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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연금술사의 탄생
책을 읽어야한다
읽을거리를 주어라

무엇을 어떻게 읽든...
책을 읽지 않을 권리
건너뛰며 읽을 권리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책을 다시 읽을 권리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소리내서 읽을 권리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옮긴이의 말/소설을 그냥 소설로

저자 소개

저자 : 다니엘 페나크
1944년 모로코에서 태어나 군인이던 부친 덕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였다. 프랑스에 정착하여 문학 석사 학위를 받고 중등 교사가 된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중성과 문학성에서 모두 인정 받고 있는 그가 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까모 시리즈 외에도『까보 까보슈』『늑대의 눈』『위대한 렉스』등이 있다.
역자 : 이정임
연세대학고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파리 제 4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역서로는『아이들이 본 성경』, 『철학이란 무엇인가』, 『아이들이 본 성경』, 『0에서 10까지 사랑의 편지』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223g | 128*188*20mm
ISBN13
9788932014968

출판사 리뷰

소설은 그냥 소설로, ‘소설처럼’ 읽어라

텔레비전, 영화 등의 영상 매체뿐 아니라 우리 생활 전반에 침투해 들어온 전자 문화가 독서로부터 아이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빼앗은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 페나크는 필요성을 전제로 한 독서 교육에 대해 역설하기보다 독서의 순수한 즐거움을 강조한다. 그는 읽기의 즐거움이란 본질적으로 ‘연금술사로서의 기쁨’이라고 말한다. 1부 ‘연금술사의 탄생’에서는 어린 아이의 머리맡에서 동화책을 읽어주는 부모야말로 이야기꾼이자, 소설가이자, 바로 책 그 자체라는 데에서 얘기를 시작한다.

아이를 달래는 달콤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우리는 아이에게 겁줄 만한 이야기를 얼마나 숱하게 지어냈던가! 그런데도 아이는 번번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라댔다! 더 이상은 속지 않으면서도, 아이는 들을 때마다 무서움에 떨었다. 한마디로 아이는 진정한 독자였다. 그 옛날 아이와 우리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팀을 이뤘다. 아이는 꾀바른 독자였으며, 우리는 그런 아이의 약삭빠름을 은근히 부추기며 공모하는 책이었다!

아이를 빨리 재우기 위해 큰 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모습을 가장 이상적인 독서 현상의 출발점으로 삼은 페나크는 나날이 책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의 교육 상황을 재치 있게 비판한다. 혼자 힘으로 책을 읽는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아이들은 학교의 제도적인 교육에 휘둘리며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기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차라리 “교육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 때,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 교사였던가!”라는 일갈로 의식적인 교육의 부작용과 역효과를 진단한다.
2부 ‘책을 읽어야 한다’에서는 독서의 필요성을‘신성불가침의 원칙’이고,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는 교리이자 철칙인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아래와 같이 제시한다.

·배우기 위해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지식을 쌓기 위해서
·우리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알기 위해서
·우리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기 위해서
·타인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 인간이 어디로 가는지 알기 위해서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현재의 우리를 직시하기 위해서
·지난 시대의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
·선조들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
·우리의 문명을 이루고 있는 근원을 파악하기 위해서
·끝없는 호기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기분 전환을 위해서
·교양을 쌓기 위해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기 위해서
·비판 정신을 기르기 위해서

3부 ‘읽을거리를 주어라’에서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책읽기를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지침들이 생생하게 제시된다. ‘록커처럼 올백머리에 가죽부츠 차림을 한 학생, 벌링턴이나 쉐비뇽 같은 고급 상표만 골라 입는 패션 귀족주의자, 오토바이는 없지만 스타일만은 완벽한 오토바이족 같은 학생, 구둣솔처럼 머리를 빳빳이 곤두세운 학생’ 등 실제 교실에는 겉모습만큼이나 제각각이고, 책읽기에는 도통 관심조차 없는 아이들이 빼곡하다. 그런 아이들을 상대로 책 읽는 즐거움을 하나씩 전할 때 보이는 아이들의 반응과, 어느새 교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책을 대하는 변화된 아이들의 태도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4부 ‘무엇을 어떻게 읽든……’에서는 침해할 수 없는 독자의 열 가지 권리를 제시한다.

·책을 읽지 않을 권리
·건너뛰며 읽을 권리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책을 다시 읽을 권리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보바리즘을 누릴 권리
·아무 데서나 읽을 권리
·군데군데 골라 읽을 권리
·소리내서 읽을 권리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일견 책을 읽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 듯 보이기도 하는 열 가지 권리는 책읽기의 필요성과 당위성만을 강요할 때 조성될 수 있는 강압적인 상황이 오히려 아이들의 책읽기를 방해한다는 페나크의 시종일관된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반영한 결과다.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 가능하다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명제 또한 가능한 법이기 때문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새롭고 자유로운 책읽기를 시작하자는 것이 페나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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