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원 이광수 씨를 말함
건국과 문화건설 양덕쇄기소-성천서 온천까지 체험적인 것과 관찰적인 것(발자크 연구 노트 4) 논단 시감 공위 성공을 위한 투쟁 동시대인의 거리감(9월 창작평) 두 의사의 소설 소설의 장래와 인간성 문제 |
|
춘원 이광수, 나는 그와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 작년 늦은 가을 어느 결혼식장에서 연미복으로 입고 주례를 하면서 결혼에 대한 사적(史的) 고찰을 하고 있는 것을 특별한 주의 없이 들었고, 그 날 피로연 석상에서 우연히 그의 옆자리에 앉는 광영(光榮)을 얻어 자기 자랑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으나 그 날 그 곳에 모였던 우인들도 인사를 시켜줌에서 신통한 교우 관계를 금후에 기대할 수 없다는 듯이 소개의 노력을 아꼈으므로 이 절호의 기회도 나로 하여금 이 인기 있는 사상가, 소설가와 이야기할 계기를 만들어 주지는 못하였다. 그 때 춘원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춘원 이광수 씨를 말함” 중에서 인텔리젠스의 유지 옹호와 보육과 신장을 위하여 모든 문학적 정력이 총동원하여도 결코 과하다고는 할 수 없는 시대에 처하여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그러나 지성 옹호의 모든 부르짖음이 그대로 정당한 것이 될 수 있겠느냐에 대하여는 적지 않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으며 제창되는 바 지성 유지의 제 방책에 그대로 신뢰하여 안심할 수 있겠는가도 또한 적지 않은 주저를 느끼게 한다. 그러므로 인텔리젠스의 옹호와 신장을 외치는 그 논책 전부가 인텔리젠스의 옹호와 신장에 자(資)할 수는 없으라는 것 오히려 그 반대로 이것을 어떤 의미에서든가 방해하고 있다는 것도 도한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인가 한다. 이러므로 해서 지성과 지식 계급론자의 실제상의 뉘앙스를 살펴보는 것이 또한 지성 유지의 한 방책으로도 되는 것이다. --- “논단 시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