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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자의 거울
선가귀감
휴정무명
뜻밖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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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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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조선조 중종 15년(1520) 평안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열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나이에 인생무상을 느꼈다. 12세 때 안주 목사 이사증의 눈에 띄어 성균관에 입학하지만 3년 뒤 동학들과 지리산을 유람하던 중 쌍계사의 숭인장노를 만나 출가하게 된다. 당시 최고 선지식 부용영관 대사에게 선을 배우고, 18세에 정식으로 스님이 되어 법명을 휴정이라 하였으며, 30세에 승과에 장원으로 급제한다. 이후 금강산과 지리산을 거쳐 묘향산에서 오래 주석하였느데, 묘향산의 옛이름이 서산이기에 서산대사라 불리게 되었다. 선조37년(1604) 원적암에서 임종게를 남기고 가부좌를 튼 채 입적하였
조선조 중종 15년(1520) 평안도 안주에서 태어났다. 열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나이에 인생무상을 느꼈다. 12세 때 안주 목사 이사증의 눈에 띄어 성균관에 입학하지만 3년 뒤 동학들과 지리산을 유람하던 중 쌍계사의 숭인장노를 만나 출가하게 된다. 당시 최고 선지식 부용영관 대사에게 선을 배우고, 18세에 정식으로 스님이 되어 법명을 휴정이라 하였으며, 30세에 승과에 장원으로 급제한다. 이후 금강산과 지리산을 거쳐 묘향산에서 오래 주석하였느데, 묘향산의 옛이름이 서산이기에 서산대사라 불리게 되었다. 선조37년(1604) 원적암에서 임종게를 남기고 가부좌를 튼 채 입적하였다. 세수 85세 법랍 67세였다. 저서에 《선교석》,《선교결》,《유가귀감》, 《도가귀감》,《심법요초》, 《운수단》 《청허당집》이 남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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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번역 전문가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번역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수행자의 거울 - 선가귀감禪家龜鑑> 번역 역시 이러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작업으로, 철저한 원문중심주의와 가능한 현시점 언어의 일대일 대응을 통한 깊이 있는 번역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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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0쪽 | 128*190*20mm
ISBN13
9791170800729

책 속으로

내 비록 못나고 어리석지만 옛 가르침에 뜻을 두어 패엽貝葉의 신령한 글들을 보배로 삼았다. 그러나 그 글들이 오히려 번잡하고 대장경의 바다는 끝이 없을 정도로 넓으니 이후의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자못 가지를 헤치며 잎을 따는 수고로움을 면치 못할 것 같기에 글 가운데 가장 요긴하고 또 절절한 수백 마디를 취해 한 두루마리에 적어 놓고 보니 가위 글자는 간결하지만 뜻은 두루 갖추어졌도다.
--- p.5

억지로 여러 이름자를 붙여 혹은 마음이라 하고, 혹은 부처라 하고, 혹은 중생이라 했지만, 이름에 집착하여 해석하려 해도 불가능하다. 본체는 곧 그것 자체이니, 마음이 움직이면 곧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 p.18

내가 한마디 하자면, 생각을 끊고 인연을 잊고 홀로 우두커니 아무 일 없이 앉아 있어도, 봄은 오고 풀은 저절로 푸르도다.
--- p.26

공부는 거문고 줄을 고르는 원리와 같아서 팽팽함과 느슨함이 적절해야 한다. 지나치게 부지런하면 집착에 가까워지고 소홀히 하면 진리에 어두워지게 된다. 또렷하고 분명하게 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 p.55

눈은 스스로를 볼 수 없으니 눈으로 눈을 본다는 것은 거짓이다. 그래서 문수보살은 생각으로 헤아렸고 유마힐은 침묵으로 말했다.
--- p.116

경을 들으면 귀를 스쳐 거치는 인연도 있고 기쁨을 느끼는 복도 짓게 된다. 허깨비 같은 이 몸은 다할 날이 있지만 진실한 행동은 없어지지 않는다.
--- p.135

세상의 평판을 탐하는 것은 쓸데없이 몸만 수고롭게 하는 것이요, 세상 잇속을 애써 구하는 것은 타오르는 업의 불길에 땔나무를 보태는 일이다.

--- p.147

출판사 리뷰

『수행자의 거울-선가귀감』은 어떤 책인가?

『수행자의 거울-선가귀감(禪家龜鑑)』은 조선 중기의 대선사인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이 저술한 선종(禪宗)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이다. ‘선가(禪家)’는 선종을 수행하는 사람을 뜻하며, ‘귀감(龜鑑)’은 거울이라는 의미로, 선종 수행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나 지침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선가귀감’은 선종 수행자가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교훈과 가르침을 정리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번역서의 제목이 『수행자의 거울』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산대사가 활동했던 조선 중기는 불교가 억압받고 유교가 국교로 자리 잡은 시기였다. 조선의 건국 이념이 유교적 질서를 강조하면서 불교계는 큰 위기에 직면하였고, 수행자들의 기강 해이와 수행법의 혼란이 심각했다.

서산대사는 이러한 불교계의 혼란을 바로잡고 수행자들에게 올바른 수행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 부처와 조사들의 가르침을 통해 선종 수행자들이 갖추어야 할 수행법과 마음가짐을 은유적이거나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혼란 속에서도 수행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이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가귀감』은 단순히 수행자들을 위한 옛 선승의 가르침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의 복잡한 삶 속에서도 마음의 평온과 진정한 자아 발견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번뇌와 고통을 극복하고, 본래 성품을 깨닫기 위한 수행의 길을 제시하는 지침서로서 시대를 넘어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새로운 번역의 특징

기존 번역들은 언어와 표현의 난해함으로 인해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번역은 이러한 기존의 틀을 깨고 보다 직관적이고 명확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원문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며 자연스러움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직역성을 강화했고, 적절한 한자어와 현대적 어휘를 사용하여 철학적 깊이를 보존하면서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추천평

불교는 모든 현상이 마음의 작용이니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절할 수 있으면 이 소용돌이 세상에서 탈출이 가능하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할 터인데 불행히도 불교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에게 마음공부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제대로 안내하고 있는 지침서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덕산방德山棒’과 ‘임제할臨濟喝’로 대표되는 선문禪門의 어려운 문답들, 그렇지 않으면 명상이나 요가 등 지극히 기술적인 내용만 안내하는 책자들만 접할 수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과거에 무심히 읽어 보았던 선가귀감을 새로이 읽으면서 번역자가 고민하고 시도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게 되었다.

선가귀감은 서산대사의 저술이지만, 선에 대한 대사의 개인적이고 자의적인 해석이 아니라 50여 권의 경전과 논서, 어록 등에서 수행자들이 공부하는데 꼭 필요한 구절을 가려 뽑아 텍스트를 만들고, 해설을 붙인 책이다. 불교는 물론 유교와 도교에도 해박했던 대사는 유·불·도 삼교의 근원인 마음[心]을 근본으로 하여, 부처가 마음을 전한 것이 선禪이고 말로 전한 것이 교敎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마음과 말이라는 구분이 ‘어느 편이 우월하다’라는 왜곡된 해석이 아니라고 암시하고 있다. 즉, 부처님은 만세에 의지처가 되어야 하므로 실상의 이치를 말로 풀어 자세하게 가르치고, 조사는 곧바로 중생들을 제도해야 하기에 그 자취가 마음자리에서 끊어지고 이치가 드러나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이다.

선에 대해서는 화두를 참구하는 간화선看話禪 수행법을 제시하고, 간화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선과 교를 아우르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수행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먼저 진실된 가르침에 의해 불변不變과 수연隨緣의 의미가 마음 바깥으로 드러난 것이 교敎의 모습이므로 부처님 경전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공부가 무르익으면 교敎를 내려놓고 마음에 드러난 한 생각으로 선禪의 요지要旨를 참구하여야 얻는 바(깨우침)가 있을 것이라고 수행체계의 틀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 돈오頓悟와 점수漸修, 두 문이 수행의 처음과 끝이라고 강조했다. 본문을 중요한 경전에서 인용하고 있지만 친절하게 주해를 달고 있어 선이나 명상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이라면 충분히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며 일독을 권한다. - 老佛 김상인 (전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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