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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랑 예술 열정 광기 운명 죽음 에필로그 슈테판 츠바이크 책 소개 출처 |
Stefan Zwe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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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는 60년 동안 신에 대한 고통으로 고뇌했고, 자신의 모든 고통처럼 신을 사랑했다. 그는 무엇보다 신을 사랑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신은 온갖 고통 가운데 가장 영원한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 p.17 아, 나의 사랑은 오직 생동하는 인간의 내부로 들어가 타인들의 떨고, 웃고, 호흡하는 열정과 하나가 되어 그들의 혈관을 고동치며 흘러야 하리. 나의 사랑은 군중 속에서 아주 사소하고 이름 없이 파묻혀, 때 묻은 세계의 불결한 암반일지라도 그걸 맛있게 파먹는 사소한 벌레처럼 되어야 하리. 오직 충만함의 내부로, 소용돌이의 맨 밑바닥까지 깊숙이 들어가, 내 자신의 충만함으로부터 쏘아진 하나의 화살처럼 미지의 세계, 그러나 실현될 수 있는 저 공동체의 왕국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리. --- p.43 사랑은 진실로 숨결과 입술로 사랑이라고 말하며 떳떳이 고백할 때야 비로소 사랑이 된다. --- p.47 참다운 예술은 이기적이다. 예술은 예술 그 자체와 완성만을 원할 뿐이다. 순수 예술가란 오직 작품만을 생각하도록 허용받은 자로서, 그는 그가 작품을 수여할 인류를 생각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 p.65 예술이 더 높은 것처럼 보이는 힘에 예속되어 봉사해야 하는 순간, 그것은 거장의 자리에서 무섭게 달아나 버린다. --- p.67 광산의 칠흑 같은 깊이에서 광부들이 가장 귀한 광물을 캐내듯, 예술가란 항상 가장 위험한 내면에서 타오르는 진실과 최종적 인식을 얻는다. --- p.83 영원히 분열된 것은 하나의 통합을, 영원히 쫓기는 자는 휴식을 얻고자 한다. 마찬가지로 열정의 급류를 통해 영원히 움직이는 자, 그 지류를 흘러가는 자는 바다라는 출구와 평온함에 이르고자 한다. --- p.93 릴케처럼 순수한 서정시인들이 오늘날 소란하고 전반적인 파괴의 시대에 과연 다시 한번 존재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하면서 탄식하고 있는 대상은 이미 사라져 버린 종족이 아닐까? 모든 운명의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는 현대에서 그들은 직접적인 후예를 갖지 못하는 종족이 아닐까? --- p.169 거리에서 쓰러진, 세상에서 가장 낯선 사내를 사람들이 발견했다. 그들은 환자를 토리노에 있는 비아 카를로 알베르토 거리의 낯선 방으로 데려갔다. 그의 정신적 죽음에 대한 증인이 아무도 없듯이, 그의 정신적 삶의 증인 또한 거의 없다. 그의 몰락을 두르고 있는 어둠과 성스러운 고독만이 존재한다. 정신의 찬란한 빛을 보여 준 천재는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밤으로 명멸해 들어갔다. --- p.197 |
니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발자크, 카사노바…
인간은 죽어도 그의 세계관은 다른 인간에게 영향을 미친다. 살아 있을 때보다 더 강렬하게… 슈테판 츠바이크가 예술적으로 묘사한 마성적이고 천재적이며 열정적인 인간들의 삶!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전기는 단순한 사실이나 기록의 재생이 아니다. 그는 대상 인물들을 마치 소설의 주인공처럼 재창조한다. 그리하여 그들의 삶은 환상적인 색채를 띤 소설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츠바이크가 꾀하는 것은 소설적 전기 혹은 전기적 소설이라는 흥미로운 시도이다. 예컨대 도스토옙스키에 대한 전기에서 그는 형식을 초월한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운명이 그를 사랑하기에 그의 삶은 고통스럽고, 운명이 그를 너무나 강하게 사로잡고 있기에 그는 자신의 운명을 사랑한다”(『도스토옙스키를 쓰다』). 츠바이크 본인은 자신의 전기들을 ‘정신의 유형학’으로 정의하였다. 반면에 그는 자신의 에로티시즘적 소설들을 ‘감정의 유형학’이라 기술한 바 있다. “저는 그래서 어두운 심연 속에 떨어지듯 저의 운명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모든 것은 제 마음속에서 자라나 꽃을 피웠고, 그것이 만나는 것은 오직 당신이라는 사람, 유일한 밀담 대상인 당신에 대한 꿈, 바로 그것이었습니다”(『모르는 여인의 편지』). 이처럼 그의 인간 탐구는 소설 속 인물의 심리에 대한 풍부한 묘사로 드러난다. 이 책 『사랑, 예술, 광기, 운명: 슈테판 츠바이크 아포리즘』은 이러한 정신의 유형학과 감정의 유형학을 그의 아포리즘적 문장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전 세계 대중의 사랑을 받은 독일 문학계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 사랑, 예술, 열정, 광기, 운명, 죽음으로 대변한 사랑과 공감의 미학 188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슈테판 츠바이크는 남다른 감수성으로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예술에 열중하였다. 그는 인간의 내면과 속성을 탐구하여 문학적 필치로 지면에 펼치고 독자를 그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열정적인 인간 탐구는 다음과 같은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인간에게서 관계와 관계를 헤아리는 것이 나를 핏속까지 자극한다. 특수한 인간들은 그들의 순수한 현존을 통하여 내 인식 욕구에 불을 지른다.” 『사랑, 예술, 광기, 운명: 슈테판 츠바이크 아포리즘』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명언이나 격언, 경구처럼 우리의 마음을 찌르거나 감동을 주는 문장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책에 인용한 문장의 원전은 전기로는 『세계를 건축한 거장들』, 『인류 운명의 순간들』, 『마리 앙투아네트: 어느 평범한 인물의 초상』, 『정신을 통한 치료: 메스머, 메리 베이커 에디, 프로이트』가 있고, 자서전으로는 『어제의 세계』, 소설로는 『모르는 여인의 편지』, 『감정의 혼란』, 『체스 이야기』, 『환상의 밤』, 『과거로의 여행』이 있다. 그의 문학은 한마디로 사랑과 공감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사랑과 공감은 츠바이크 문학의 원형적 모티브이며, 그의 모든 감성적 표현은 이것으로부터 나온다. 문학에서 주도 동기가 음악에서 테마 음악이듯이, 사랑, 예술, 열정, 광기, 운명, 죽음은 그의 작품을 대변하는 주제어들이다. 그러나 이 주제어들은 예술적으로 상통하고 교차하는데, 사랑은 예술, 열정, 광기, 운명, 죽음으로도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