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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4
제1장 작가의 자격 - 9 제2장 문체 - 25 제3장 라틴어 공부 - 59 제4장 지식인들 - 71 제5장 사고의 독립성 - 85 제6장 비평 - 121 제7장 작가의 명성 - 147 제8장 천재성 - 179 옮긴이의 말 - 206 |
Arthur Schopenha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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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은 마치 편지의 주소와 같습니다. 제목은 독자에게 책의 내용을 알려주는 첫 단서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좋은 제목은 표현력이 뛰어나고, 간결하면서도 의미가 풍부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한 단어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이 이상적입니다.
--- p.18 책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그 내용의 특성에 따라 책이 가지는 우수성도 달라집니다. 내용이란 현실 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역사가 말하는 진실이나 자연이 보여주는 사실 같은 것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 책이 누구에 의해 쓰였는지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중요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 p.19 작가의 문체는 그의 마음이 가진 본질적인 기질이나 자질을 정확히 보여줍니다. 문체는 작가가 가진 모든 생각의 ‘형식적인’ 본질을 반영하며, 이는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작가의 마음속에 있는 모든 생각이 마치 밀가루 반죽처럼 한데 뭉쳐져 문체를 통해 밖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문체는 작가의 생각이 어떤 형식으로 표현되는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내 주는 창입니다. --- p.28 실제로 위대한 작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한 순수하고 명확하며 짧게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함은 늘 진실의 표시로 여겨졌고, 천재성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문체는 말하고자 하는 지혜에서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습니다. 엉터리 작가들은 문체 자체가 그들의 생각을 뛰어나게 만든다고 착각합니다. 사실 문체는 단지 지혜의 실루엣일 뿐입니다. 알아보기 어렵고 조잡한 문체는 저자의 무지함과 혼란스러움을 드러낼 뿐입니다. --- p.34~35 좋은 문체의 첫 번째 규칙은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필요한 것의 전부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 이 단순한 규칙이 얼마나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지 상상해 보십시오! 그러나 철학적인 글이나 이 나라의 성찰적인 글들, 특히 피히테 이후로 쓰인 글들에서는 이 규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작가들은 무언가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처럼 뽐내지만, 실상은 말할 내용이 전혀 없습니다. --- p.35 반면, 지식으로 충만한 작가는 글을 통해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넵니다. 독자의 관심을 깨우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작가는 개별 단어들을 묶어 의도한 바를 온전한 의미로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저자의 담론은 마치 직접 그린 그림처럼 생생하고 정교합니다. 스텐실로 만든 그림처럼 기계적이고 무미건조한 글과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이런 글에서는 단어 하나하나와 붓터치 하나하나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글에서는 모든 것이 기계적이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 p.39 건축에서 과도한 장식을 피해야 하듯이, 문학에서도 작가는 불필요한 수사적 화려함, 과장, 표현의 과잉을 경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문체의 순결성을 추구해야 합니다. 쓰지 않아도 되는 단어를 그대로 두는 것은 글에 해를 끼칩니다. 단순함과 순박함의 법칙은 모 든 예술에 적용되어야 하며, 단순함 속에서도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46 라틴어가 더 이상 지식인의 공용어로 통하지 않고, 각 나라의 언어를 중시하는 지방분권주의가 등장한 것은 유럽 지식 발전에 있어 진정한 불행입니다. 과거에는 라틴어라는 공통 매체를 통해 유럽 전역의 지식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책이 출판될 때마다 유럽 전체의 지식인들에게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 p.61 라틴어는 단순히 로마 시대 유물을 해석하는 열쇠가 아니라, 1750년 이전까지의 유럽 중세와 현대를 직접적으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입니다. 라틴어를 통해 우리는 9세기의 에리게나, 12세기의 솔즈버리의 요하네스, 13세기의 레이몽드 룰리같은 수많은 지식인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p.62 수많은 지식인에게 지식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이것이 그들이 결코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없는 이유입니다. 위대한 업적은 지식을 목적 그 자체로 추구할 때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심지어 자신의 존재조차도 수단으로 대해야 합니다. --p.76 인간 지식의 대부분은 실제로 종이 위에서만 존재합니다. 즉, 책의 형태로 보존된 지식이 그 본질입니다. 책은 종이 위에 기록된 인류의 기억입니다. 반면, 지식이 특정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경우는 드물고 그것조차도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됩니다. 이는 인간의 삶이 짧고 불확실하며 게으르고 쾌락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 p.80 거대한 도서관이라도 질서가 없다면, 체계적으로 정리된 작은 도서관보다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방대한 양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도, 스스로 그 지식을 반복적으로 생각하고 연마하지 않았다면, 그의 지식은 철저히 숙고한 소량의 지식보다 가치가 없습니다. --- p.87 독서를 위해 현실 세계에서 눈을 떼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일입니다. 현실의 삶은 생각을 촉발하는 충동과 기질을 훨씬 더 자주 제공합니다. 우리의 앞에 펼쳐진 현실의 삶은 강력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으며, 정신을 일깨우고 영향을 주는 데 어떤 책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 p.99~100 우리 마음 속에는 가치 있는 생각이 아주 많지만 그 중에서 반향을 일으키거나 행동에 반영될 정도의 힘이 있는 것들은 소수일 뿐입니다. 다시 말해 종이 위에 써 놓은 생각들 중에서 독자의 동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것들은 많지 않아요. --- p.103 역사는 시의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리스어로 “이스토루메논?페포이아에메논”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말하여진 것과 만들어진 것의 대조’를 의미하며, 이는 곧 ‘역사와 허구의 대조’라고 할 수 있지요. --- p.110 역사는 지적인 능력에 부담을 주는 실제적인 지식을 공부하지 않고도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연구 분야입니다. 매년 수많은 역사 관련 책이 출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오늘날에도 역사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주제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p.111 이러한 반대 의견이 역사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삶은 짧고 덧없으며, 수많은 사람의 삶이 서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망각의 괴물에게 잡아먹히기 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억해야 할 흥미롭고 중요한 사건들, 또는 시대의 주요 특징과 인물을 난파선에서 구출하는 일은 아주 의미 있는 과업입니다. --- p.112 역사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정치에 관한 역사,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문학과 예술에 관한 역사입니다. 전자는 의지의 역사이고, 후자는 지성의 역사입니다. 의지의 역사는 비통함과 공포의 이야기로 가득하며, 고통, 투쟁, 음모, 끔찍한 대량 학살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지성의 역사는 즐겁고 고요합니다. 비록 그 길이 오류로 가득하더라도 말이지요. --- p.113 비유와 은유는 지식의 강력한 엔진입니다. 특히, 작가의 비유가 독특하고 초점을 꿰뚫고 있다면, 이는 작가가 지닌 위대한 지성의 표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은유의 힘을 지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은유의 힘은 후천적으로 얻을 수 없는 재능이며, 천재성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 p.116~117 친밀감은 모든 즐거움과 기쁨의 근원입니다. 아름다움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종은 바로 인간 자신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닮은 사람들에게 끌리며, 멍청한 사람은 위대한 지성인들의 모임보다 다른 멍청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즐겁게 여깁니다. 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일과 관련된 사람들, 자신과 비슷한 사고를 하는 이들 속에서 가장 큰 기쁨과 의미를 찾기 때문입니다. 일은 곧 자신의 생각을 비추는 거울이자 메아리와 같으니까요. --- p.136 천재와 평범한 사람의 관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천재는 두 가지 형태의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의지를 위해 작동하는 지능이고, 다른 하나는 순수하게 객관적인 태도로 세상을 거울처럼 비추는 지능입니다. 천재가 창조하는 미술 작품, 시, 철학 등은 이 두 번째 지능이 작동하여 생겨난 사색의 결과물로, 전문적인 기술에 의해 구체화한 것입니다 --- p.182 천재는 이러한 본능에 따라 보상이나 찬사를 기대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합니다. 개인적인 복지나 안락함을 고려하지 않고, 고립되고 근면한 삶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입니다. 이는 천재가 자신의 동시대 사람들보다는 후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동시대 사람들은 천재의 길을 방해할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인류의 다수는 결국 후대의 사람들이 차지하게 됩니다. --- p.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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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변하면, 당신도 변화합니다
철학적 통찰로 강렬한 메시지를 담아보세요 우리는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합니다. 과연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요? 유명한 철학가이자 사상가인 쇼펜하우어는 “좋은 글은 단순해야 한다”라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글쓰기는 단순히 단어들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깊은 생각을 문장에 담아서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입니다. 이렇듯 명확하고 간결한 문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함께 풀어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글쓰기 철학』에서 쇼펜하우어는 "좋은 글은 작가의 사고가 명확해야 가능하다"라고 말합니다. 즉, 글을 쓰기 전에 작가의 생각이 바로 세워져야 하며 사유가 뚜렷하지 않으면 독자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집중할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단순하되 진실한 글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인다고도 주장합니다. 쇼펜하우어의 글쓰기에 관한 조언은 더 깊은 생각을 원하고 좋은 표현을 찾는 이들에게 유익한 지침이 될 것입니다. 총 8장으로 이루어진 본문 중 제1장에서는 작가의 자격을 주제로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다양하게 나뉘는 작가의 부류를 예시로 들면서 글 쓰는 이가 갖춰야 할 생각과 태도를 설명합니다. 제2장에서는 문체가 작가의 본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이를 활용한 좋은 문체의 규칙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제3장은 역사와 인문학의 발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라틴어에 관해 다루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되짚어 봅니다. 제4장에서는 지식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제5장에서는 사고의 독립성을 지식과 학습으로 시작해 독서, 역사, 철학 등 다양한 분야로 접근해 풀어봅니다. 제6장은 명언과 여러 글을 인용해 비평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고, 제7장 작가의 명성에서는 다양한 인물을 예시로 들면서 그 개념을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제8장에서는 독창적이고 비범한 사람들과 그들이 가진 천재성에 관하여 다루면서 마무리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