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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idden Women 숨겨진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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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름과 호칭에 관한 참고 사항
프롤로그

1장 디비니티 애비뉴에서의 깨달음
2장 선택
3장 뻔뻔한 제안
4장 하버드 위인들의 발치에서
5장 벙타운 로드
6장 “여성들이여, 지원하십시오”
7장 서약
8장 “모든 경쟁자와 거리 벌리기”
9장 우리의 밀리
10장 페미니스트에게 가장 좋은 집
11장 해방된 생활방식
12장 켄달 스퀘어
13장 “느리고 점잖은 도둑질”
14장 소모품
15장 중년의 즐거움
16장 28㎡
17장 MIT 주식회사
18장 16명의 여성 종신 교수
19장 X와 Y
20장 하나를 위한 모두 혹은 모두를 위한 하나
21장 “훨씬 더 큰 부분”

에필로그
서명에 참여한 16명에 대하여
감사의 말
출처에 관한 참고 사항

저자 소개 2

케이트 제르니케

관심작가 알림신청
 
2000년부터 『뉴욕 타임스』 기자로 활동하며 9·11 테러 전후의 알카에다 관련 보도로 2002년 해설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전에는 『보스턴 글로브』에서 일하며 MIT가 여성 교수진에 대한 차별을 인정한 사실을 보도했고, 이 기사가 『숨겨진 여성들』의 기반이 되었다. 과학자의 딸이자 손녀로, 토론토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와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뉴저지에서 남편, 두 아들과 생활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영어학을 전공했다.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에서 십여 년간 일하다가 좋은 외서를 국내에 소개하는 일에 매료되어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역서에는 《숨겨진 여성들》 《죽음이 알려주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고래는 물에서 숨쉬지 않는다》 《손 안에 갇힌 사람들》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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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544쪽 | 152*225*25mm
ISBN13
9791159716072

책 속으로

재킷과 넥타이 차림을 한 225명 정도의 학부생들이 20세기 혁명을 이끈 한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 완만한 경사 길을 따라 줄지어 강의실로 내려갔다. 5개월 전, 제임스 듀이 왓슨 교수는 그가 24세 때 밝혀낸 DNA의 구조 해독에 대한 공로로 프랜시스 크릭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노벨상을 받았다. 왓슨은 이 발견을 “생명의 비밀”이라고 불렀다. 겸손하진 않았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다. 왓슨과 크릭의 이중나선 구조는 지구 생명체의 발달을 설명한 다윈, 멘델과 함께 그들을 즉시 위인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현대 유전학의 치열한 질주가 시작되었음을 세상에 알렸다.
--- 「1장 디비니티 애비뉴에서의 깨달음」 중에서

브룩과 과학 사이의 선택은 낸시에게 불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선택’이라는 단어조차 그녀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유를 뜻했다. 낸시는 아이도 낳아야 했고, 집 밖에서 중요한 성과도 내야 했다. 그녀는 두 가지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도 동시에, 과학계에서 말이다. 낸시가 하버드에서 본 과학자들은 거의 모두 남성이었고 때를 가리지 않고 일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저녁이나 주말에 가끔 들러 인사할 정도였다. 그래서 낸시는 자신에게 새로운 기한을 제시했다. 육아에 전념해야 하는 서른 살이 될 때까지는 노벨상을 받을 만한 실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 「2장 선택」 중에서

낸시는 다른 남녀 대학원생 및 박사 후 연구원들과 함께 큰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토요일 밤에는 보통 남성인 선배 과학자들의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아내들은 푸짐한 식사를 준비했고, 식사가 끝나면 일어나 식탁을 치우고 과학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낸시는 대개 유일한 여성 과학자였기 때문에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왈가닥이 된 기분을 느꼈다. 낸시는 그 여성들이 자신을 고상한 척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과학 이야기에 계속 끼고 싶었고 남자들과 떨어지면 흥미로운 아이디어나 소식을 놓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전략적으로 한 그룹이나 다른 그룹의 가장자리에 앉아 여성들과 이야기하면서 남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했다.
--- 「5장 벙타운 로드」 중에서

그러나 가장 흔하게 보고된 문제는 성폭행이나 불법으로 규정한 계급 차별이 아니었다. 메리는 이러한 문제를 “자질구레한 성차별”이라고 불렀는데, 여성에 대한 무시가 너무 사소해서 그러한 문제는 따로 “조치할 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메리는 1974년 미국대학여성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대부분은 너무 작은 사건들이어서 항의는커녕 문제로 인식되지도 않을 수 있다”라고 썼다. 받지 못한 세미나와 회의 초대장, 타이핑되지 않은 자료, 여학생의 이름을 익히기를 거부하거나 여성이 종신 재직권을 얻으면 그녀의 삶을 아주 비참하게 만들어 그만두게 하겠다고 맹세한 교수 등이 그 예였다. “여성의 연구는 실수이며, 적절히 인정받지 못하고, 검토되지 않고, 응답받지 못하고, 발표되지 않았다. 여성의 의견은 요청되지 않았다.”
--- 「10장 페미니스트에게 가장 좋은 집」 중에서

10년 동안 낸시는 MIT에서 겪은 문제의 근원이 5층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문제들은 그녀를 따라다녔다. 아이디어와 공을 둘러싼 갈등은 종신 재직권의 획득 여부나 학과 내 평판을 넘어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과학자의 발견은 곧 돈이자 해당 분야에서의 명성이기도 했다. 낸시는 누가 공을 인정받느냐 또는 가져가느냐가 어떤 연구 보조금을 지원받을지, 어떤 강연에 초대받을지, 어떤 회사에서 입사 제안을 받을지 또는 어떤 회사를 설립할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았다. 논문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성과를 인정받은 사람은 다음 논문에서도 인용될 수 있었다. 낸시의 발견은 그녀에게만 속한 것 아닌 것 같았다. 그 발견은 모두가 가져갈 수 있었다.
--- 「12장 켄달 스퀘어」 중에서

낸시는 마지막으로 남은 대학원생들이 저녁을 먹으러 나가고 암센터가 조용해지는 밤까지 기다렸다가 마스터키를 이용해 2층에 있는 연구실로 슬며시 들어갔다. 아무도 그녀를 볼 수 없도록 불은 꺼진 채로 놔두었다. 그리고는 기듯이 몸을 낮춘 뒤 줄자를 꺼내 방의 크기를 재기 시작했다. 2층에 있는 방을 모두 측정한 다음에는 3층으로 옮겨 갔고, 그렇게 다음 몇 주간 건물에 있는 모든 실험실과 사무실과 장비실의 크기를 측정했다. 낸시의 직감이 옳았다. 리처드는 틀렸다. 심지어 하급 교수 ─ 남자 ─ 도 그녀가 가진 공간의 거의 2배에 해당하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리처드의 공간은 4배나 더 넓었다. 암센터의 모든 이가 낸시보다 더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 「16장 28㎡」 중에서

버지노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으면서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명쾌함을 느꼈다. 그 느낌이 너무 강해 나중에 그는 이를 종교적 경험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이과대학 학장으로서 모든 교수진과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아는 것이 그의 일이었기 때문에, 이 여성들과 여성들이 하는 이야기 중 일부는 그에게 낯설지 않았다. 그들 중 누구라도 봄에 낸시가 그랬듯이 개인적으로 그를 찾아왔다면, 그는 그들의 불만을 학과, 상황 또는 관계의 특수성, 예산 분쟁이나 내부 정치로 설명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의 앞에는 6명의 여성과 16명의 서명이 담긴 편지가 놓여 있었다.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보고 그들의 일관되게 불행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는 별안간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것은 단순히 연구 공간이나 강의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패턴이었다. 시스템의 문제였다. 이 여성들은 까다롭지 않았다. 그는 그들이 어려운 조건 속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뤄 냈는지에 깜짝 놀랐다.

--- 「19장 X와 Y」 중에서

출판사 리뷰

평범한 과학자 낸시의 이야기는
어떻게 90년대를 살아간 모두의 이야기가 되었는가?


1963년, 열아홉 살 낸시 홉킨스는 노벨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종신직이었던 제임스 왓슨의 강연을 듣고 과학자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이후 30년 동안 그녀는 과학이 순수한 능력주의라고 믿으며 살았고, 학위를 따고 직업을 얻을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므로 차별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경험한 과학의 세계는 그만큼 치열했고, 언제나 끊임없는 경쟁과 견제가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그녀가 아는 과학자 모두가 저녁이고 주말이고 없이 연구에 빠져 있었고, 여성과 남성을 막론하고 똑같이 가정을 돌보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책임자의 자리에 오르며 권한이 생길수록, 자꾸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왜 그녀의 연구실은 하급 교수보다 작은 크기인가? 왜 그녀의 월급이 같은 직급의 교수보다 낮은 것인가? 왜 다른 교수들은 모두 알고 있는 제도를 그녀만 모르고 있는가? 낸시는 이것이 차별인지 경쟁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과에 여성 종신 교수가 그녀 하나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자신이 만든 강의를 뺏긴 일을 계기로 낸시는 이 모든 것이 차별임을 확신하게 되고 총장에게 공식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친다.‘우리와 함께할 다른 여성들이 있지 않을까?’그것은 평범한 낸시의 이야기가 90년대를 살아간 모두의 이야기로 바뀌게 된 시작점이었다.

과학자답게, 과학자의 방식으로!
여성이 어떻게 주변화되는지를 수치로 증명한 16명의 교수들


낸시의 제안에 동의한 16명의 여성 교수들이 모였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객관성을 가지려면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다. 곧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정량화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데이터는 예상했던 것처럼 구조적인 패턴이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들이 보고서에 작성한 다음 구절은 왜 그들의 연구가 MIT는 물론 학계에 반향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차별의 모습은 우리가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 경험이 쌓인 여성 교수들은 남성 동료와 여성 동료가 대우받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점차 이것이 차별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각각의 문제가 그 자체의 ‘특수한 상황’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믿었다. 여성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공유했을 때에야, 그리고 이 정보를 통해 학과 전체에 걸쳐 데이터를 검토했을 때에야 패턴은 반박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위로 올라갈수록 한정된 자원을 두고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구조적 차별을 겪었으나, 그것이 차별이라는 것을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그런데 보고서는 이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증명했던 것이다. 16명의 여성 교수들이 세상에 던진 이 보고서는 큰 충격을 주었고, 이후 이어진 여러 기관과 단체의 광범위한 노력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과학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중 나선, 인간 게놈 프로젝트, 제자리 혼성화, 레트로바이러스…
세상을 뒤흔든 엘리트 과학의 세계를 엿보는 즐거움


한편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중 하나는 위대한 과학의 시기 한복판에서 수많은 발견과 업적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1953년 DNA 구조의 발견을 시작으로 생물학과 DNA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낸시 홉킨스의 자취를 따라가며 당대 MIT와 하버드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과학사를 역동적으로 전한다. 낸시의 표현을 빌리자면, MIT는 여성 교수보다 노벨상 수상 교수가 더 많은 곳이다. 책은 그런 엘리트 과학의 세계를 이끌었던 당대 최고 과학자들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생물학이 어떻게 거대 자본과 맞물려 생명공학 산업으로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생생히 전한다. 또한 저자는 낸시 외에도 16명의 여성 교수들과 당대 학계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여성들의 에피소드를 함께 배치해서, 시대를 살아가는 각자 다른 입장과 차별에 대한 생각을 자세히 보여 준다. 그리고 이는 그들의 치열한 학문적 삶을 엿보게 해줌과 동시에, 이전 세대에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던 차별의 문제가 어떻게 불평등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추천평

기자가 폭로한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었다면 믿기지 않는 이야기였다. 이 책의 표지를 열기 전까지 나는 낸시 홉킨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자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바꿔야 할 것은 선수가 아니라 규칙이었다.”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저자)
“낸시 홉킨스가 이룬 것은 과학은 물론이고, 더 넓게는 사회적 측면에서도 예외적이다. 케이트 제르니커가 이 훌륭한 책에서 성취한 것 또한 탁월하다. 과학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처우에 대해 예리하게 풀어내고, 과학을 추구하려는 마음을 매력적으로 풀어낸다.” - 싯다르타 무케르지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 저자)
눈부신 여성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여성 공동체와 과학의 힘에 대한 신랄하고 용감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 - 재니스 니무라 (닥터스 블랙웰)
“MIT를 비롯한 일류 남성 과학자들의 충격적인 관행과 행동을 폭로하는 흥미진진한 인터뷰가 가득하다. 책은 이를 바탕으로 여성 과학자들이 받은 차별을 풀어내고 있다.” - 케네스 매닝 (『과학의 블랙 아폴로』의 저자)
“당신이 누구든 낸시 홉킨스와 MIT 16인의 놀라운 삶을 통해 변화될 준비를 해라. 이 책은 억압 속에서도 과학자로 사는 삶을 고집했던, 그런 불굴의 정신을 가진 이들의 빛나는 사례를 통해 희망을 심어 준다.” - 마자린 바나지 (『블라인드 스팟』의 공동 저자)
“20년 전 MIT는 교수진 내 성 불평등 문제를 인식하고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공개적으로 시작했다. 충분한 조사를 바탕으로 잘 쓰인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역사적, 국가적 맥락에서 다룬다.” - 앨런 라이트맨 (『아인슈타인의 꿈』의 저자)
기자와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겸비한 케이트 제르니커는 줄곧 흥미롭지만, 때론 충격적이고, 결국에는 감격스러운 책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이 책은 완전한 평등을 위한 오랜 투쟁에서 용감하고 뛰어난 여성 과학자들이 거둔 승리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 다니엘 오크렌트 (『수호문』의 저자)
훌륭한 스토리텔러인 제르니커는 동시대 사건, 사실, 통계, 일화를 매끄럽게 엮어내고 있다. ” - 《북리스트》 리뷰
“과학 및 학계의 성공적인 옹호에 대한 매혹적이고 고무적인 설명.”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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