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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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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TV피플 007
비행기 _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 053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 _고도자본주의 전사(前史) 073
가노 크레타 119
좀비 133
잠 143

저자 소개2

무라카미 하루키

 

Haruki Murakami,むらかみ はるき,村上春樹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1982년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했다. 1987년 『상실의 시대』(원제: 노르웨이의 숲)를 발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선풍과 함께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1994년 『태엽 감는 새』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고, 2005년 『해변의 카프카』가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스푸트니크의 연인』 『댄스 댄스 댄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먼 북소리』 『이윽고 슬픈 외국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는 프란츠 카프카상을 수상했고,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2011년에는 스페인 카탈루냐 국제상을 수상했다. 또한 2012년 고바야시 히데오상, 2014년 독일 벨트문학상, 2016년 덴마크 안데르센문학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상품

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TV피플》 《타일랜드》 《기사단장 죽이기》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마스다 미리의 《여탕에서 생긴 일》 《엄마라는 여자》, 미야모토 테루의 《등대》, 미야베 미유키의 《안녕의 의식》, 이요하라 신의 《달까지 3킬로미터》, 델핀 드 비강의 《실화를 바탕으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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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10g | 118*188*17mm
ISBN13
9788934923701

책 속으로

TV피플은 내 존재는 처음부터 무시했다. 그들은 셋 다, 그곳에 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문을 열고, 텔레비전을 방으로 가지고 들어왔다. 둘이 텔레비전을 사이드보드에 올려놓고, 남은 한 명이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았다. 사이드보드 위에는 탁상시계와 잡지가 한 무더기 놓여 있었다. 시계는 친구들이 결혼 선물로 사준 것이었다. 매우 거대하고 무겁다. 마치 시간 자체처럼 거대하고 무겁다. 소리도 우렁차다. 타룹푸·쿠·샤우스·타룹푸·쿠·샤우스, 하고 방에 울린다.
--- 「TV피플」중에서

그는 또다시 알 수 없어졌다. 그녀와 자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복잡한 시스템의 일부가 잡아당겨져 지독히 단순해진 듯한 기묘한 결락감이 그를 덮쳤다. 자신은 이제 이대로 어디로도 갈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참을 수 없이 무서웠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그대로 녹아 없어질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 그는 갓 생겨난 진흙처럼 아직 젊고, 시라도 읽듯 혼잣말을 했다.
--- 「비행기-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중에서

두 병째 와인이 나올 무렵에는 그는 이미 그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때로 맞장구를 치면서 귀기울이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한참 전부터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테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만일 그곳이 중부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느낌 좋은 레스토랑이 아니었다면, 와인이 향긋한 1983년산 콜티부오노가 아니고 난롯불이 타오르고 있지 않았다면, 그 이야기는 이야기되지 않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고도자본주의 전사前史」중에서

내 일은 언니가 물소리를 듣는 걸 거드는 것이다. 언니는 물소리를 듣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사람 몸을 채우고 있는 물의 소리를 듣는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재능도 필요하고 훈련도 필요하다. 국내에선 언니밖에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언니는 그 기술을 아주 오래전 몰타 섬에서 습득했다. 언니가 수행했던 장소에는 앨런 긴즈버그도 왔고, 키스 리처즈도 왔다. 몰타 섬에는 그런 특별한 장소가 있다. 그곳에서는 물이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언니는 거기서 몇 해나 수행했다. 그 뒤 일본에 돌아와, 가노 마르타라는 이름으로 인체의 물소리를 듣는 일을 시작했다.
--- 「가노 크레타」중에서

“안짱다리 여자와 사귄 건 처음이야.”
“그래?” 딱딱한 미소를 떠올리며 여자는 말했다. 이 사람 취했나? 아니, 오늘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을 터다.
“그리고 네 귓구멍 속에 사마귀 세 개 있거든.” 남자가 말했다.
“어머, 그래?” 그녀는 말했다. “어느 쪽일까?”
“오른쪽. 오른쪽 귀 바로 안쪽에 사마귀가 셋 있어. 엄청 품위 없는 사마귀야.”
“사마귀 싫어해?”
“품위 없는 사마귀는 싫어. 그런 걸 좋아하는 녀석이 세상에 어디 있어?”
여자는 입술을 더욱더 꾹 깨물었다.
--- 「좀비」중에서

그렇다, 나는 말 그대로 자면서 살아있었다. 내 몸은 익사체처럼 감각을 잃었다. 이것도 저것도 둔했고, 탁했다. 내가 이 세계에 살아서 존재한다는 상황 자체가 불확실한 환각처럼 느껴졌다. 세찬 바람이 불면 내 육체는 세계의 끝까지 날아가고 말리라 나는 생각했다. 세계의 끝에 있는, 듣도 보도 못한 땅으로. 그리고 내 육체는 내 의식과 영영 헤어져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에 단단히 매달리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매달릴 만한 것은 어디서도 눈에 띄지 않았다.

--- 「잠」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니 컬러TV를 나눠 들고 집으로 들이닥친 의문의 세 남자, 시를 읽듯 혼잣말을 계속하는 청년, 십칠일 째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 주부, 너를 사귄 이유는 너를 잡아먹기 위해서라는 남자…… 현실과 환상의 균형이 이지러진 세계 속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듯 은연하고 묘려한 일상. 혼란과 고독, 상실을 헤쳐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마흔 살 무렵의 무카라미 하루키가 그린 어둡고 단단하고 고요한 세계.

◇ TV피플

“나는 발언하고 싶다. 무언가 말해야 한다. 내게는 해야 할 말이 있다. 그러지 않으면 나는 작아지고, 메말라버리고, 이윽고 돌이 되고 만다. 다른 모두와 마찬가지로.”__p.50

봄날의 어느 일요일 해 질 녘, 세 명의 TV피플이 찾아온다. 몸집이 조금 작고 파란색 옷을 입은 수수께끼의 남자들, 그들은 나의 존재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슬며시 내 방으로 들어와 소니 컬러텔레비전을 두고 말없이 떠난다. 평소 책을 쌓아둔 모양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는 아내는 어째 TV의 존재 따위 괘념치 않는다. 그리고 그날부터 TV피플이 내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 비행기 _혹은 그는 어떻게 시를 읽듯 혼잣말을 했나

“사람 마음은 깊은 우물 같은 것 아닐까 싶어. 바닥에 뭔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때로 거기서 떠오르는 것의 생김새를 보고 상상하는 수밖에.”__p.66

얼마 전 스무 살이 된 그는, 아이가 있는 일곱 살 연상의 유부녀와 만나고 있다. 매번 여자는 가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남편은 자상하고 아이는 사랑스럽고 자신은 행복한 것 같다고. 그때마다 그는 생각한다. 그럼 나랑 왜 잘까? 여자는 자주 운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혼잣말을 한다. 먼 하늘의 비행기처럼 곧 사라질 흔적을 남기며 지나가는 젊은 날의 이상한 오후.

◇ 우리 시대의 포크로어 _고도자본주의 전사

“너라면 어떻게 했어?” 그가 내게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 어려운 질문에는 정말이지 대답할 수 없었다. __p.115

소설가인 나는 이탈리아에 머무를 때 루카라는 중부 마을에서 고등학교 동창과 조우했다. 학창 시절 나는 딱히 그를 좋아하진 않았다. 어디에나 한 명쯤 있는, 흠잡을 데 없는 모범생 타입. 그러나 우연히 만났고, 모처럼이고, 이탈리아 루카이고, 맛있는 레드와인도 있다. 우리는 대화가 길어졌다.

◇ 가노 크레타

“서둘러선 안 돼. 귀를 기울이는 거야. 그러는 사이 답이 들리니까.” 마르타는 말했다. __p.127

내 이름은 가노 크레타. 나의 일은 언니 가노 마르타가 물소리 듣는 걸 거드는 것이다. 언니는 물소리 듣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언니는 귀띔한다. “네 몸속 물소리를 듣게 되면 네 문제는 해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언니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한다. 그러나 남자들은 나를 함부로 대한다. 결국 우리는 어느 날 남자 한 명을 죽이기에 이른다. 이 이야기는 그 이후에 벌어진 일의 기록이다.

◇ 좀비

“사마귀 싫어해?”
“품위 없는 사마귀는 싫어. 그런 걸 좋아하는 녀석이 세상에 어디 있어?” __p.137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이 한밤중 묘지 옆길을 걷고 있다. 안개 탓인지 불길한 예감이 감도는 분위기에서 남자가 불쑥 말했다.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 거 알아? 안짱다리, 암내, 꾀죄죄한 목깃, 귓속의 사마귀…” 여자는 잠자코 있었다. 화가 나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이 사람이 왜 이러지, 이건 꿈일까? 그렇다면 깰 수 있을까?

◇ 잠

“시계가 시간을 새기는 소리를 들으면서, 밤의 어둠이 조금씩 깊어지고 이윽고 다시 옅어져가는 광경을 나는 지그시 바라보았다.”__p.171

잠을 못 잔 지 벌써 십칠 일째다. 그런데 아무 문제가 없다. 졸리지 않고 의식도 명료하고 피로도 느끼지 않는다. 몸은 오히려 더욱 젊어지는 것 같다. 나는 평범하게 장을 보고 수영을 한다. 남편과 아들을 위해 밥을 해준다. 모두가 잠든 밤에는 래미 마르탱을 마시고 《안나 카레니나》를 읽는다. 나는 원래 어떤 사람이었나? 나는 점점 깊은 생각에 잠기고,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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