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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마침에서 처음으로
1. 적의 무기로 싸우는 것에 대해, 식민지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 2. 선택할 수 없는 조국, 그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3. 여성의 급진성으로 다른 세상 만들기 4. 우리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가, 다중심성의 세계 만들기 5.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시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기도 6. 탈근대를 향한 모험으로 뛰어들기 |
Chizuko Ueno,うえの ちづこ,上野 千鶴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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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더군요. 돌이켜보면 편지를 쓰기 시작할 즈음, 나는 '시대의 혼미함'과 '변화의 속도감' 옆에서 그동안 내가 해 온 글쓰기와 그 효과/역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여전히 계몽주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글을 계속 써야 하는지, 좀 다른 글쓰기를 시도해볼 수 있을지, 그간 '발설'했던 많은 말들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해야 할지, 뭐 이런 이야기들 말입니다. 자기 대면의 시간을 함께 할 상대가 필요하였던 것이지요. 불행하게도 내 주변의 친구들은 각자 일로 너무 바쁘고 서로의 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선뜻 초대조차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때 치즈코 당신이 나타났고, 나는 모처럼 뜻하지 않은 소소한 앎의 재미와 공감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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