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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놀이처럼 재미있어지는 그림책
이 책은 머리를 쓰면서 즐기는 수학 놀이책이다. 수학과 단어를 함께 섞어 머리를 써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기학 분수와 같은 수학 문제들에 숫자 대신 단어를 써서 한 편의 시 같은 느낌을 준다. 마음을 활짝 열고 이 책을 읽어 나가면 수학이 정말 재미나고, 아름답고, 쉽고, 창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어+수학+사계절=재미있는 수학놀이 과수원÷바구니=잘 익은 맛있는 사과 지붕+첫눈=하얀 담요 개구리의 2/3 = 올챙이 부드러운 베개+포근한 이불+졸음=달콤한 꿈나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귀여운 언어들의 조합은 그 바탕에 수학이라는 복잡한 학문을 깔고 있다. 하지만 기발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이 특이한 구성의 작품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시적인 언어들이 수학 공식에 의해 조합되어 있는 이 그림책은 가을에서 시작해 여름으로 끝나는 사계절의 틀 안에 있다. 검은 머리의 소녀와 귀여운 고양이를 따라가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과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재미있게 감상하는 길이다. 창의력, 언어 감각을 키워주는 수학 시! 이 책이 주는 가장 커다란 미덕이라면 수학이라는 개념에 대해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켜 주고, 쉽고 창의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간단하면서도 순수하고 예쁜 단어들을 큰 소리로 읽어 보게 하자.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에서부터 각도와 분수, 복잡한 그래프까지. 아이들은 어느 새 그 나이 때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 기호들을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끼며, 읽을 줄 알게 되고, 기본적인 원리에 대해서 어렴풋이 감을 잡게 될 것이다. 시적인 언어를 통해 수학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오히려 수학 공식을 통해 한 편의 시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은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수학 공식에 의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수학 시를 써 보게 한다면 창의력을 높이는 데 있어서 그 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좋은 그림책 한 권으로 처음 수학과 만난 아이들이 나중에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서 어떠한 창의력을 발휘하게 될지, 그리고 얼마나 즐기면서 수학 공부를 하게 될지 기대된다. 또한, 그림 작가 샐러노의 활동적이고 자유롭게 덧칠되어진 색채는 아이들이 그려 놓은 그림처럼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있다. 벌레가 파먹은 커다란 사과와 귀신처럼 생긴 호박, 커다란 새와 개구리 등 그의 그림은 뒤죽박죽인 듯 보이면서도 역동적인 구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그림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재치 있는 수학 공식들과 그래프, 각도기 모양의 화살표 등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 중의 하나이다. 여기에 간단하면서도 시적인 베치 프랭코의 단어 선택은 아이들에게 예쁜 말만 들려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