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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泰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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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림을 만나 더욱 깊어지고, 그림이 시를 만나 더욱 아름다워지는 나라”
이번 작품집의 표제는 예쁜 소녀가 수줍은 표정으로 꽃과 함께 그려진 ‘선물’이다.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 「선물」 전문 하늘 아래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오늘’이고, 오늘 받은 선물 중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당신’이라는 시 구절들과 수줍은 소녀의 표정만으로도 감상하는 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시와 그림의 조화로움에 빠져들기에 아쉬움이 전혀 없다. 게다가 본문에서의 시 「선물」과 어우러진 꽃 무더기 그림은 어느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주는 듯하다. 또한 “이 그림에서 / 당신을 빼낸다면 / 그것이 최악의 인생입니다.”(「풍경」中)에서 보는 바처럼 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작품집 곳곳에서 엿볼 수 있는데, 이처럼 군더더기 없는 시구에 무심으로 칠해진 수채화 그림이 보태어짐으로써 더욱 깊어지고 아름다워지는 시와 그림의 세계가 완성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