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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존엄사 +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세트
2권
사계절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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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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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단식 존엄사』
머리말 존엄사와의 거리
들어가며 죽음에 대한 사고, 죽음 마주하기

1장 소뇌실조증 유전 검사
2장 가엾은 소녀의 눈물
3장 그때그때 사랑하기, 손잡고 여행하기
4장 재활과 열정적인 생활
5장 아버지의 영면, 어머니의 자유
6장 간병인과 함께하는 나날
7장 스스로 선택한 존엄사
8장 손을 놓는 것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큰 경지
9장 단식의 길
10장 생전 장례식
11장 세 번의 장례, 세 가지 정
12장 발관 존엄사라는 뜻밖의 여행
13장 존엄사 권리에 대한 입법 역사
14장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자력 구제

후기 1 어머니의 명예로운 죽음, 아버지와의 화해
후기 2 가장 소중한 수업: 죽음에 초연했던 어머니
후기 3 삶과 죽음의 난제
옮긴이의 말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프롤로그 / 여덟 장의 사진 /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우리의 암호: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 우아한 죽음 / 죽음을 예약하다 / 엄마, 그린라이트 받았어 / 디데이, 잘려나간 시간들 / 그날, 우리의 운명이 정해진 날 / 남은 시간, 일주일 / 오지 않는 사람들 / 떠난 엄마와 떠날 엄마 / 출국 전 인터뷰 / 출국 전날 / 스위스에서 엄마를 떠나보내다 / 출국일, 8월 1일 /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 엄마, 안녕 / 셋이 가서 둘이 오다 / 엄마 없는 엄마 집 / 애도 일기 / 애도 일기 / Good bye, my dear / 엄마의 이야기를 쓰는 일 / 영혼의 속도 / 불편한 사람들 / 손톱을 모으며 / 우리가 가질 수도 있었던 시간들 / 말할 수 없는 죽음 / 장례식의 의미 / 환생 / 엄마의 CT 결과를 보다 / 엄마 바위, 왕할아버지 소나무, 청설모 / 추모 귀걸이 / 검은 옷을 입는 일 / 지상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 엄마의 49재 / 엄마 꿈들 / 사후 세계를 믿기로 하다 / 사망신고 / 슬픔을 걷다 / 달님, 달님 / 죽을 권리의 날 / 엄마와 평행우주 / 국회 앞 시위 / 존엄하게 죽을 권리 / 큰삼촌의 죽음 / 추모식 / 국회 토론회 / 같은 슬픔을 공유하는 사람들 / 존엄한 죽음이란 / 다시 스위스로 / 에필로그 / 작가의 말

저자 소개 3

2018년 「푸른 머리카락」으로 한낙원과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다이웰 주식회사』,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창작 동화집 『나무가 된 아이』, 소설 『봄의 목소리』, 『가시 인간이 지구를 구한다』 등이 있다. 『다이웰 주식회사』에 수록된 단편 「국립존엄보장센터」는 2019년 미국 SF 잡지 『클락스월드』 10월호에 번역,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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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대학 의학과를 졸업한 뒤 타이중시립재활병원 원장, 중산대학 의학과 교수직을 거쳐 현재 위생복리부타이중병원 재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배웅한 『단식 존엄사』가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그 인기에 힘입어 타이완 현대 의료, 타이완 건강보험의 강점과 개선점, 단식 존엄사의 법률 및 윤리 문제와 타이완 국내외 사례를 담은 『단식 존엄사 2』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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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인천 출생. 대학 기관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유학생과 결혼 이민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매일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과 소통하며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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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1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580쪽 | 444g | 140*200*35mm

출판사 리뷰

어머니의 단식 존엄사
자녀들에게 남긴 마지막 수업


저자의 어머니는 이미 중년이 넘은 나이에 소뇌실소증이라는 가족 유전병이 발병한 사실을 알게 된다(외삼촌과 사촌들은 이 때문에 비참하게 삶을 마감했다. 부모 중 한 사람이 걸리면 그 자녀는 2분의 1의 확률로 걸리는 병이었기에 어머니는 삼남매 또한 무조건 검사받기를 원했고, 저자와 여동생은 검사 결과 유전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다만 남동생은 자식이 없을뿐더러 치료법이 없는 병이기에 굳이 검사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그동안 이 병에 걸린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목격해온 터라 어머니는 의사인 큰딸에게 자신의 마지막을 부탁한다. 평소 꾸준히 요가를 해온 덕분에 발병 시기가 늦춰졌고 추가로 재활운동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어머니였지만 병이 진행되자 삶에의 의지를 잃고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러나 타이완에서 안락사 법안이 통과되는 일은 요원해 보였기에, 모녀는 자주적 단식을 통한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머니는 이듬해 생일이 지나면 실행에 들어가겠다고 결심한다.어머니는 곡기를 끊고 식사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곡기를 끊는 단식 존엄사 방식은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5곡 7일 끊기, 10곡 7일 끊기, 야생 식물과 과일 섭취 7일, 수분 7일 끊기’의 방식으로 구체화해 제시한 바 있다. 생선이나 고기는 먹지 않고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했으며 허기를 덜 느끼고 사레들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했다. 단식 11일 후부터는 고형 음식을 모두 끊었고 이틀 뒤 연근물도 끊었다. 18일째부터 숙면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니 21일째 되는 날 어머니는 편안한 얼굴로 떠나셨다.

어머니는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강인한 의지를 보였고, 가족들도 평소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왔기에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 그렇다고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흘러간 것은 아니다. 어머니는 단식하는 과정에서 육체적인 괴로움을 호소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가슴을 움켜쥐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남매에게 이 모든 과정은 어머니가 해주신 수업이기도 했다. 반세기 전에는 집에서 임종하는 사례가 흔했지만, 현재는 약 80퍼센트가 병원이나 요양 기관에서 사망한다. 나카무라 진이치는 임종 직전에 병원에 실려가 무의미한 치료를 받고, 심폐소생술까지 행하는 ‘의료사’ 대신 집에서 자연사하는 것을 권장하며 그것이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산이라고 했다. 달라이 라마는 죽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래되고 낡고 찢어진 옷은 바꿔 입어야 하는 것처럼 육체도 망가지면 이와 같은 이치다. 죽음이란 이처럼 간단하며, 신비하거나 어두운 일이 아니다.”

또한 병원에서는 가족끼리 충분한 시간을 보내다가 작별 인사를 나누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집에서 자연사하면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마음을 나눌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실제로 저자의 가족은 생전장례식을 치르면서 어머니와 함께 그동안의 삶을 회고하며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고 열심히 살아오셨는지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나눈다. 이를 통해 떠나는 사람과 남겨지는 사람 모두 회한 없이 가족 간의 깊은 정을 느낄 수 있다.

‘사망 자결권’은 어떻게 존중되어야 하는가

1980년대에 저자가 타이완대학병원에 근무할 당시 식물인간 왕샤오민의 어머니는 20년 동안이나 딸을 간병했지만 차도가 없자 딸이 더 이상 고통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안락사법의 필요성을 제기해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타이완에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시작으로 ‘안녕완화의료조례’ 및 ‘환자 자주 권리법’을 시행하게 됐다. 이로써 환자들이 현재 처한 고통에서 벗어나거나 차후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미리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 다만 적용 대상과 시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한편 의료계와 종교계 등에서는 여전히 안락사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첫째, 환자의 생명을 끝내는 것은 더 나아질 기회를 없애버리는 것과 같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의사는 신이 아니기에 의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지적한다.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택했던 푸다런 선생은 완화의료의 도움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고통과 모르핀 알레르기 때문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둘째, 안락사는 의학 윤리에 위배된다는 의견이다. 저자는 안락사법이 통과되더라도 의사 개인에게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고 말하며, 의학계가 모든 의사에게 동참하지 말 것을 종용할 권리는 없다는 의견을 펼친다. 앞으로는 환자의 ‘사망 자결권’을 더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환자의 평온한 죽음을 돕는 것 또한 의료의 일부라는 사고의 개선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일명 ‘산사태 효과’에 대한 염려가 존재한다. 안락사법이 통과되면 사회적 약자에게 죽음을 선택하도록 종용하거나 당사자가 그런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상황을 의미하는데, 이 또한 미국과 네덜란드의 통계를 참조하면 우려와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웰다잉’, 즉 존엄사에 대한 논의는 더 이상 추상적으로 죽음을 미화하거나 다른 누군가의 사건으로 축소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책은 타이완 사회의 현황과 사례를 주로 다루지만 고령화 사회, 노인 빈곤, 환자의 자기 결정권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한국사회에도 첨예한 논쟁거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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