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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스탕달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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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발자크 007

스탕달 085
허위욕과 진리의 기쁨 087
초상 096
삶의 영상 106
자아와 세계 168
예술가 200
심리주의 231
자기표현 244
영원한 현존 265

저자 소개 2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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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Zweig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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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독문학과에서 토마스 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와 한양대, 동덕여대 독문과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주로 독일 문헌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토마스 만에 있어서 독일적 유미주의의 정치적 현실화 문제」,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일가’ : 시민사회 반영으로서의 가족공간과 몰락의 의미」, 「루카치의 문예비평과 총체성」, 「가다머의 영향이론에 입각한 전통과 권위의 문제」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브루노 힐레브란트의 『소설의 이론』, 위르겐 슈람케의 『현대소설의 이론』, 『토마스 만 전기』, 『쇼펜하우어, 니체, 프로이트』, 『마법의 산』, 『
고려대학교 독문학과에서 토마스 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려대와 한양대, 동덕여대 독문과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주로 독일 문헌의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토마스 만에 있어서 독일적 유미주의의 정치적 현실화 문제」,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일가’ : 시민사회 반영으로서의 가족공간과 몰락의 의미」, 「루카치의 문예비평과 총체성」, 「가다머의 영향이론에 입각한 전통과 권위의 문제」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브루노 힐레브란트의 『소설의 이론』, 위르겐 슈람케의 『현대소설의 이론』, 『토마스 만 전기』, 『쇼펜하우어, 니체, 프로이트』, 『마법의 산』, 『프로이트 연구 1』, 『프로이트 연구 2』, 헤르만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 『황야의 늑대』,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 슈테판 츠바이크의 『환상의 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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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28*188*20mm
ISBN13
9788955867633

책 속으로

“우리가 아무리 인간감정의 가장 깊숙이 감추어진 부분을 꿰뚫어 볼지라도, 그리고 우리가 그 감정의 내부에 깊숙이 들어가 그것의 발가벗은 모습을 볼지라도, 그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 p.52

그리하여 철학자 이폴리트 텐Hippolyte Taine의 확언을 빌리자면 그의 작품은 셰익스피어 이래로 있었던 인간기록들 가운데 가장 거대한 전시장이 되었다. 발자크는 개별작품이 아니라 전체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그는 산악과 계곡, 무한정한 지평, 음침한 심연과 급류로 이루어진 하나의 경관처럼 관찰되기를 원한다. 발자크와 더불어 소설을 내적 세계의 백과사전으로 보는 사고가 시작된다 ― 도스토옙스키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단절되었을 것이다.
--- p.77

요컨대 감상적인 자들에게는 감미롭게 대하고, 경솔한 자들에게는 냉소적으로 대해야 하며, 그리고 가끔은 그 반대로 행동하되, 늘 냉철하고 정신적으로 풍부하게 행동해야만 한다.
--- p.103

“그가 감흥이 없을 때는 재치도 없어 보였다”고 자평한다. 다시 말해 올바르게 사유하기 위해서 항상 감흥을 받아야 하지만, 그러나 다시 정확하게 감각하기 위해서 자기 감흥의 박동수를 헤아려야 하는 것이다.
--- p.175

이렇게 그의 서사적 문체 속에는 치유 불가능한 공상가의 비극적 암울함이 단도처럼 찌르는 환멸의 아이러니와 뒤섞여 있는 것이다. 그의 소설들에서 스탕달은 현실세계를 증오스럽게 그리는 만큼이나 이상적 상상의 세계 또한 타오르는 열정으로 묘사하였다. 그는 이런 영역뿐만 아니라 저런 영역, 정신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이중세계 및 그것의 비밀을 대가다운 솜씨로 묘파했던 것이다.
--- p.216

“인간을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만을 연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런데 사람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을 실제로 겪어 보아야 한다.”
--- p.244

스탕달에게는 오직 영적으로 강조된 인상들만이 망각증세를 극복하는 것이며, 따라서 이 지독한 이기주의자가 자서전적으로 세계를 입증하는 자가 될 리는 만무하다. 왜냐하면 그는 반추하여 느끼되, 도대체가 반추하여 사고하지는 않는 까닭이다.

--- pp.254~255

출판사 리뷰

천재적인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발자크와 스탕달

『발자크/스탕달을 쓰다』는, 천재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프랑스의 대문호 발자크와 스탕달에 대해 쓴 평전이다. 마치 두 작가로 직접 살아 본 듯, 평전 속에 나타나는 츠바이크의 생생하고 실감 나는 필치는 이 작품이 평전이 아니라 하나의 자서전이 아닐까 하는 의심까지 불러일으킨다.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장면장면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본연의 섬세한 감정을 바탕으로 두 작가를 평전 속에 그럼직한 인물로 새로이 그려 낸 츠바이크의 글쓰기는 놀랍다 못해 가히 경이로운 경지이다.

“그가 칼로써 이루지 못한 것을 나는 펜으로 이루리라.”(24쪽)

“『인간희극』은 그 자체가 변화하는 것으로 존재하면서 영원히 변화하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75쪽)

소설만이 아니라 콩트, 에세이를 포함, 무려 90편이 넘는 작품들을 『인간희극』 안에 엮은 발자크는 대단한 다작가였다. 특유의 뛰어난 관찰력과 세심한 묘사로 당시의 인간군상을 작품 속에 생생히 담아냈기에 『인간희극』은 심지어 후대 연구자들이 당시의 사회사를 알아보는 사료로서도 가치가 있다. 이전의 작가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현실성에 입각해 집필한 그의 사실주의 작품들은, 동시대의 또 다른 문호 스탕달의 작품들과 함께 프랑스 현대 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데, 이러한 대작가 발자크가 이번에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풍부한 표현력으로써 재창조된다.

벨리슴(beylisme)과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의 창시자!

점선과 같았던 그의 센티멘털한 생의 테두리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펜촉에 의해 선명하게 덧그려져지다!


발자크와 함께 당대의 뛰어난 작가로 알려진 스탕달은 살아생전 발자크와 몇몇 저술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문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연인으로도, 군인으로도 그리고 끝내 작가로서도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탕달의 작품들뿐 아니라, 처세 철학을 뜻하는 ‘벨리슴’, 뛰어난 예술 작품을 감상한 직후의 이상 반응을 뜻하는 ‘스탕달 신드롬’은 현대에도 여전히 뜻이 통한다. 이는 스탕달의 영향력이 얼마나 유효한지를 보여 준다.

“바로 영혼의 가장 섬세한 비약이 시간 속에서 가장 멀리 퍼져 나가는 파장을 지니는 것이다.”(270쪽)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전까지 세간의 냉대와 괄시 속에서도 이들은 끝내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부단하고 뛰어난 글쓰기의 동력은 광기와 거기에 깃든 천재성이었을 것이다. 슈테판 츠바이크가 그들의 진면목을 알아보고, 그 감정에 공명하여 생동감 넘치는 주인공으로 재창조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에게 비슷한 일면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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