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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 트로이아 전쟁
1장 황금 사과 2장 아프로디테의 약속 3장 아킬레우스의 참전 4장 운명의 라이벌 5장 맞대결 6장 비겁한 파리스 7장 평화의 사절단 8장 용맹한 오디세우스 9장 불타오르는 검은 선단 10장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11장 복수는 나의 것 12장 아킬레우스의 올림픽 13장 헥토르의 시신이 돌아오다 14장 트로이아의 보물을 훔쳐 온 오디세우스 15장 아킬레우스의 죽음 16장 파리스의 죽음 17장 트로이아의 목마 18장 트로이아의 멸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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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말했다. 금실 같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그녀는 입을 열었다.
“나에게 황금 사과를 주면 나처럼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하게 해주겠다.” 그 순간 파리스의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여신만큼 아름다운 여인을 얻는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다. 지혜와 권력과 재물과 명예가 있다고 해서 아름다운 여인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p.18 「1장: 황금 사과」 중에서 “그분의 군선은 오지 않았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참전하지 않으려고 어딘가에 숨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장수는 바로 아킬레우스였다. 신들의 뜻에 따라 트로이아 원정대가 결성되었지만 아킬레우스는 합류하지 않고 숨어버렸다.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바다의 요정 테티스가 펠레우스 왕과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아킬레우스다. --- p.35 「3장: 아킬레우스의 참전」 중에서 “아가멤논이 후퇴한다. 멈추지 말고 계속 공격하라.” 헥토르가 사냥꾼이 날린 매처럼 앞장서 나가자 선두의 군사들도 뒤따라 그리스군을 치면서 내려왔다. 그 기세에 놀란 그리스군은 오합지졸처럼 산산이 흩어져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대로 돌격한다면 바닷가의 선단이 있는 곳까지 한꺼번에 내몰 수 있을 것 같았다. --- p.107 「9장: 불타오르는 검은 선단」 중에서 아킬레우스는 함성을 지르며 군사들을 이끌고 진격했다. 그리스군은 기세를 올려 단숨에 트로이아 성문까지 도달했다. 성문 앞은 밀고 들어가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들로 북적거렸다. 성안으로 쳐들어갈 수만 있다면 공성전은 끝나는 것이었다.…… 그때 성문 위에 있던 파리스가 화살을 걸어 활시위를 당겼다. 그가 노리는 것은 오로지 아킬레우스 한 사람이었다. ‘저자를 죽이기만 하면 된다.’ 파리스는 아킬레우스를 향해 활을 쏘았다. --- p.189 「15장: 아킬레우스의 죽음」 중에서 목숨을 건 결사대는 갑옷을 차려입고 목마 속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두꺼운 양가죽으로 온몸을 감싸고 차곡차곡 짐이 실리듯이 목마 속에 들어가서 몸을 고정했다. 목마를 끌고 가거나 쓰러뜨렸을 때 소리가 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한편 트로이아의 성벽에서도 뭔가 낌새를 알아차리고 있었다. “저자들이 이상한 신무기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 우리도 방비를 철저히 하고 감시 태세를 늦추지 마라!” --- p.215 「17장: 트로이아의 목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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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 - 트로이아 전쟁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묘사된 전설적인 전쟁으로 지중해 일대의 모든 나라와 각국의 영웅들이 참여해 수많은 이야기를 낳았다. 그리스 연합군과 트로이아 동맹군 간의 충돌은 스파르타 왕비 헬레네가 트로이아의 왕자 파리스에게 납치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스는 아가멤논을 중심으로 대규모 원정군을 조직해 트로이아 연안으로 쳐들어갔고, 주요 영웅인 아킬레우스, 헥토르, 오디세우스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0년간 이어진 전쟁은 트로이아 목마를 절정으로 드디어 끝을 맺는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 신들의 개입, 전쟁의 비극성을 담아내며, 오늘날까지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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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으로 묘사된 인간 세계의 민낯을 돌아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은 낡은 활자에 갇혀 있지 않다. 이들은 문학 작품은 물론 그림과 조각,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인문학을 만나는 첫 번째 관문이라 불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인간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보여준다. 특히 중세 유럽의 미술 작품들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신화를 모른다면 그 의미와 상징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 안에 묘사된 다양한 신과 인간의 군상들이 다채로운 가치관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들은 근엄하지 않고 영웅들은 비장하지 않다. 세계를 창조한 위대한 신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탐하고(제우스), 술과 쾌락을 즐기며(디오니소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을 버리는 비정함(헤라)까지 보여준다. 원칙주의자이지만 예외가 있고, 호전적이지만 사랑스럽고, 지혜롭지만 어리석으며, 친절하지만 잔인하고, 너그러우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며, 아량 있는 듯하지만 속 좁은 신들의 속성은 바로 우리 인간의 민낯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독자들의 기준에 맞춰 신화를 새롭게 해석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제국주의와 남성 우월주의라는 편향된 가치관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수많은 영웅들의 모험은 그대로 정복과 지배의 역사다. 신화 속에서 세상의 중심은 그리스로 상징되는 서양이며 그 외의 지역은 정복되어 마땅한 미개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게다가 여성 신이나 인물들은 남성의 용맹함을 드러내는 요소나 때로는 전리품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완벽해야 할 신들은 비윤리적이고 모순적인 모습으로 비치며, 거짓말과 속임수, 배신을 일삼으며,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킨다. 이런 신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관점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저자의 식견은 이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이 책에서 제우스의 여성 편력을 안정적인 정치를 펼치려는 정치적 판단으로 해석한다. 이렇듯 신화 속에 나타난 도덕적·윤리적 모순을 현대적 문맥에서 재해석하여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신화의 방대함과 다양한 설(說)을 친절한 주석으로 설명하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30년 이상 글쓰기에 매진해온 고정욱 작가의 모든 것을 담아낸 역작이라 할 만하다. 오랜 시간 구전으로 전해져 다양한 이설(異說)로 존재하는 신화의 특성상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한 무더기의 실타래를 풀어내듯 저자 특유의 혜안과 포용적 시각으로 친절한 주석을 더했다. 이는 글 읽기의 즐거움을 방해하지 않도록 유연한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한 채 주석으로 독자의 이해를 도와준다. 이와 함께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파생된 다양한 인문학적· 사회문화적 역사적 지식을 더해 어린이 청소년 독자가 지적으로 한 걸음 성장하도록 이끌어준다. 신화 속 인상적인 장면을 호쾌한 일러스트로 담아내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 속 인물과 인상적인 명장면이 일러스트로 담겨 있다. 《고정욱 삼국지》에 이어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한 신과 영웅들은 책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신화 속 명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낸 일러스트로 글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