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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아독 如是我讀 양장
김영사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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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시전
*제1장 중도
1. 사견의 이해 ............ 1.1 역사적 배경
.1.2 브라만교
.1.3 육사외도
1.4 62견
2. 사견의 비판 ............ 2.1 브라만교에 대한 비판
.2.2 육사외도에 대한 비판
.2.3 사견의 폐해
3. 중도의 발견
4. 결론
*제2장 일체법
1. 십이입처 ............ 1.1 전오근과 전오경
. 1.2 내입처와 외입처
. 1.3 의와 법
2. 십팔계 ............... 2.1 식
.2.2 촉
3. 육계 .................. 3.1 사대설
3.2 육계와 육대
4. 결론
*제3장 연기법
1. 오온
2. 오취온과 사식
3. 연기 .................. 3.1 육촉연기
3.2 십이연기
3.3 역관과 순관
3.4 연기의 이해
3.5 인연법과 인과법
4. 결론
*제4장 우주론
1. 우주의 이해
2. 삼계 .................... 2.1 욕계
.2.2 색계
.2.3 무색계
3. 칠식주이처
4. 결론

제2부 권전
*제5장 37도품
1. 여덟 가지 바른 길-팔정도
2. 네 가지 바른 노력-사정근
3. 네 가지 성취수단-사여의족
4. 네 가지 대상에 대한 사띠의 확립-사념처 .................. 4.1 사띠
.4.2 몸에 대한 사띠의 확립-신념처
.4.3 느낌에 대한 사띠의 확립-수념처
.4.4 마음에 대한 사띠의 확립-심념처
.4.5 법에 대한 사띠의 확립-법념처
5. 아홉 단계의 사마디-구차제정
6. 다섯 가지 기능과 힘-오근과 오력
7. 깨달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칠각지
*제6장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제7장 결론

제3부 증전
*제8장 지켜야 할 것들
1. 범행의 조건 ..................... 1.1 범행의 바른 차제
1.2 바른 스승
1.3 바른 학습
2. 범행처의 조건 ................. .2.1 정법의 수호
..2.2 해탈의 장소
2.3 좋은 비구(니)
2.4 범행처의 환경조건
3. 계의 구족 ....................... 3.1 짧은 길이의 계
3.2 중간 길이의 계
3.3 긴 길이의 계
4. 감각의 대문
5. 결론
*제9장 버려야 할 것들
1. 다섯 가지 덮개-오개
2. 열 가지 묶임-십결 ........... 2.1 다섯 가지 낮은 묶임
.2.2 다섯 가지 높은 묶임
3. 결론
*제10장 드러나는 것들
1. 육신통
2. 사향사과
3. 열반
4. 결론

저자 소개 1

비구 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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梵日

비구 범일梵日, Brahmasun은 속명은 강호식(姜鎬式; Ho-Shik Kang).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1985)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1992)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물리천문학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 한국으로 돌아와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선원 혜거스님을 은사로 출가(1993)하였다. 양산 통도사에서 비구계(1997)를 수지한 뒤, 서울불교전문강당을 졸업(2005)하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2007)를 취득하였다. 현재 지리산 인근지역인 함양의 토굴에 머물고 있다. 논문으로는 [Cosmological Const
비구 범일梵日, Brahmasun은 속명은 강호식(姜鎬式; Ho-Shik Kang).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1985)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1992)를 받았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물리천문학과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 한국으로 돌아와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선원 혜거스님을 은사로 출가(1993)하였다. 양산 통도사에서 비구계(1997)를 수지한 뒤, 서울불교전문강당을 졸업(2005)하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철학박사학위(2007)를 취득하였다. 현재 지리산 인근지역인 함양의 토굴에 머물고 있다. 논문으로는 [Cosmological Constraints On Early-Decaying Particles(우주 초기에 붕괴되는 입자들의 우주론적 제약들)](1992, 박사학위논문), [불교와 현대물리학의 세계관 비교연구](2006, 박사학위논문) 등이 있으며, 저술로는 《공부하다 죽어라》(공역, 2008)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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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1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920g | 150*220*25mm
ISBN13
9788934968658

책 속으로

P.9 : 이와 같이 나는 읽었다. 이와 같이 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부四部 니까야와 사아함경을 비교하면서 읽고 이해하였다. 이와 같이 행行과 행간行間을 읽고 이해한 대로 본서를 썼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초전법륜 때부터 법륜을 굴리신 방식을 그대로 복원하였다. 따라서 본서는 시전, 권전, 증전의 삼전三傳으로 구성되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법을 삼전으로 펼치면서 처음과 끝이 분명하게 있고 처음과 중간과 끝이 일목요연하게 그리고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게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방식대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법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면서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그 가르침의 완전성을 확보하였다.

P.126~127 : 사견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 상태에서,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각한 것이나 추론한 것이 그 지각이나 추론에 함몰되고 오염되어 말로 표현되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사견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 상태에서, 미래에 발생할 사건을 사유한 것이나 추론한 것이 그 사유나 추론에 함몰되고 오염되어 말로 표현되고 주장한 것이다. 사견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여 진리를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 상태에서, 개인적인 믿음, 취향, 전승, 추론, 혹은 감각적 지각에 함몰되고 오염되어 말로 표현되고 주장한 것이다.

인간의 생물학적 감각기관으로서의 전오근과 그 감각 대상으로서의 전오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석가모니 부처님 재세시의 인도도 예외는 아니었다. 따라서 육근과 육경을 십이입처로 삼는 것은 두 가지 모순이 있다. 첫째, 십이입처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스스로 깨우치신 법인데, 전오근과 전오경을 포함한 육근과 육경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므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자각법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십이입처는 일체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임에도 육근과 육경으로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시설하시는 일체의 본질을 규명할 수 없다. 따라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자각하신 일체법으로서의 십이입처는 육근과 육경을 의미하지 않고 육내입처와 육외입처를 의미한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무엇인가?
삶과 우주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출발하다!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성장한 저자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을 찾아 자연과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였다. 어릴 때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만큼 대학에서 공부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미국 대학원으로 유학하여 이론천체물리학(우주론)을 전공하였다. 대학원을 졸업할 무렵 자연과 우주의 진리에 대한 원리적 한계를 이해하였고 비물질적 진리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저자는 영원불멸한 진리를 찾아 물질과학의 우주론에서 정신과학의 불교로 탐구방향을 전환하여 출가하였다.
승려로서 체계적인 불교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동국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였지만, 물리학의 학문체계 및 교육체계와 너무나 상이한 국내 불교학의 학문체계 및 교육체계를 접하면서 한때 외국의 불교학계와 외국승려들과의 교류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였다. 비록 문화와 개인 자질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학문체계 자체에서는 외국의 경우도 한국과 대동소이하다고 판단하였다.

졸업논문을 쓰며 10년 넘는 대학원 생활을 마무리하였다. 이때 저자는 고(故) 고익진 교수의 동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아함법상의 체계성 연구(1970)와 이중표 교수의 박사학위논문 아함의 중도체계 연구(1990)를 접하게 되었다. 이 두 논문은 사아함경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시도한 것으로 저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저자는 이 논문들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고 시도한 학자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러한 시도를 자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였다. 동국대를 졸업하면서 그동안의 모든 활동을 접고 재출가하는 마음으로 지리산 함양의 토굴로 들어가서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시설하신 진리 즉 불법(佛法)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경전들을 직접 읽고 정리하기 시작하였다.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은 무엇인가?

장·중·잡·증일의 사아함경(四阿含經)은 범어(梵語; Sanskrit)로 결집된 원본을 한역한 것인데, 범어원본은 현재 극히 일부만 제외하고 거의 소실되어 한역을 검증할 수 없다. 더욱이 사아함경은 대승불교권인 중국과 한국에서는 소승불교의 경전이라고 취급하여 주목받지 못하였다. 반야경·금강경·법화경·화엄경 등의 대승불교 경전들과 육조단경과 같은 중국 조사의 설법이 널리 회자되나, 이러한 대승경전은 서지학(書誌學)적으로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금구설(金口說)이라고 할 수 없다. 사아함경은 동국역경원의 월운스님이 우리말로 번역하였다.
대소승 그리고 승속을 막론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의 금구설이라고 인정하는 사부 니까야는 디가·맛지마·상윳따·앙굿따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팔리어(Pali)로 결집된 원본은 처음 결집 때부터 지금까지 스리랑카에 잘 보존되어 있다. 사부 니까야는 남방불교 국가들에서는 팔리어로, 서양에서는 영어로, 그리고 일본에서도 일본어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를 최초로 여행하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남긴 신라의 혜초(慧超; 704~787)스님도 소개하지 못했던 사부 니까야를 1600년 한국불교 역사에서 최초로 한국빠알리성전협회의 전재성 박사와 초기불전연구원의 각묵스님과 대림스님께서 우리말로 번역하여 사부 니까야의 존재와 내용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사부 니까야에 대응하는 사아함경은 문헌적으로 사부 니까야와 놀라울 만큼 동일하지만, 세부적으로 몇 가지 차이가 있다. 부처님의 반열반 직후 제1차 결집이 이루어진 왕사성은 마가다국의 수도이며, 팔리어는 마가다어다. 반면 사아함경의 원본은 범어로 결집되었는데, 범어는 외도인 브라만들만 사용할 수 있는 언어다. 따라서 사아함경의 범어원본은 불교를 브라만교에 흡수 통합하려는 브라만들의 오랜 과업의 시작으로 볼 수 있으며, 그들은 브라만교에서 힌두교로 변천하면서 이 과업을 약 천 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따라서 사아함경의 범어원본은 브라만화된 불교로 볼 수 있으며, 브라만화된 견해가 사아함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것이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의 근본 차이이며, 소리글자인 범어에서 뜻글자인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발생되는 변형이 또 다른 차이다. 또한 범어 원본보다 팔리어 원본이 먼저 결집되고 먼저 문자로 기록된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차이다. 실제로 세부적인 경의 내용에서 사아함경과 그에 해당하는 사부 니까야는 서로 차이가 있다. 비록 사아함경도 부처님의 금구설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차이 때문에 저자는 사부 니까야를 부처님의 원음에 가장 가까운 기록이라고 본다.

부처님의 원음인 사부 니까야가 전래되면서 이것을 근본불교 또는 초기불교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고, 각묵스님과 대림스님을 포함하여 남방 불교권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일부 승려들이 이와 관련된 저술들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이로써 대승불교, 통불교, 선불교라고 불러왔지만 정작 부처님의 원음이 빠져 있던 한국불교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였다. 불설법(佛說法)의 불교가 비로소 전래되어 널리 유포된 것이다.

부처님 금구설金口說인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을 일목요연하게 한 권으로 담아낸 불교의 바이블!

5천여 개의 경들로 이루어진 사부 니까야는 초기불전연구원에서는 모두 열아홉 권으로 완간하였는데, 그 양이 방대하여 일독(一讀)하기도 어려운데 체계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사아함경도 마찬가지다(동국역경원에서 모두 열다섯 권으로 완간함).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을 선집(選集)으로 접근하게 된다. 선집의 방법에는 경을 가려 뽑는 것과 단락을 가려 뽑는 것 두 가지가 있다. 또는 주석서에 의지하는 방법이 있는데, 주석서 역시 근본적으로 선집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러한 선집 문헌들을 바탕으로 저자는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의 차이를 염두에 두면서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을 비교하면서 읽었다. 먼저 주제를 가려 뽑아 분류하였다. 그리고 큰 주제로부터 시작하여 세밀한 주제에 이르면서 각 주제별로 경과 단락을 선집하여 이해하였다. 이렇게 이해한 개별 주제들을 서로 연결하였고, 만약 연결이 순조롭지 않으면 개별 주제의 이해를 점검하였다. 개별 주제의 이해를 바탕으로 개별 주제들을 서로 순조롭게 연결하였다. 이와 같이 개별 주제를 하나씩 차례로 연결해나갔다. 필요한 주제는 추가하였고, 불필요한 주제는 삭제하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모든 주제들을 하나로 묶으면서 하나로 묶은 관점에서 개별 주제를 다시 이해하였고, 개별 주제의 관점에서 하나로 묶은 전체 주제를 살펴보았다. 이때 발견되는 자체 모순은 해결하고 군더더기는 삭제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웠다. 이렇게 하나로 묶은 전체 주제를 부처님께서 법륜을 굴리신 방식으로 편성하였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많은 연구와 저술들이 바탕이 된 것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컴퓨터의 검색기능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원하는 주제가 무엇이든 사부 니까야와 사아함경을 포함하여 팔만대장경을 컴퓨터로 손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선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첫 도전

이 책의 특징으로는 첫째, 이 책은 새로운 방식으로 결집된 경이다. 마가다의 왕사성에서 부처님의 반열반 직후에 이루어진 제1차 결집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 결집은 ‘바른 보존’이 그 목표였다. 한 명의 비구가 아무리 모든 금구설을 기억하고 구전하려고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으므로 많은 비구들이 모여서 구전을 하였고, 그렇게 구전된 경들을 최초로 문자로 기록할 때도 많은 비구들이 힘을 모아서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결집된 모든 경전은 예외 없이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태어난 사부 니까야는 현대까지 훼손이나 손실 없이 잘 보존되어 전래되었다. 더구나 컴퓨터가 발전되고 보편화된 현대에 이르러서 경전들이 종이에서 디지털로 옮겨짐으로 이러한 바른 보존은 거의 영구적이며, 따라서 결집은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

결집은 역사적으로 비구들의 몫이었다. 모든 결집은 비구들에 의하여 이루어졌다. 결집은 비구의 의무이자 권한이었다. 저자인 비구 범일은 본서를 통하여 역사적으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결집하였다. 이 결집의 목표는 바른 보존에서 나아가 ‘바른 이해’을 지향하여 ‘여시아독(如是我讀)’으로 시작한다. 이것이 본서의 제목을 ‘여시아독 수트라’라고 정한 까닭이다. 그리고 이 결집은 이전의 결집과 달리 1인 비구로도 가능하다.
둘째, 이 책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이론적 완전성을 갖추었다. 부처님의 지혜는 무궁무진하지만 불법은 한정되어 처음과 끝이 있다.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시설하신 진리 즉 불법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전개하였다. 마치 부처님께서 대학의 강당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강의하신다면 이 책은 그 강의의 교재에 해당한다.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시설하신 진리를 서술하면서 필요한 법을 빠뜨려 완전성에 흠결이 생기지 않도록 하였으며, 불필요한 법을 추가하여 완전성에 군더더기가 생기지 않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여 불법의 완전성을 확보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이전의 모든 경들과 달리 한 권의 경으로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시설하신 진리를 모두 담아내고 드러낸다. 그러므로 이 책은 모든 경의 바탕이 되면서 동시에 모든 경을 아우르는 경이 된다. 이것이 이 책의 제목을 《ㅇㅇ경》이라고 하지 않고 《수트라》라고 정한 까닭이며, 본서를 불교의 바이블이라고 지칭한 까닭이다.

셋째, 이 책은 모두 257개의 문제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문제들을 풀며 독자는 본문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으며, 본문의 내용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며, 본문의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과 사유력을 배양할 수 있다. 이렇게 문제풀이를 통하여 배양된 바른 이해와 사유력은 독자의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의 성취에 도움이 된다. 나아가 부처님께서 발견하시고 시설하신 진리를 보는 안목 즉 법안(法眼)의 성취에도 도움이 된다. 독자는 이러한 법안으로써 불법의 전말을 이해하고 정법과 비법을 분별하여 배워야 할 것을 모두 배워 마치고 알아야 할 것을 모두 알아 마친다. 이 책처럼 다양한 문제들은 수록하는 방법은 불교나 순수 인문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갖춘 본서는 2500여 년의 불교역사상 유례가 없다. 수많은 비구들이 한 권으로 불법을 온전히 담아내고 싶었지만 구전전승일 때 한 명의 비구가 구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므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았으며, 문자전승일 때 문헌이 방대하여 컴퓨터의 검색기능 없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방대한 불교문헌에 대한 컴퓨터의 검색기능은 21세기에 비로소 보편화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진리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자연과학적 소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이 시기 적절하게 잘 아우러진 이 책은 불교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어 보이며 불교역사의 변곡점이 된다.

불법을 한 권의 경으로 체계적으로 담아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전까지의 모든 경들은 불법을 부분적으로 담아 구전하였고, 구전된 것을 문자로 기록하여 전승된 것이 현재의 모든 경들이다. 비록 현재 경들에서 놀라울 만큼 통일되고 일관된 정형구들이 발견되지만, 근본적으로 경들 사이에 발견되는 상이한 점들과 상충되는 점들 그리고 자체 모순들을 피할 수는 없다. 이것은 역사적 시간 동안 구전하는 비구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였다. 이러한 점들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한 것이 결집이다. 역사적으로 수차례의 결집을 통하여 전승된 내용의 일관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산물이 현재의 경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들은 마치 정밀한 시계부품들을 시계에서 분리하여 설명한 것과 같다. 시계의 톱니바퀴를 시계로부터 분리할 때 이미 톱니바퀴에 대한 바른 설명은 근본적으로 충분하지 않다. 톱니바퀴에 대한 바른 설명은 그 톱니바퀴가 제대로 작동하는 시계 속에서 제 역할을 할 때 가능한데, 제대로 작동하는 시계를 본 적 없는 사람이 톱니바퀴를 바르게 설명하거나 그것을 바르게 전승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리 작은 부품이라도 필요한 부품이 없으면 시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아무리 좋은 부품이라도 불필요한 부품이 추가되면 시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시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만큼의 바른 부품들로 시계를 만들 때 시계는 제대로 작동하여 완전하다고 말하듯이 이와 같이 불법이 갖추어졌을 때 불법이 이론적으로 완전성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 책과 기존의 경들과의 이러한 근본적인 차이에 의하여 이 책의 내용이 기존의 다른 불전(佛典)들과 사뭇 다르거나 새로울 수 있다. 구전문학의 단점을 극복하고 행간을 메워 전체 가르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작동되도록 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측면이다. 이것은 마치 수백 년 동안 해저에서 수장된 고려청자를 발굴할 때의 모습과 복원이 끝났을 때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 것과 같다. 단지 기존 경전에 없다는 이유나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의 내용을 거부한다면 이것은 진리를 탐구하는 구법자의 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바른 구법자는 전체 가르침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바르고 그릇됨을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염두에 두고 이 책의 내용이 기존의 경서들과 특히 다르거나 새로운 것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 불법의 시작을 중도로 명시하였다(126-138쪽). 물론 불법의 끝은 열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작을 모르고 시작하였다면 시작부터 잘못되어 바르게 시작한 적이 없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아니 꿴 것보다 못할 수 있다. 중도는 사견을 여의는 것인데 여의야 할 사견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중도로 나아갈 수 없다. 대표적인 사견인 36견(70-71쪽)은 현대적인 관점에서 그리고 육사외도(56-67쪽)는 브라만의 관점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였다.
제2장에서 흔히 보고 느끼고 분별하여 아는 것이 환이고 마야이고 착각이라고 하지만 이러한 이유를 과학적 근거와 이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제1착각(146-150쪽), 제2착각(157쪽), 제3착각(189쪽)으로 나누어서 설명하였다. 그리고 일체가 십이입처라는 부처님의 자각법을 상술하면서(163-165쪽) 육근과 육경으로 십이입처를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159쪽). 의식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수상사의 발생인데, 이것은 삼사촉으로 설명되어 있지만 이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제1접촉, 제2접촉, 제3접촉으로 구분지어 수상사의 발생을 상술하였다(171쪽).
인식의 구조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제3장에서 인식의 현상을 설명하는 오온을 이론적으로(192-200쪽) 그리고 사식을 현대적으로(204-209쪽) 상술하였다. 오온과 사식의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십이연기를 상술하였다(215-226쪽). 이때 삼세양중인과로 십이연기를 해석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다(228쪽). 또한 연기법과 혼돈하여 사용하는 인연법과 인과법을 분명하게 구분지어 사용하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248-252쪽).
불법의 끝인 열반에 대한 이론적 이해는 제4장 우주론에서 설명하였다. 이때 우주를 인식의 차원으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칠식주이처를 구차제정과 연결하여 설명하였으며(274-286쪽), 물질과 우주에서 물질과 우주의 본질을 찾는 것이 사견임을 즉 물질과 우주를 대상으로 발견한 진리는 영원불멸하지 않다는 것을 밝혔다(289-290쪽).

제4장까지 부처님의 이론적 가르침을 제7장에서 사법인으로 요약하였고, 제6장에서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고 거둘 수 있는 관점에서 사성제를 삼전(三轉)으로 상술하였고, 제5장에서는 열반에 이를 수 있는 방법론인 37도품을 상술하였다. 이때 팔정도는 중도로 접근하는 방식(299-301쪽)과 지계로 접근하는 방식(448-450쪽)으로 각각 서술하였고, 사념처를 나열식 관점에서 탈피하여 단계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구차제정과 연계하여 이해하도록 하였다(306-327쪽). 나아가 구차제정은 십이연기와 십결(十結)과도 연계하여 이해하도록 하였다(331-341쪽).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모든 수행법은 37도품과 구차제정이 전부이며, 이러한 수행법으로 누구나 부처님께서 시설하시는 열반에 이를 수 있으므로 그 외의 어떠한 수행법도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사경, 기도, 염불, 화두선이나 간화선의 선수행(343쪽) 등과 같은 수행법은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적이 없으며, 사마타나 위빠사나와 같은 수행법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적이 없다. 부처님께서 시설하신 모든 수행법에는 여래선이라는 것이 없으며, 여래께서 시설하신 적이 없는 여래선보다 조사선이 수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여래께서 스스로 ‘지상에도 천상에도 여래와 견줄 이 없고, 유사한 이도 없으며, 여래는 위없는 스승’이라고 선언하신 것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다. 이것은 여래와 여래의 가르침을 폄하하고 비방하는 것임을 이 책은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다(291-292쪽).

불법의 끝인 열반을 성취하기 위하여 알아야 할 이론적 가르침과 닦아야 할 방법론적 가르침을 바르게 알고 닦은 후 실제로 걸음을 걸어 나가야 하는 실천적 가르침은 제8장에서 시작한다. 실천하여야 할 바른 차제(386-390쪽)에 따라 바른 스승(390-400쪽)에게서 가르침을 배우되 바른 학습방법(401-406쪽)으로 배워야 한다. 적절한 범행처(416-418쪽)에서 신참비구는 좋은 비구(414-415쪽)들과 사귀면서 화합하고 번영하는 승단(418-419쪽)의 일원으로 계를 수지(425-434쪽)한다. 계를 수지하여 만족하는 일상생활(438-439쪽)을 구족한 비구는 감각의 대문(438-442쪽)을 단속함으로써 사념처 수행을 준비한다. 사념처 수행으로 사띠를 확립하는 비구는 오개(451-456쪽)를 하나씩 차례대로 제거하고 십결(456-464쪽)을 하나씩 차례대로 벗어나야 한다. 오개와 십결을 제거하고 벗어나는 과정은 구차제정과 직결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범행자는 사향사과의 과위(474-476쪽)를 차례대로 성취하고 육신통(468-474쪽)을 차례로 성취한다. 십결을 모두 벗어난 범행자는 중생으로서의 오온을 완전히 벗어나 오법온(483-485쪽)을 갖춤으로써 열반(479-485쪽)에 이르러 머문다. 이로써 범행자는 모든 할 일을 다 해 마치고 청정범행을 완성하고 불법의 끝인 열반을 성취하여 머문다.

불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 권의 경으로 엮으면서 드러난 것들은 이 책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 ‘비법(非法)이 드러나다] 여기서 비법은 열반에 이르도록 인도하지 못하는 법이다. 열반에 이르지 못하면 윤회를 벗어날 수 없고,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면 생노병사의 고(苦)를 벗어날 수 없다. 열반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 이외의 모든 가르침은 비법에 해당한다. 특히 불법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神)을 의존하는 가르침이 대표적인 비법이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신을 숭배하고 의지하는 가르침은 다신(多神)에서 일신(一神)으로 그리고 다시 일신에서 삼신(三神)으로 변화하면서 고대 인도에서는 불법마저 흡수 통합하였다. 이러한 가르침의 핵심이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서 발견된다. “저 분은 범천이고 대범천이요, 지배하는 자이고 지배되지 않는 자요, 전지자이고 전능자요, 조물주이고 창조자요, 최고자이고 최승자요, 자재하는 자요, 모든 존재하는 것과 존재할 것들의 아버지이다. 저 분은 스스로 생겨난 자이며 저 분을 만든 자는 아무도 없었으며, 저 분은 항상 존재하여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저 분 범천으로 말미암아 태어났고 또한 수명이 짧아 이곳에 태어났으므로 우리는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어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75쪽)”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어떻게 일어나고 유지되고 전래된 것을 이 책에서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비법의 대표적인 가르침은 현대과학에서 원자론(原子論)이라고 부르는 적취설이다. 생성되지도 파괴되지도 않는 근본 입자들이 일체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이 가르침은 우주가 영원불멸하다는 가정 아래에서 주창된 것이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우리 우주가 빅뱅에 의하여 팽창하는 것이 관측되면서 우주는 영원불멸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우주 안에 있는 모든 물질도 우주의 성주괴공과 더불어 변한다. 즉 생성되지도 파괴되지도 않는 근본 입자들이란 성주괴공하는 우주 안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팽창하는 우주를 관측하기 2500여 년 전 부처님께서 적취설을 타파하신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289-290쪽).

둘째, [정법(正法)이 드러나다] 여기서 정법은 열반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법이다. 열반으로 인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은 정법에 해당한다. 위없는 경지 혹은 궁극의 경지인 열반에 이르는 가르침이라는 의미에서 이러한 가르침을 위없는 가르침 혹은 궁극의 가르침이라고 하며, 이러한 가르침이 진리라는 의미에서 무상법(無上法)이라고 한다. 따라서 불법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이르러 발견하시고 비구들에게 시설하신 무상법이다. 그러나 불법을 바르게 이해하여 열반으로 나아가 이르면 불법은 정법이 되지만 불법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여 열반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불법은 비법으로 전락한다. 이것이 팔정도에서 정견(正見)이 제일 먼저 성취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불법에서 열반이란 무상정등정각을 이루어 부처가 되신 세존께서 도달한 경지를 말하며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아라한과를 성취한 장로비구들이 도달한 경지를 말한다. 세존의 가르침을 배우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주장하는 열반은 그들 나름대로의 열반이지 불법에서 말하는 열반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부모와 자식이 모두 사랑이라는 말을 하지만 부모가 말하는 사랑과 자식이 말하는 사랑이 서로 다른 것과 같다. 정법과 비법이 그 상세하고 체계적인 내용과 함께 분별되어 드러나고, 법과 무상법이 분별되어 드러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결실이다. 이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결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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