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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위선자
역자 후기_ 홍종락(번역가) 설교 에세이_ 강영롱(대구삼덕교회 담임목사) |
Max Beerbo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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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미어가 천천히 말했다. “저는 절대 나리의 아내가 될 수 없어요. 얼굴이 성자 같지 않은 남자의 아내가 될 수 없어요. 나리, 나리의 얼굴은 저를 향한 진정한 사랑을 비추려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 세상의 허영을 너무 오래 비추다가 변색된 거울과 같습니다. 그래요, 변색된 거울 말입니다. 저는 가난하고 초라한 사람이니 제게 무릎 꿇지 마세요. 저는 이렇듯 성급한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습니다. 나리께서 원하신다면 저보다 더 훌륭하고 명랑한 여인에게 무릎을 꿇으세요. 저의 사랑은 제 것이고 제게서 억지로 떼어낼 수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주어야 합니다. 제 사랑이 진짜가 되려면 자유롭게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아, 그만 일어나세요. 저는 성자와 같은 아름다운 얼굴을 갖고 있는 남자에게 저의 참사랑을 바칠 거예요.”
--- p.38~39 변장이 완성되었다! 조지 경이 가면의 눈구멍으로 손에 든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참사랑을 비추는 거울 자체인 성자의 얼굴이 보였다. 너무나 멋진 모습이었다! 자신의 과거가 꿈처럼 느껴졌다. 정말 새로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이니어스 씨에게 고맙다고 말하는데 가면의 갈라진 입술 사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 p.56 그 문서에는 주소가 적혀 있지 않았다. 유언장의 내용은 바꿀 수 없고 법으로 집행할 수 있었지만, 그의 은신처를 알 만한 단서는 들어 있지 않았다. 게다가 아무도 그를 찾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인간에게 어떤 유익도 끼친 적이 없었던 그는 아쉬워하는 이 없이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조지 경이 다니던 신사클럽 회원들은 재산을 포기한 그의 이상한 결정을 비웃고 어리둥절해하고, 덕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을 부러워할 것이다. 악당이 사라져서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고 곧 그를 잊어버릴 것이다. --- p.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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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최고의 소설을 꼽으라면 안톤 체호프의 『롯실드의 바이올린』, 레이먼드 카버의 『대성당』을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제 맥스 비어봄의 『행복한 위선자』가 추가되었다. 오페라를 한 편 감상한 듯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다. 사랑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걸까. 순전한 사랑이 길을 잃은 현시대를 향해 죽기 전 한 번쯤은 자신을 던져 사랑하자고 말을 건넨다. “지친 사람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에서 읽히듯 이 책은 무미건조한 회색도시를 나와 산들바람 불고 꽃이 만발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인간 안에 있는 혐오, 자만, 방탕, 가식을 폭로하면서도 결국 성스러운 길로 이끄는 놀라운 책이다! - 박수경 (여섯 자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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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는 항상 빛이 있고 그림자도 뒤따른다. 우리는 밝기도 하고 어둡기도 하며, 진실을 원하면서도 그것을 덮는 가면을 즐겨 쓴다. 이런 인간의 모순과 두려움을 따뜻하게 비추어 주는 『행복한 위선자』를 읽으며 자신의 밝은 면뿐 아니라 그림자까지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모든 것이 ‘우리’ 아닌가. - 정진 (라이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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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은혜의 빛 아래 가면 뒤의 인격이 빚어져 어떻게 참 자기(true self)가 되는지, 동화적 기법으로 기술한다. 각양각색의 삶의 자리에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가진 현대인들에게 어떤 삶을 살아내야 할지 대단히 큰 통찰을 제공하는 내러티브다. 일독을 강권한다. - 최인규 (책 읽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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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셰링엄의 삽화가 더해진 이 책은 반드시 서재에 꽂아두고 싶은 작품이다. -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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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해 보이는 주제를 유머와 재치, 섬세한 상상력을 결합해 드러냈다. - Daily 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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