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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_ 절뚝여라 꿈틀거리며
시작하는 글_ 새로운 출정식 1. 세상 안에서 세상 밖을 이런 국가를 원한다_ 탄핵재판의 날에 종교를 혁명하라_ 세월호 이후 ‘작은교회’가 희망이다 종교개혁과 정치개혁_ 촛불민심과 공명하길 종교개혁 500주년과 독일 ‘교회의 날’ 뉴스앤조이 인터뷰 - 타자를 악마화하는 기독교, 살아남을 수 있는가? - 세월호 이후의 한국교회 2.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 촛불혁명과 인간혁명 배제와 혐오의 시대를 넘어_ ‘차별금지법’에 대한 한 생각 코로나바이러스, 사람에게 묻다 기후위기 시대, 인권과 공동체로 전환의 길을 찾다 민족의 십자가 ‘광주’, 미얀마를 구원하라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온 사람들 영화 〈건국전쟁〉 유감 몽양 여운형의 ‘좌우합작론’의 기독교적 의미 죽어야 사는 기독교_ 종교재판 30년을 맞으며 새로운 학문공동체를 세워야 실패한 제자들, 그 이후 내가 생각하는 토착화_ 한국적 신학에 대한 단상 3. 꿈틀거리게 하는 하느님 영 신앙이란 관(觀)을 얻는 것 세상이 혼돈할 때는 처음을 기억하자 이제는 정말 ‘다른’ 교회를 상상할 때 절뚝거리는 야곱 부활,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새삼’ 함께 사는 길 그리스도 안의 존재 비방받는 자의 표징, 예수 세상에 신(神)의 오발탄은 없다 스스로 설 준비가 되었는가? 새로움은 필히 저항을 낳는다 하느님 영은 우리를 꿈틀거리게 한다 절망의 끝에서 다시 만난 세상_ 네 어머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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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안에서 체제 밖을 상상한 것이 예수의 하느님나라 운동이었음을 생각할 때 촛불항쟁은 하느님나라 운동의 일환일 수 있겠다.
--- p.55 오늘의 영성은 동서가 서로 멀 듯 상호 이질적(차이)인 것들이 만나서 낯설고 새로운 세계를 펼치는 과정에서 드러난다(Connection & Unfolding). 광장이 교회가 되고, 물질적인 것이 정신적인 것(최소한의 물질로 사는 것은 정신적인 삶이 다)이 되며, 영성이 인간성과 만나고, 진리와 평화가 모순되지 않는 삶의 현실 속에서 사회적, 생태적 영성이 언급될 수 있다. 명목상 법 앞의 평등이란 것이 실상은 모든 불평등의 기초라는 사실을 감각하는 것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영성의 일면이다. --- p.67 고독하면 저항하게 됩니다. 저항할 때 필요한 것이 상상력입니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환상이 필요하고 그 환상이 저항을 가능케 합니다. 이처럼 고 독, 저항, 상상은 함께 엮여 있습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총, 오직 성서를 고독, 저항, 상상이라는 말로 바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 p.125 성서를 보려면 세 개의 눈이 있어야 합니다. 첫째, ‘믿음의 눈’입니다. 내가 성서를 읽는 게 아니라 성서가 내 삶을 읽는다는 고백이 필요하지요. 내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 같지만 안식일이 내 삶을 지켜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성서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의 눈, 신앙의 눈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인에게 성서는 문학책도 아니고 이데올로기도 아닙니다. 믿음의 책입니다. 내 삶을 읽어 주는 책, 그래서 영적인 책이고, 본 회퍼의 말에 따르면 ‘동시성의 책’입니다. 성서와 내 삶을 동시(同時)적으로 묶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독교가 말하는 영성의 핵심일 것입니다. --- p.127 성서의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는 “공동체를 이루라”는 뜻과 같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거듭 말하지만 이는 노동자들에게 공유지 약탈을 통해 소수가 독점한 이익을 돌려주는 체제 전환 의식에서 비롯한다. --- p.187 한마디로 성령, 그것은 나보다 더 큰 힘이 내 속에 들어오는 사건이리라. 부분적으로 알던 것을 온전히 알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소아를 대아로 만드는 일로 여겨도 좋겠다. 우리의 스승 예수, ‘제 뜻 버려 하늘 뜻’ 구한 그분을 옳게 보고 믿되 그 분처럼 되고자 애쓰는 성화의 때이기도 하다. --- p.258 이웃 종교들, 온갖 이념들이 기독교 근원과 마주하여 모두가 하나되는 교파 초월적 신학, 큰 기독교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이를 나는 ‘이후(以後) 기독교’, ‘이후(以後) 신학, ‘이후(以後) 교회’라 불렀고 다석학파의 기독교 이해에 서 이런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 p.265 이 시대를 사는 성직자, 기독교 인들에게 되묻는다. “작금의 현실에 직면하여 당신들 마음이 항시 가난했는가? 세상 고통에 큰 슬픔을 지녀 보았는가? 의에 굶주린 삶을 살았는가? 의를 위한 핍박을 일상의 양식으 로 삼았는가? 모든 사람들 입에 쌀이 골고루 들어가는 평화, 그것을 위해 애쓴 적이 있는가? 언제든지 온유한 마음을 지녔는가?” 등. --- p.292 절뚝이며 걸었기에 다시 만난 세상, 이것이 부활의 실상이다. 하여 성서는 야곱에게 새 이름을 선물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이다. 자신만 알았던 꾀보 야곱이 민족을 대표하는 이름을 얻은 것이다. “하느님을 이겼다”라는 이 말은 결국 자신을 이겼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 p.301 자신을 가둔 두터운 껍질을 깨고 복음을 날것 그대로 선포하는 교회로 탈바꿈해야 옳다. 기득권자들 대신 노동자들을 위해, 가부장적 체제 순응 대신 여성들 편에서, 인간보다 탄식하는 자연 피조물의 시각에서, 차별받아온 장애인의 입장에서, 어른보다 어린아이들 미래를 먼저 생각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핍박받는 표징’인 예수를 쫓는 길이자 그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 p.336 성서는 세상과 다른 가치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비 오는 궂은날 고급 승용차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에 젖은 몸으로 거리로 내몰린 이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것이 본문의 뜻일 것입니다. 이렇듯 신앙은 가치의 전도를 의미합니다. 이를 준비하며 사는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 p.356 틀 속에 갇혀 꿈꾸지 못하고 새롭게 상상할 수 없다면, 그래서 다른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면, 눈물을 흘릴 수 없다면, 우리는 성서 속의 바리새인으로 살 뿐입니다. 꿈틀거리는 것이 하늘의 영이 작용하는 증거입니다. 영을 통해 우리 인생을 한번 꿈틀거려 보십시다. 예상치 못한 어떤 미래가 우리를 찾아올 것입니다. --- p.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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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전대미문의 대멸종과 붕괴 시대는 예리한 분별력과 불굴의 믿음, 그리고 철저한 연대를 요구한다. 야만의 시대 한복판에서 절망하지 않고 은총(savage grace)을 찾기 위해 ‘거리의 신학자’가 된 저자의 신앙고백을 통해 우리는 불확실성과 재난의 시대에 철저하게 회개할 것과 새롭게 배워야 할 것을 가르치는 성령의 구체적인 음성을 들을 수 있다. 21세기 한국 에큐메니컬 신학의 방향과 진수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책이다. - 김준우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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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앞서 교수직을 사임하고 스스로 새로운 공부길에 나선 이정배 교수가 다른 형식의 글 모음집을 펴냈다. 올해 고희(古稀)를 맞이하여 그동안 걸어온 길을 회고하고, 앞으로 갈 길을 바라보며 ‘묵시’(혹은 ‘개벽’)를 대망(待望)하면서 말이다. 이 글 모음집은 여러 각도에서 성찰적 성격이 도드라진다. 우리 사회와 국가, 한 교회를 사랑으로 끌어안고 고통스레 씨름했으며 변선환의 제자로서 진일보한 시각을 드러냈다. 이렇듯 생각 나눔을 위한 그의 초대를 우리 모두는 소중히 여겨 그의 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하고 싶다. - 송순재 (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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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교수는 65세 정년도 짧다는데 5년 일찍 은퇴했다. 흔히 은퇴는 끝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정배 교수에게 은퇴는 새로운 시작이다. 신학대학 교수에서 거리의 신학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제부터 세상에서 일어나는 중대사는 이정배 교수의 신학적 과제이다. 이 책은 신학자 이정배의 시대읽기에 해당한다. 동시대의 문제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 고민되는 분들은 바로 이 책을 읽으면 된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 한인철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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