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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의 집
Prologue _ 8 항구의 집 by Orilia _ 18 Moonrise by Pedrito _ 38 Collector by Catarina _ 52 심리상담 by Teresinha_ 70 Voyage by Artur _ 84 Diary by Joao _ 100 영도 _ 122 한나_ 134 꿈의 정리 146 검은 털모자와 장갑_ 154 노마의 그림자_ 164 작가의 말- 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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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한 바퀴 돌아 올라가면 올해 예순여섯 된 의사 실바의 오래된 정신과가 있었다. 갈색 눈과 빛나는 은색 머리털을 가진 늙은 여자였다. 그녀에게는 언제나 늙은 개의 냄새가 났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 냄새가 점점 희미해지더니 근래에는 아예 사라져 버렸다. 나는 가끔 그 냄새를 꺼내 맡아보고 그리움에 대해 생각한다. 언젠가 “실바도 가끔 그 냄새를 꺼내보겠지?”라고 페드리토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사람은 마음에 저장된 냄새를 꺼내볼 수 없어. 대신 비슷한 냄새를 맡으면 저장된 냄새들이 폭발하지. 폭발의 형태는 다양한데, 누군가는 그것으로 인해 웃고 누군가는 울어버려. 울어도 웃어도 그건 아름다운 거야.”라고 대답했다.
*** 이 집은 과거에 갈 곳 없는 소녀들의 집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가끔 비슷한 옷을 맞춰 입은 소녀들의 영혼이 보이기도 한다. 특히 성당의 첫 종소리가 울리기 직전 이른 새벽이면 주방에서 뭔가 반짝이는 물방울이 떠올랐다 가라앉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이 현상은 나와 고양이들만의 비밀이기도 했다. 방울 중 대부분은 공중에서 사라졌지만, 일부는 식탁 위 세로페지아가 담긴 접시로 떨어졌고, 고양이들은 그 물을 마시는 것을 즐겼다. 물은 과거와 연결되어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 이 세상의 물은 결국 모두 하나가 될 운명이야.” 페드리토가 그 물을 마시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항구의 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