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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 디카시선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사랑

등불
개뿔
사랑의 포획꾼
엣지반지
설다방 꽃님이
연정
사랑의 불시착
응시
서로의 안부
등 돌린 마음
오매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움
미련
오! 나의 태양

제2부 생명

돌발상황
속마음
터널증후군
점령군
엄마 꽃
배꼽시계
허탈
후회막급
진품
꽃받침
투쟁
실날 같은 봄풍경
만신창이
족집게 도사
외국인 근로자

제3부 발견

칠전팔기七顚八起
전병
상상 그 이상의 상상
회개
감시카메라
과유불급
방하착放下著
우격다짐
자위自慰
스타 박스
보이는 것은 전부가 아닙니다
성찰합니다
본질
사유思惟
하늘을 품은 꿈

제4부 성찰

자식 온 날
응답
긍께 말이야
유-턴
촛불시위
풍요로운 안식
자율
설상가상
타이어 BANK
잔소리
화석이 된 꿈
어떤 위로
중심中心
풍경 한 채
라때
세월의 속도

저자 소개 1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으며, 2021년 <리토피아>를 통해 시로 등단했다. 시집 『어떤 통섭 이야기』, 디카시집 『상상 그 이상의 상상』을 펴냈다. 2023,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지원 사업에 동시가 선정되었으며, 2024년 <푸른 동시놀이터>에 동시 「사이다」로 1회 추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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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210g | 125*200*8mm
ISBN13
9788956657202

책 속으로

산딸기 자매가
어둠을 딛고 서 있는 건
뒤를 봐!
남동생처럼 불끈 쥔 주먹 때문이야
척박한 땅속 길을 내는 고사리 같은 삶이여!
--- 「등불」

남편 따라온 길
눈 오는 날은 잘 산다던데
머릿결에 하얀 눈만 내리고
홀로 남겨진 사랑
개뿔!
--- 「개뿔」

실연 당하는 척 하는 것 뿐이야
숭숭 구멍 난 심장 한쪽 기워야 하거든
다음번에는 네 마음 가두려고
그물 던질 건데 기다려
Are you ready?
--- 「사랑의 포획꾼」

날 악세사리라
여기지 말아요
당신 심장에 박힌 보석꽃으로
반짝일래요
약속!
--- 「엣지반지」

로미오 기다리는
줄리엣처럼
꼰지발 꽃으로 서 있는 너,
창밖에서 들리는 세레나데
행여나.....
--- 「설다방 꽃님이」

매혹에 취해 놓인 정신줄
탐하고 싶은 욕망은 허락도 없이
이미 선을 넘었네요
잠깐
꽃잠 자고 갈게요
--- 「연정」

헛손질하고 있는 것 아니거든?
잡히기만 해 도망도 못 가게
휘리릭 칭칭 감아 버릴 테니까
집착보다도 더 무서운
너의 집념 이였어
--- 「사랑의 불시착」

널 향한 마음
우주 한 바퀴 돌아도
다시 그 자리, 그때 그 자리

널 향한 마음 아무리 달아 봐도
늘 처음처럼
--- 「응시」

똑똑똑, 할아버지 괜찮아요?
식사는요? 어깨는 좀 어때요? 혈압약은요?
에휴, 왠 담배는 그리 태우세요
잎마다 애타게 한마디씩 한다

“방충망 못 열어 너희들 다칠까 봐!”
--- 「서로의 안부」

마주 보면 웃음 나고
함께라서 행복했어
언제부터 흔들렸던 거니?

흥. 칫. 뿡
그래도 예쁜 너

--- 「등 돌린 마음」

추천평

서수경 시인은 가시적인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재해석하는 능력을 지녔다. 바로 이 지점이 사진시와 디카시를 변별하는 경계이다. 일상에서 보아왔던 낯익은 풍경을 새로운 감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으로 작동시킨다. 이때 그의 언어는 ‘날것의 언어’, ‘가공되지 않은 순수한 언어’, 즉 직관의 촉수가 민첩하고 섬세하다. 이러한 그의 시는 일상에서의 발견, 생명성 탐구, 성찰과 통찰의 세계를 보여준다. 이는 영상이미지와 문자시라는 기호를 순발력 있게 재배치하여 해석하는 탁월한 상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 강경호 (시인, 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
이번 디카시집은 『상상 그 이상의 상상』으로 카메라 눈으로 들여다보지만 “보이는 것 그 이상”을 보여준다. 육안·심안·영안이 있다면 시인은 이미 영안의 눈이 열린 것이다. 그러므로 사진과 시문이 서로 결합하여 또 다른 세계를 연출하고 해석한다. 시인의 렌즈가 닿고 필름이 인화될 때 활자꽃이 피어나고 꽃말의 의미가 새롭게 생성된다. 순간 포착과 접사接寫 그리고 부분을 통하여 전체를 말하고 그 의미를 재해석해서 시적 형상화와 메타포를 이루는 안목眼目과 재능이 탁월하다. - 우동식 (시인, 동시인, 시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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