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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봉기가 최초의 동학농민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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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고부봉기가 최초의 동학농민혁명이다

동학농민혁명에서 고부봉기의 의의-김삼웅

1. 근대의 문을 연 동학농민혁명
2. 프랑스혁명과 유사한 동학농민혁명
3. 고부에서 첫 횃불을 들다
4. 사발통문은 동학의 평등사상의 징표
5. 법 개정 ‘고부봉기’자 포함시켜야

사발통문과 고부농민봉기의 상관성-조광환

1. 들어가는 말
2. 사발통문과 고부농민봉기의 상관성
3. 나오는 말

고부동학농민혁명은 봉기인가, 기포인가-성강현

1. 머리말
2. 고부동학농민혁명에 관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서술 분석
3. 호남의 동학 교세 확장과 전봉준의 활동
4. 고부동학농민혁명의 준비
5. 고부동학농민혁명의 전개
6. 맺음말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의 단절성과 연계성 연구-조극훈

1. 머리말
2.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고부봉기의 배경
3.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의 관계 쟁점들
4. 고부봉기 위상 정립을 위한 과제
5. 맺음말

고부봉기에 관한 기존 연구 성과와 과제-김영진

1. 들어가며 - 프레임 전쟁
2. 사발통문과 무장기포
3. 왜 고부인가
4. 나오며 - 프레임에 대한 재구성

동학농민혁명기의 격문 분석 -고부기포·무장기포·백산대회를 중심으로--성주현

1. 머리말
2. 고부기포의 사발통문과 격문
3. 무장기포와 포고문
4. 백산대회와 격문
5. 맺음말

고부농민봉기 주도세력 연구-조성운

1. 머리말
2. 고부군의 사회경제와 동학의 전래
3. 사발통문 서명자의 성격
4. 맺음말

개벽에서 혁명으로 -전봉준의 고부기포에 대한 사상적 고찰--조성환

1. 들어가며
2. 고부에서의 동학과 농민의 결합
3. 교조신원에서 농민신원으로
4. 개벽과 혁명의 변증법
5. 나오며

고부기포 관련 자료-성지윤

저자 소개 10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천도교종학대학원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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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 『친일인명사전』 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바른 역사 찾기, 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역사에 헌신한 우리 현대사
독립운동사 및 친일반민족사 연구가로 현재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제7대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주필을 거쳐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론을 가르쳤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위원,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 제주 4·3사건희생자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위원, 백범학술원 운영위원,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 『친일인명사전』 편찬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바른 역사 찾기, 언론 바로잡기와 민주화·통일운동에 큰 관심을 두고 역사에 헌신한 우리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의 삶을 전하고자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 인물들에 대한 수많은 평전을 집필했다.

주요 저서로는 『김대중 평전』, 『녹두 전봉준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 『만해 한용운 평전』, 『백범 김구 평전』, 『심산 김창숙 평전』, 『안중근 평전』, 『약산 김원봉 평전』, 『장준하 평전』, 『죽산 조봉암 평전』, 『곡필로 본 해방 50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년』, 『책벌레들의 동서고금 종횡무진』,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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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光煥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 국사학과를 졸업. 원광대 대학원(사회교육전공 역사교육반)을 졸업한 후, 정읍 입암으로 지금은 고인인 차봉남 훈장님(차천자의 아드님, 차전자는 본명 차경석으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정읍 유명 접주였던 차치구의 아들이며, 일제 하 보천교라는 민족종교를 창시한 분)께 삼 년 동안 한학을 배우러 다녔다. 정읍 학교에 근무하며 향토사에 대한 관심으로 새로운 탐구를 시작한 지은이는 동학농민혁명이란 엄청난 역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답사 여행의 지평을 열어가며,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 무명동학농민군 위령탑 건립, 황토현 동학
1958년 전북 부안 출생, 원광대 국사학과를 졸업. 원광대 대학원(사회교육전공 역사교육반)을 졸업한 후, 정읍 입암으로 지금은 고인인 차봉남 훈장님(차천자의 아드님, 차전자는 본명 차경석으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정읍 유명 접주였던 차치구의 아들이며, 일제 하 보천교라는 민족종교를 창시한 분)께 삼 년 동안 한학을 배우러 다녔다. 정읍 학교에 근무하며 향토사에 대한 관심으로 새로운 탐구를 시작한 지은이는 동학농민혁명이란 엄청난 역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답사 여행의 지평을 열어가며, 1994년 동학농민혁명 백주년 기념 무명동학농민군 위령탑 건립, 황토현 동학축제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학산중학교 교사이며, (사)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장과 전북통일교사모임 회장, 통일을 사랑하는 정읍시민모임 운영위원장,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정읍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에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안내』, 『내 고장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공저)가 있고 「전봉준의 생애 연구」,「사발통문에 대한 제 고찰 」 등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의대학교 대학원에서 『6·25전쟁 시기 천도교 포로의 전향과 종교 활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의대학교 역사인문교양학부 겸임교수이며 동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충청도 옥천 동학혁명』(공저), 『전라도 전주 동학혁명』(공저), 『6·25전쟁시기 천도교 포로 연구』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 포로, 동학과 천도교, 민족운동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저서 『충청도 옥천 동학농민혁명』(공저) 『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공저) 『강원도 원주 동학농민혁명』(공저)
강원도 삼척 출신으로 강릉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의대학교 대학원에서 『6·25전쟁 시기 천도교 포로의 전향과 종교 활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의대학교 역사인문교양학부 겸임교수이며 동천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충청도 옥천 동학혁명』(공저), 『전라도 전주 동학혁명』(공저), 『6·25전쟁시기 천도교 포로 연구』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 포로, 동학과 천도교, 민족운동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저서
『충청도 옥천 동학농민혁명』(공저)
『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공저)
『강원도 원주 동학농민혁명』(공저)
『6·25전쟁 시기 천도교 포로 연구』
『부산 근현대사 산책』(공저)
『반도의 총후진』(공역)

■ 논문
「소파 방정환의 일본 유학시기 활동 연구」(2021)
「대한제국 진위대 연구」(2021)
「『개벽(開闢)』의 3·1독립운동 민족대표 담아내기」(2021)
「옥천 지역의 동학의 전파와 확산」(2020)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점령과 전주화약에 관한 고찰」(2019)
「6·25전쟁 시기 부산의 포로수용소」(2019)
「동학농민혁명 이후 해월 최시형의 피신과 교단 수습」(2018)
「해월 최시형의 단양 은거 시기 연구」(2016)
「제1차 교육과정의 국사 교과서 서술체제와 내용 분석」(2016)
「군대 해산 과정에서의 서소문 전투 연구」(2016)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9·17폭동 연구」(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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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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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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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周鉉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청암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연구교수로 지냈고, 현재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 소장, ㈜신인간사 대표다. 저서로는 『근대전환기 문화들의 조우와 메타모포시스』(공저, 보고사, 2021), 『근대전환기 서구문명의 수용과 민족운동』(선인, 2020),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선인, 2019), 『근대 신청년과 신문화운동』(모시는사람들, 2019), 『일제하 민족운동 시선의 확대』(아라, 2014), 『식민지시기 종교와 민족운동』(선인, 2013)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천도교소년회의 지역 조직과 활동」(『방정환연구』5, 2021), 「근대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 청암대학교와 숭실대학교 연구교수로 지냈고, 현재 1923 제노사이드 연구소 소장, ㈜신인간사 대표다.

저서로는 『근대전환기 문화들의 조우와 메타모포시스』(공저, 보고사, 2021), 『근대전환기 서구문명의 수용과 민족운동』(선인, 2020),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선인, 2019), 『근대 신청년과 신문화운동』(모시는사람들, 2019), 『일제하 민족운동 시선의 확대』(아라, 2014), 『식민지시기 종교와 민족운동』(선인, 2013)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천도교소년회의 지역 조직과 활동」(『방정환연구』5, 2021), 「근대전환기 호열자의 유행과 천도교의 대응」(『세계역사와 문화연구』 56, 2020), 「衡平社と天道敎」(『部落解放硏究』 212, 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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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인문사회연구소 HK교수. 서강대학교와 와세다대학교, 원광대학교에서 수학과 철학, 종교와 역사를 공부하였고, 동학사상사와 지구인문학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한국 근대의 탄생』, 『하늘을 그리는 사람들』, 『K-사상사』, 『키워드로 읽는 한국 철학』, 『한국의 철학자들』, 『어떤 지구를 상상할 것인가? 지구인문학의 발견』(공저)이 있고, 번역서로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 『인류세의 철학』(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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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토츠바시대학(一橋大學) 박사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152*225*30mm
ISBN13
9791160689150

출판사 리뷰

동학농민혁명을 연구하면서 어느 지역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아직도 붉은 황톳길이 상징하는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전라도 땅, 지역 곳곳에 한 많은 외침이 들리는 충청도 땅, 고향보다는 외지에서 벌어진 전투에 열심히 참여하다 희생당한 경기도의 동학군들, 동학의 불씨가 다시 불붙을 수 있게 해 준 터전이자 한양을 향한 함성의 강원도 땅, 모든 사람이 다 하늘과 같이 위대한 존재라는 자각을 한 신분 초월의 함성이 남아있는 경상도 땅 그리고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황해도와 평안도까지 하나같이 위대한 동학농민혁명의 원과 한이 서려 있는 땅이다.

모두가 안타까운 사연들이 넘치는 지역들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안쓰러운 지역이 있다면 정읍의 고부와 충북 옥천의 청산이다. 고부는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의 첫 함성이 울렸던 장소이고, 청산은 동학농민혁명이 반외세의 기치로 2차 기포가 선언된 지역이다. 청산기포로 알려진 옥천군 청산면의 문바위골은 동학의 최고 지도자 해월 최시형이 전국의 동학도들에게 모두 일어나 왜군과 싸우라고 총기포령을 내린 지역이었음에도 이상할 정도로 무관심한 지역이다 보니 변변한 기념식, 학술대회도 드물었다. 그날 해월의 총동원령에 따라서 전국의 동학도들은 우리의 적은 탐관오리로 상징되는 조선사회를 넘어서 침략자 일본이라는 점이 명확해졌고 최초의 대일항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들어서 기념사업회도 생기고 조촐한 기념행사도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동학농민혁명에서 청산기포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크게 주목받을 지역이 옥천이다.

고부의 경우는 더욱 안타깝다. 1894년 갑오년 1월에 전개된 고부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이었다. 혁명이 일어나기 두 달 전인 1893년 11월에 준비했던 사발통문의 계획대로 전봉준 장군의 지휘하에 백성들이 분연히 떨쳐 일어난 혁명적 의거였다. 학정을 일삼던 고부군수 조병갑을 엄벌하고자 고부군의 농민들은 가렴주구의 상징인 만석보를 허물고 고부관아를 점령하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고부군에는 사람이 하늘이라는 동학의 정신이 꽃피는 대동세상이 되었고 군민들은 스스로 역사의 주체임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어 갑오년 동학농민혁명의 출발이 되었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사실은 지난 2004년 동학농민혁명명예회복특별법 제정 당시 혁명의 시작을 1894년 3월로 명기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과는 무관한 민란의 한 형태가 되어 버렸고 교과서에서마저 사라지고 있다. 분명한 점은 고부봉기가 없었다면 동학농민혁명은 불가능했다는 사실이다.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도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하는 사건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듯이 고부에서의 의거가 없었다면 갑오년의 자랑스러운 기록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동학농민혁명에 집중하는 학계의 다수설은 혁명의 시작은 고부가 아닌 무장기포이다. 포고문의 내용이 동학농민혁명의 반봉건적 성격을 잘 나타내었고 참여자들이 군현을 넘어서 비로소 혁명의 취지가 세워졌다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보건대 무장기포는 나름대로 충분히 동학농민혁명의 첫 발자국으로 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과연 고부에서의 사건없이 무장기포가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했다. 1월 10일의 고부봉기는 한 많은 원민들이 우발적으로 일으켰다기보다는 준비된 계획하에 진행된 혁명적 의거였다. 그리고 사발통문의 서명자 모두가 참석함으로써 동학의 조직이 활용되었기에 그것은 봉기가 아니라 기포였다. 따라서 고부봉기와 무장기포는 연계 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아야지 별개의 사건으로 보는 것에는 반대한다.

사실 필자의 이러한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에 대한 견해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교과서적이었다. 그래서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하기 위한 학자들의 첫 번째 모임에서부터 당연히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에는 고부봉기일이 적합하다고 제시했었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미 학계 다수는 무장기포를 주장하고 있었다. 혁명의 기치를 내건 첫 함성일이 국가기념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해도 타 기념일을 제시하는 학자들을 설득시킬 수가 없었다. 프랑스대혁명의 기념일이 7월 14일인 이유와 미국 독립기념일이 7월 4일인 이유를 아무리 설명해도 소용없기에 필자는 상식적 지식과 실제 학자들의 주장과의 괴리감을 느꼈다. 아니 이미 굳어진 학자들의 견해를 바꾸기에는 필자의 능력이 너무 부족했다.

더욱이 이미 특별법에 3월부터로 못 박혀 있다 보니 국기기념일 제정에서는 더욱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힘든 점은 옛 고부지역인 정읍의 이평면에서 역사적 사실과 유적을 지켜오고 계신 보존회 분들과 이평면민을 지켜보는 일이었다. 상황이 불리해져 가도 조용히 조상들의 업적을 선양하고 묵묵히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그분들을 뵐 때마다 연구자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필자가 가진 상식은 이후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연구를 하면 할수록 구체화되었다. 아무리 학계에 정설이 완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연구 결과로 바뀔 수 있다는 확신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심스러웠다. 역사적 사실이 밝혀짐으로 인해서 상대적으로 실망을 가질 지역과 지역민도 있을 것이고 또 섣불리 기존 학계의 연구성과를 폄훼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 확신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동료 학자들의 동의와 공감을 끌어내는 일첫 술이었다. 잘못된 편견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연구의 동학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았다. 마침 동학학회를 책임지게 된 입장이 되다 보니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볼 필요성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학수 정읍시장님이 동감하여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이 문제는 일시적인 감정이 아닌 가장 이성적인 판단으로 재조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 과연 고부봉기와 동학농민혁명은 무관할까 하는 문제 제기에서부터 기존 연구성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재해석을 통한 고부봉기를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학술대회를 추진하게 된 것이다.

본 책자는 그 성과물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과감하게 “고부봉기가 최초의 동학농민혁명이다”라는 제목을 정한 이유는 학술대회를 지켜보면서 얻은 결론이기 때문이다. 작은 결과물이지만 그 의미는 매우 커야 했다. 모든 연구의 성과물이 객관적 사실로 확증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기에 이 결과물이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점이 어디인지를 두고 전개되는 논쟁의 시작이기를 바란다.

기조 강연을 맡아주신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님께서는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치밀한 연구로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의 상관성을 규명해 주셨다. 왜 동학농민혁명에서 고부봉기가 중요한지를 김 관장님의 글 한 편만으로도 충분하다 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원고를 제출해 주셨다. 특히 결론 부분에 특별법의 개정과 교과서 수록 그리고 헌법 전문에 실림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후손들에게 계승되어야 할 당위성을 제시해 주셨다.

아울러 조광환, 성강현, 조극훈, 김영진, 성주현, 조성운, 조성환 교수님들의 논문들은 하나같이 모두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최초의 사건이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개별 논문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귀한 연구들이다. 사발통문과 고부봉기의 상관성에서부터 과연 고부봉기가 아닌 고부기포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 기존 연구성과에 대한 분석과 재해석을 통한 오류의 지적과 향후의 고부봉기가 제대로 선양되기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이는 모두 교수님들의 소중한 연구 결과물들이다. 마지막 장은 성지윤 박사가 고부봉기와 관련된 자료들을 모아 주어 단행본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이 단행본이 고부봉기에 대한 진지한 연구의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 이후 전개될 학술적 논쟁과 주장에는 언제든지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이때는 더욱더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자료에 기반한 논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 향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끝으로 이번에도 단행본 출간에는 동학학회와 의기투합 된 고부봉기기념사업회의 이희청 이사장님의 공을 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전의 갑오동학농민혁명 유적보존회의 김정길, 서현중, 박종신 이사장님의 뒤를 이어 책임을 맡고 계신 이희청 이사장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늘 감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혁명의 도시의 책임자임을 자부하고 계시는 이학수 시장님의 결단과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성과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정읍시청의 한결같은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출판업계의 상황을 잘 알기에 이번에도 기꺼이 단행본 출간을 결정해 주신 도서출판 선인의 윤관백 대표님과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며 역시 동학학회의 임원진 여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임들이 계셨기에 우리 역사의 진실이 밝혀지고 고부봉기가 최초의 동학농민혁명이었음이 더욱 명확해질 것입니다.

2024년 7월 31일
동학학회 회장 임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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