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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패션 -유혹의 기술, 로코코의 황당한 패션
미술과 몸 -몸을 통해 본 시대정신, 비너스에서 오달리스크까지 미술과 자화상 -나는 나를 그린다, 고로 존재한다 미술과 정물 -말을 걸어오는 그림, 섬찟한 것의 아름다움 미술과 페티시즘 -나는 사물과 섹스한다 미술과 정신분석 -누가 마리아의 치맛자락을 보았다 하는가? 미술과 의학 -명화 속에 숨어 있는 의학적 수수께끼 미술과 축제 -금기와 일탈 그리고 폭력과 성스러움 미술과 천사 -천사, 인간의 욕망을 욕망하다 미술과 후원 -세기의 스폰서, 그대의 이름은 메디치 미술과 광기 -천상과 지상 사이에서, 천재는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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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 세상에서 처음 본 그림은 무엇인가?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처음 본 그림을 아주 생생히 기억한다. 내 일생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답고 완벽한 그림, 그것은 바로 유년 시절 시골의 공중목욕탕에 걸려 있던 천사가 있는 일명 이발소그림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명화를 복제한 포스터였는데, 화면 중앙에 몸을 반쯤 누인 풍만한 여자가 있고 그 주변을 아기 천사들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이었다. 나는 그 때 그 천사 그림을 꽤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목욕의 성가심을 천사와의 만남으로 얼마간 보상받고 있었다. 내게 천사란 오랜 목욕 끝에 오는 나른한 졸음 같은 것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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