은 다 소위 평균 체중 이하로 보였다. 어딜 가나 그 자리에서 제일 뚱뚱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살폈고, 여자 중에서는 대부분 그건 나였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케이트 맨도 꼭 나와 같았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전작인 『다운 걸』을 쓰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투어를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뚱뚱한지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숨어버렸다고 한다. 나는 그런 저자의 마음을 정말 뼛속 깊이 이해했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뚱뚱한 사람을 조롱하고 무시하고 마음껏 비웃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면서도, 나 자신조차도 뚱뚱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케이트 맨의 글은 놀라울 만큼 솔직하고, 신뢰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적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를 없애주지는 못할지라도, 문제를 다룰 수 있는 도구, 즉 해석할 수 있는 언어를 준다. 이 책이 바로 그렇다.” - 권김현영 (여성학자, 『여자들의 사회』 저자)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할 때 나는 기쁨보다 두려움을 먼저 느끼고 그것은 다른 것보다 내가 과체중이라는 데에서 온다. 월경 불순이 오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마른 여성들의 몸 이 눈을 돌리는 곳마다 전시되고, 이들의 자그마한 결점마저도 낱낱이 파헤쳐 등급이 매겨지며, 이를 소위 ‘건강함’을 추구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하는 세상에서 있는 그대로의 몸을 드러 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저자가 말했듯 건강한 몸의 모습은 무척 다양할 수 있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까지 가지 않더라도 과거 동아시아만 하더라도 건강함의 상징은 근육질의 몸이 아니라 넉넉한 품을 가진 몸과 발그레한 낯빛이었다. 케이트 맨은 구체적인 증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우리가 뚱뚱함을 건강하지 못하다는 생각에 혐오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오랜 시간에 걸쳐 혐오하게 되었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다고 결정했다는 것을 끈질기게 설득해 보여준다.

비만혐오가 심한 곳에서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몸으로서가 아니라 타인을 기쁘게 하는 존재로서의 몸에 집중하게 된다. 일찌감치 자신의 본능과 몸이 주는 신호를 무시하고 억압하다 보면 본능이 보내는 신호를 예민하게 감지해야 하는 다른 순간에서도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나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저자가 지적했듯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이 비만혐오를 영구화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성들은 비만혐오를 내재화하면서 자신과 타인을 단속하고 이를 무기화해 자신의 상대적 지위를 끌어올리려 애쓴다. 보디 포지티브 운동보다 더 섬세하고 정교한 언어가 등장한 것이 기쁘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먹을 때마다 은근한 수치심을 느끼는 수많은 친구들과 함께 읽고 밤새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 하미나 (작가,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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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 직원의 선택] 『걱정 중독』, 『결혼식을 위한 쾌적한 날씨』, 『비정상체중』, 『로맨스 도파민』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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