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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를 선정하고 나서
강문숙 | 청동우물 강정 | 폭우 고형렬ㅣ 고니 발을 보다 권혁웅ㅣ 스파이더 맨 김기택ㅣ 얼룩 김명리ㅣ 가을빛 속으로 김명인ㅣ 달의 뒤쪽 김민정ㅣ 나는야 폴짝 김언희ㅣ 예를 들면 김철식ㅣ 문득 김충규ㅣ 꽃멀미 김행숙ㅣ 소녀의 기도 김혜순ㅣ 그녀의 지휘봉 나희덕ㅣ 한 삽의 흙 남진우ㅣ 우물 이야기 노향림ㅣ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 문인수ㅣ 인도소풍, 빨래궁전 문태준ㅣ 맨발 박경원ㅣ 식물의 장례 박상순ㅣ 옛이야기 박정대ㅣ 아무르 강가에서 박주택ㅣ 잠 박해람ㅣ 단단한 심장 박형준ㅣ 빛의 소묘 박흥식ㅣ 눈 내리니 덕석을 생각함 배용제ㅣ 달 백무산ㅣ 손님 서정학ㅣ 인천개포구연수동국제사탕조합 대표자회의제7차대회전야제기념식장 송찬호ㅣ 기록 신영배ㅣ 길 한 토막 신해욱ㅣ 간결한 배치 심재휘ㅣ 슬픈 박모 안주철ㅣ 밥 먹는 풍경 엄원태ㅣ 저녁 오규원ㅣ 허공과 구멍 유종인ㅣ 미루나무 유형진ㅣ 피터래빗 저격사건 유홍준ㅣ 어머니 독에 갇혀 우시네 이가림ㅣ 바람개비별 4 이기성ㅣ 축제 이기철ㅣ 시월의 사유 이성복ㅣ 노래의 기억 이수명ㅣ 포장품 이승훈ㅣ 문학의 공간 이시영ㅣ 아버지의 모자 이 원 ㅣ 오토바이 이윤학ㅣ 죽변 이장욱ㅣ 이탈 이정록ㅣ 햇살의 경문 이진명ㅣ 토끼와 토끼 이향지ㅣ 글라스, 글라스 이회중ㅣ 둥근 나무 속의 둥근 방 장옥관ㅣ 등꽃 그늘 아래 전동균ㅣ 옛집 꿈을 꾸다 정병근ㅣ 그을음에 대하여 정 영 ㅣ 근황 정현종ㅣ 빨간 담쟁이덩굴 조용미ㅣ 바람은 어디에서 생겨나는가 진은영ㅣ 긴 손가락의 시 천양희ㅣ 대대포에 들다 최승호ㅣ 거울 최정례ㅣ 웅덩이 호텔 캘리포니아 최하연ㅣ 산란 하재연ㅣ 문들 함성호ㅣ 단풍나무 허수경ㅣ 그렇게 웃는 나날이 계속되었다. 황동규ㅣ 허공의 불타 황병승ㅣ 사냥철 황인숙ㅣ 웃음소리에 깨어나리라 황지우ㅣ 시에게 |
黃東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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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선정된 작품들만이 유일하게 지난 일 년 간의 한국시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선정위원들이 현재 한국시의 의미 있는 지점들을 읽어낸 결과물이며, 그것들은 이 시점에서의 한국시의 다양한 표정과 문법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고 여겨진다. 선정의 과정에서, 오늘의 한국시는 그 ‘저널리즘’과 ‘시장’에서의 문화적 영향력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문학성을 진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전히 훌륭한 시인들이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시를 쓰고 있고, 또한 젊은 시인들이 낯선 방식으로 시적 언술의 새로운 영역을 탐사하고 있었다.
시에 대한 이해와 평가의 문제는 어느 정도는 문화적 취향의 문제일 수 있으며, 그 취향은 개인과 그가 속한 집단의 문화적 ‘구별 짓기’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겠다. 시에 대해서 ‘취향’ 이상의 보편적인 척도가 있을 수 있다는 믿음은 낡은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지금까지의 문학을 지탱해온 중요한 생각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번의 선정 작업의 결과가 시에 관한 이 시대의 척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더불어 이 책이 이 시대의 시인들에게 작은 ‘축제’의 의미를 가지기를 바란다. ---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를 선정하고 나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