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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Store 작은 가게, 가까이
스몰 스토어 - 송광찬 작은 백반집 - 황보름 The Photograp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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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섬세함으로, 어린 소년의 마음으로 마주보는 풍경
송광찬은 적외선 사진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2010년대 초반부터 〈마주보다〉 시리즈에서 이 생소한 사진 기법으로 익숙한 서울 풍경을 작가만의 색감과 시선으로 표현해 주목받았다. 이 시리즈를 계기로 송광찬은 문화재청과 기업의 의뢰로 서울의 궁궐을 촬영한 연작 〈왕후의 시선〉 시리즈를 선보였다. 작가는 이들 작품을 중심으로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지에 초청된다. 전시를 위한 여행에서 작가가 수첩에 글을 적듯이 무심히 거리 풍경을 담던 사진작가는 뷰파인더를 통해 프루스트의 마들렌 같은 경험을 한다. 어머니의 양품점이 있던 안성시장에서 어린 날 친구들과 놀 때 맡은 냄새가 선명히 되살아난 것 같았다. 이후 송광찬은 여행하며 만난 작은 가게를 카메라로 찍기, 아니 마주보기 시작했다. ‘스몰 스토어’는 작은 가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곳에서 우리 모두 각자의 기억을,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추억을 선명히 깨우는 과자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처럼. 송광찬의 작은 가게 사진을 보고 생각한 나의 작은 가게 이야기 이 사진집의 끝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의 세계적인 작가 황보름이 보내 온 작은 가게 이야기가 실렸다. 해외에서도 장편소설의 출간이 이어지며 여러 나라를 여행 중인 황보름 작가에게 ‘스몰 스토어’ 연작을 보여드리고 의뢰한 글이다. 그는 이국의 어딘가에서 한국의 작가 작업실 근처 ‘작은 백반집’을 떠올렸다. 산책하다 발견한 “아늑한 빛을 내뿜는, 작은 백반집.” 작가는 이렇게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가게들이 단골손님은 있는지 생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혼자만의 넓은 오지랖을 발동하곤 한다. 작은 가게는 그렇게 “작고 예쁘고 아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니까. 저자의 말 "어릴 때 부모님은 지방도시의 시장 작은 가게에서 장사를 하셨다. 시장은 온갖 재미나고 새롭고 맛있는 것이 있는 환상적인 공간이었다. 작은 가게는 사람과 떨어질 수 없다.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가게가 있다. 대형 쇼핑몰처럼 건물 안에서 사람이 점이 될 일은 없다. 다니는 길에 있어 언제든 들를 수 있고 둘러볼 수 있다. 때로는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주인과 수다를 떠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고는 편하게 떠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