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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 이아손과 황금 양털
1장 샌들 한 짝의 사나이 2장 황금 양털을 찾아서 3장 아르고호의 영웅들 4장 여자들의 섬 5장 떠나는 영웅들 6장 자잘한 고난들 7장 드디어 목적지에 8장 황금 양털을 내놓아라 9장 끝내 황금 양털을 손에 넣다 10장 험난한 귀환길 11장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결혼 12장 다시 시작된 험난한 여정 13장 마지막 여정 14장 영웅의 불행한 종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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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론은 이아손을 문무를 겸비한 영웅으로 키우겠다고 결심했다. 활과 창과 방패 쓰는 법은 물론이고 전술과 검술뿐만 아니라 철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가르쳤다. 사냥 기술을 가르친 것은 물론이다. 이아손은 케이론의 가르침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하루는 이아손이 그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은 표범을 잡아 가죽을 벗겨 어깨에 둘러메고 왔다. “훌륭하구나, 이아손. 너는 분명히 모든 이 들이 우러러보는 영웅이 될 것이다.”
--- p.10-11 「1장: 샌들 한 짝의 사나이」 중에서 황금 양털을 숲에 걸어놓자 양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한 기운이 온 하늘과 땅에 미쳤다. 때맞춰 비가 내리고 햇살이 비췄으며 적당한 바람이 불었다. 더 이상의 기상 이변은 없었다. 그러자 농사가 잘 되고, 들판과 냇물에는 짐승과 물고기들이 그득해졌다. 황금 양털은 풍요의 상징이 되었다. 몇 년 지나자 콜키스는 인근 소도시 국가 중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잘 먹인 군사들은 날로 용맹해졌다. --- p.41 「2장: 황금 양털을 찾아서」 중에서 어두운 바다를 헤쳐가면서도 영웅들은 기합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함성을 지르거나 북을 쳐서 노 젓는 속도를 조절했을 테지만, 최대한 소리를 죽인 채 캄캄한 밤중에 위험한 해협을 통과해야 했다. 모두들 입을 굳게 다물고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노를 저었다. 그들에게 들리는 것은 린케우스가 뱃전을 두드려 신호를 보내는 소리뿐이었다. 모두들 그 소리에 맞춰 노를 저었다. 아르고호는 빠른 속도로 물살을 헤쳐 나갔다. 맨 뒤에 있는 키잡이는 린케우스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따라 키를 조정했다. --- p.78-79 「5장: 떠나는 영웅들」 중에서 이아손은 펄쩍 뛰어오르며 옆에 있는 가장 큰 바위를 바로 옆에 있는 거인에게 집어 던졌다. 거인은 등 뒤를 바위로 맞자 바로 돌아서면서 칼을 휘둘렀다. 엉뚱하게 옆에 있던 거인의 목이 날아갔다. 그것이 신호였다. 또 다른 거인이 덤벼들었다. 칼과 창이 요란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거인들은 자신의 좌우에 있는 거인이 적이라고 생각하고는 서로 치고받으며 전투를 벌였다. 거인들은 누가 적인지 도 모른 채 싸우고 있었지만, 이아손은 누가 적인지 잘 알고 있었다. --- p.151 「9장: 끝내 황금 양털을 손에 넣다」 중에서 오르페우스의 우렁찬 노래가 울려 퍼지자 세이렌의 연약한 노랫소리는 한순간에 묻히고 말았다. 오르페우스의 노래와 수금 소리를 듣자 일행들은 정신을 차렸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야?” “암초다! 배를 돌려! 배를 돌리라고!” “어서 빨리 노를 저어. 이러다 배가 바위에 부딪히겠어.” 재빨리 배를 돌려 바위섬에 부딪히기 직전에 아르고호는 방향을 틀었다. 그들은 겨우 안전해졌다. --- p.181 「11장: 이아손과 메데이아의 결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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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 이아손과 황금 양털
아버지가 빼앗긴 왕위를 되찾기 위해 이아손은 온 그리스의 영웅들을 모아 아르고호 원정대를 결성하고 콜키스로 황금 양털을 되찾으러 모험을 떠난다. 원정대의 힘으로 다양한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겨낸 이아손은 마침내 콜키스에 다다른다. 신화시대 최고의 마녀 메데이아의 도움으로 황금 양털을 차지하게 되지만, 신들의 저주를 받은 아르고호 원정대의 진정한 고난은 그때부터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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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 묘사된 인간 세계의 민낯을 돌아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은 낡은 활자에 갇혀 있지 않다. 이들은 문학 작품은 물론 그림과 조각,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인문학을 만나는 첫 번째 관문이라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보여준다. 특히 중세 유럽의 미술 작품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신화를 모른다면 그 의미와 상징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 안에 묘사된 다양한 신과 인간의 군상들이 다채로운 가치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들은 근엄하지 않고 영웅들은 비장하지 않다. 세계를 창조한 위대한 신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탐하고(제우스), 술과 쾌락을 즐기며(디오니소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헤라)까지 보여준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예외가 있고, 호전적이지만 사랑스럽고, 지혜롭지만 어리석으며, 친절하지만 잔인하고, 너그러우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며, 아량 있는 듯하지만 속 좁은 신들의 속성은 바로 우리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독자들의 기준에 맞춰 신화를 새롭게 해석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제국주의와 남성 우월주의라는 편향된 가치관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수많은 영웅들의 모험은 그대로 정복과 지배의 역사다. 신화 속에서 세상의 중심은 그리스로 상징되는 서양이며 그 외의 지역은 정복되어 마땅한 미개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여성 신이나 인물들은 남성의 용맹함을 드러내는 요소나 때로는 전리품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완벽해야 할 신들은 비윤리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으로 비치며, 거짓말과 속임수, 배신을 일삼으며,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킨다. 이런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관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저자의 식견은 이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이 책에서 제우스의 여성 편력을 안정적인 정치를 펼치려는 정치적 판단으로 해석한다. 이렇듯 신화 속에 나타난 도덕적·윤리적 모순을 현대적 문맥에서 재해석하여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신화의 방대함과 다양한 설(說)을 친절한 주석으로 설명하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30년 이상 글쓰기에 매진해온 고정욱 작가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역작이라 할 만하다. 오랜 시간 구전으로 전해져 다양한 이설(異說)로 존재하는 신화의 특성상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한 무더기의 실타래를 풀어내듯 저자 특유의 혜안과 포용적 시각으로 친절한 주석을 더했다. 이는 글 읽기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도록 유연한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한 채 주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인문학적· 사회문화적 역사적 지식을 더해 어린이 청소년 독자가 지적으로 한 걸음 성장하도록 이끌어준다. 신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호쾌한 일러스트로 담아내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 속 인물과 인상적인 명장면이 일러스트로 담겨 있다. 《고정욱 삼국지》에 이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한 신과 영웅들은 책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신화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일러스트로 글 읽기의 즐거움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