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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
사랑과 상실, 치유와 성장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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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치료

윈 가족─정체성에 관하여

싱과 켈리 가족─부모가 되는 일에 관하여

톰슨 가족─독입과 유대에 관하여

테일러와 스미스 가족─새롭게 구성된 가족에 관하여

브라운과 프란시스 가족─상실에 관하여

로시 가족─트라우마에 관하여

버거 가족─대를 잇는 사랑에 관하여

크레이그와 부토스키 가족─이별에 관하여

결론

가족의 건강한 삶을 위한 12가지 토대

가족의 간략한 역사

─부록

─감사의 말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줄리아 새뮤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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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Samuel

줄리아 새뮤얼은 영국을 대표하는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이다. 그녀의 책 『Grief Works』와 『This Too Shall Pass』는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지난 30년 동안 공공 의료 기관과 상담소에서 심리치료에 힘썼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사별의 아픔을 겪는 아이와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인 ‘Child Bereavement UK’를 설립했고, 영국 상담 협회(BACP)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영국 주요 언론에 자주 인용되는 심리치료 분야의 권위자이자 팟캐스트 ‘Grief Works’와 ‘A Living Loss’의
줄리아 새뮤얼은 영국을 대표하는 심리치료사이자 작가이다. 그녀의 책 『Grief Works』와 『This Too Shall Pass』는 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지난 30년 동안 공공 의료 기관과 상담소에서 심리치료에 힘썼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MBE)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사별의 아픔을 겪는 아이와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인 ‘Child Bereavement UK’를 설립했고, 영국 상담 협회(BACP)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영국 주요 언론에 자주 인용되는 심리치료 분야의 권위자이자 팟캐스트 ‘Grief Works’와 ‘A Living Loss’의 진행자로도 활약하는 중이다. 줄리아 새뮤얼은 남편과 함께 영국 남서부의 서머싯주에 살면서 네 명의 자녀와 아홉 명의 손주를 두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84쪽 | 668g | 145*215*30mm
ISBN13
9791191998474

책 속으로

내가 가족에 매료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가족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족은 자녀들의 삶과 그들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단 하나의 주요한 요인이다. 아이들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의 사랑을 성인기까지 가져가 자신의 감정적, 물리적, 영적 삶의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산적인 생활을 영위한다. 최고의 가족이란 우리가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가족 구성원은 온갖 약점과 모순을 지닌 나를 여전히 사랑하고 깊이 이해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들어가며」중에서

가족은 엉망이고, 혼란스러우며, 불완전하다. 우리는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대상에게 가장 상처받고, 가장 가혹하게 대하며, 가장 심각한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가족이 우리의 안팎에서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을 때 우리가 가장 풍요로워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그만큼 노력하고 아픔과 갈등을 감안할 가치가 있다.
그런 신념이 있다면, 가족은 세상이 발칵 뒤집혀도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 된다.
---「들어가며」중에서

나는 저만의 강렬한 감정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서로의 관계를 변화시키도록 허용하는 가족이야말로 전환의 국면에 들어선 뒤 극적으로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안타깝지만 고통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고통을 피하면 변화 또한 맞이할 수 없다. 각자의 장애물을 식별하고 경험하며 처리하려는 새로운 의지가 가족의 새로운 패턴을 구축해 줄 것이다.
---「치료」중에서

치료는 영원히 계속되는 게 아니다. 항상 끝이 존재한다. 상담 과정을 돌아보면 보면 클라이언트가 이제 치료를 끝낼 준비가 되었음에 합의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심리치료 없이도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이 생긴 것이다. 이들은 역경과 상실 앞에서 강한 회복 탄력성을 발휘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로 앞으로 나아갈 능력을 갖췄다. 부모님, 배우자 혹은 어떤 사건에서 비롯된 상처를 인정했지만 원망의 굴레에 갇히지는 않았다. 치료는 상처를 지우는 게 아니라 상처에 적응하고 성장하며 변화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치료」중에서

건강한 가족은 싸움을 통해 현명하게 의견을 표출하는 일과 상처를 주는 일 사이의 차이를 배운다. 주변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으로부터 싸울 때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윈 가족―정체성에 관하여」중에서

그는 지금도 담배를 피우고 술도 너무 많이 마신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감정들 때문에 술, 일, 담배, 음식과 바쁜 일과에 의존하는 문제가 상담 내내 다뤄졌다. 다 부모님을 보고 배운 것들이었다. 우리 중 대다수도 가족이나 자신을 돌아보면 비슷한 방어기제를 활용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고착된 패턴을 바꾸고자 하는 동기는 정서적으로 풍요로울 때 비로소 우리 안에 깃들 수 있다고 믿는다.
---「윈 가족―정체성에 관하여」중에서

나는 ‘다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다름이 왜 사람들 사이의 연결에 장벽으로 작용하는 걸까? 다름을 마주하면 우리는 일단 두려움을 느끼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건 ‘노출’이다. 누군가를 멀리서 바라보고 규정지으면 부정적으로 평가하기가 너무 쉽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실제 모습을 보게 되면 위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싱과 켈리 가족―부모가 되는 일에 관하여」중에서

나는 우리가 상대방에게 보이는 반응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자기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가 타인에게 반응하는 방식은 정작 내 눈앞의 사람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싱과 켈리 가족―부모가 되는 일에 관하여」중에서

나는 아이에게 사랑을 퍼부어 주고 아이가 사랑 속에 헤엄치게 함으로써 그들이 겪을 입양의 고통을 밀어내고 싶어 하는 입양 부모들의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그들은 좌절한다. 사랑으로 직접 상실의 공백을 메울 수는 없다. 사랑은 오히려 우리가 고통을 느끼고 표현하는 일을 돕는다. 역설적이지만 그렇게 자유로워져야 또다시 사랑할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싱과 켈리 가족―부모가 되는 일에 관하여」중에서

이유는 다르겠지만 힐러리가 결국 자신의 아버지만큼이나 감정적으로 가까워지기 힘든 사람을 남편으로 맞았다는 게 흥미로웠다. 나는 이 같은 역설을 자주 목격한다. 사람들이 계속 과거의 영향을 깨우치지 못한다면, 의식적으로 자신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하는 대신 과거의 여러 측면을 재연하는 경우가 많다.
---「톰슨 가족―독립과 유대에 관하여」중에서

부모님이 살아가는 방식은 그들의 말보다 훨씬 강력하게 아이들에게 새겨진다. 나는 부모가 자녀에게 “나는 네가 행복하기만 하면 돼.”라고 말하는 모습을 자주 보지만, 아이가 부모에게서 행복한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톰슨 가족―독립과 유대에 관하여」중에서

자신의 경험을 받아들이고 상실을 인정한 뒤 앞으로 나아가는 건 변화의 고통이 감정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치유가 일어날 때 비로소 가능하다. 이는 과거와 현재라는 양극 간 밀고 당기기의 과정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수 있게 된다.
---「테일러와 스미스 가족―새롭게 구성된 가족에 관하여」중에서

첫 번째 가족에서 재혼 가족으로 옮겨갈 때 댄과 애슐리는 모든 차원의 ‘살아있는 상실’을 경험했다. 부모님을 사랑한다는 믿음, 신념, 안전, ‘온 가족’이라는 느낌, 일상, 심지어 자신의 정체성까지 말이다. 상실은 모든 종류의 비탄을 동반한다. 충성에서 비롯된 유대는 정상이지만 부모의 갈등은 이를 견딜 수 없을 만큼 악화시킨다. 내가 보기에 애슐리와 댄은 지금도 그 ‘최초의 이별’을 슬퍼하고 있었다. 미처 표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테일러와 스미스 가족―새롭게 구성된 가족에 관하여」중에서

이것이 가족의 덫 중 하나다. 아무리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유일한 관계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은 서로 보고 살든 아니든 우리를 유전적으로 구성하며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다.
---「브라운과 프란시스 가족―상실에 관하여」중에서

“가족 안에는 신비한 마술이 작용하는 게 분명해요. 영문도 모른 채 수십 년간 서로 말을 안 섞기도 하고 물려받은 꽃병 때문에 다투기도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어머니의 말 한마디에 깊은 갈등을 봉합하기도 하니까요.”
---「브라운과 프란시스 가족―상실에 관하여」중에서

극심한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자조적 이야기에 갇히고 만다. 한계점에 다다르면 각자가 가진 상실의 서사를 통합할 여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각 개인은 자신의 슬픔에 대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지만, 구성원 간의 협력이 없다면 가족 체계는 고통의 작은 섬으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
---「브라운과 프란시스 가족―상실에 관하여」중에서

아이들도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진실을 듣지 못하면 아이들은 이야기를 지어내고 진실이 사라진 공간에서 허덕인다. 마리아는 자신이 이미 무척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나는 이들이 자살의 유산을 워낙 오랫동안 품어온 만큼 말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떠난 아버지에게 분노하고,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좋은 면을 사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침묵하면 오히려 수치심과 분노, 버림받았다는 감정에 더욱 단단히 매이게 된다.
---「로시 가족―트라우마에 관하여」중에서

죽음과 애도에 접근할 때 나는 사랑은 죽는 법이 없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상대방이 물리적으로는 사라지더라도 그에 대한 사랑은 지속되는 것이다.
---「로시 가족―트라우마에 관하여」중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처리되지 않은 기억에 높은 수준의 고통을 저장하고 있어서 현재 상황이 완전히 무해(無害)하더라도 끊임없이 위협받는 것처럼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로시 가족―트라우마에 관하여」중에서

우리가 다룰 수 있는 건 우리에게 주어진 카드뿐이지만 그 카드를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카티의 경우 주어진 패에서 가장 좋은 카드를 선택했다. 바로 아이작을 선택한 것이다. 이후 새로운 카드인 자녀를 얻었고 그렇게 선순환이 계속되었다.
---「버거 가족―대를 잇는 사랑에 관하여」중에서

가족 간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했느냐는 나의 질문에 그들은 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나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싸우지 않는 가족은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버거 가족―대를 잇는 사랑에 관하여」중에서

우리 모두가 그렇듯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한없이 깊다. 그것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는 있지만, 슬프게도 아예 지울 수는 없다.
---「크레이그와 부토스키 가족―이별에 관하여」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건강하면 우리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상호 의존성은 우리 모두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카타리나가 말했듯, 희망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시간과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쇠약해지는 것을 보는 가혹한 현실’ 사이에는 ‘정말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존재한다.
---「크레이그와 부토스키 가족―이별에 관하여」중에서

부모는 우리의 일부다. 어렸을 때처럼 생존을 위해 그들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어른이 된 우리 안에도 항상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사랑받고 싶고, 부모님과 가까워지길 원하며, 단지 생존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자신의 좋은 삶을 위하여 어떤 식으로든 부모님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어린아이가.
---「크레이그와 부토스키 가족―이별에 관하여」중에서

이들 경험의 보편성을 통해 내가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건 바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들 삶의 다양한 층위를 통해 우리가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만 다를 뿐 모두 비슷한 문제로 씨름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정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어려운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해서 당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모든 것이 삶을 이루는 요소이며 우리 생의 기쁨이자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결론」중에서

나는 자신의 몸속에서, 마음속에서 반복되는 메시지에 갇힌 채 스스로와 가족에게 상처 주고 있는 이들을 향해 다음과 같이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그 잘못은 당신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니고, 심지어 당신 부모에게서 시작된 것도 아닙니다.”
---「결론」중에서

현대의 가족은 사회적 변화와 정서적 변화를 동시에 반영한다. 가족 구성 방식에서 생물학적 성별과 성 정체성의 유동성이 커질수록 우리의 감정적 삶의 요소 역시 확장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다양한 존재 방식을 인정하게 될수록 감정 세계에 대한 이해 역시 커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족의 간략한 역사」중에서

우리는 가족의 상당 부분을 우리 자신 안에 구현하고 있다. 우리 각자의 성격, 존재 방식, 가치, 신념,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안전감과 소속감이 가족에 의해 결정된다. 중요한 건 가족이 어떤 형태를 하고 있든 어떻게 기능하든, 미래의 우리 관계와 가족을 빚어낼 것이라는 점이다.

---「가족의 간략한 역사」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제 가족의 이야기를 새로 쓸 시간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을 마주할 용기와 솔직함뿐


가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일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내 가족은 왜 나를 응원해 주지는 못할망정 매번 주저앉힐까? 이미 망가져 버린 가족 관계를 다시 회복할 수는 없는 걸까? 돈 문제로 속을 뒤집어 놓는 아빠, 날카로운 말로 마음을 들쑤시는 엄마, 나와 맞는 구석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는 형제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꾸 우리를 괴롭게 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화목한 가정을 원하지만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이다. 우리는 가족을 끔찍이 아끼고 사랑하지만 동시에 지독하게 미워한다. 그렇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면 좋든 싫든 우리에게 가족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가족에는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우리의 가족은 보통의 인간이 그렇듯 완벽과는 거리가 멀고, 이기적이며, 때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모순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과 크고 작은 상처를 주고받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가족은 너무나 중요하다. 우리를 이루는 수많은 요소가 가족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가 없다. 가족과 사이가 좋든 나쁘든 우리의 가치관과 신념, 심지어 무의식적인 습관까지 모두 가족 안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스스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우리를 괴롭히는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을 들여다봐야 한다. 영국의 저명한 심리치료사 줄리아 새뮤얼이 가족 문제에 이토록 깊이 파고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줄리아 새뮤얼은 영국을 대표하는 심리치료사이자 ‘사별 전문가’로서 30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클라이언트들이 겪는 문제의 대부분이 그들의 가족에서부터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당장의 괴로움 때문에 그녀를 찾아왔지만 그들의 현재는 가족의 과거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는 얼굴도 모르는 먼 과거의 가족이 겪은 상처가 지금의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한다는 뜻이다. 그녀는 여덟 가족과 심리 상담을 진행하면서 수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 말해지지 않은 비밀이 우리를 얼마나 갉아먹는지 실감한다.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라는 유산이 대를 이어 전해져 오면서 다음 세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는 이토록 중요한 가족이라는 세계를 심리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낸다. 줄리아 새뮤얼은 갈등을 겪는 재혼 가정부터 아이를 입양한 게이 부부, 홀로코스트를 겪은 초정통파 유대인 가족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문제와 배경을 가진 가족들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새뮤얼은 권위 있는 심리치료사지만 놀라울 정도로 솔직하고 겸허한 태도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다. 그녀는 게이 부부와 상담을 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깨닫고 공부하는 태도를 취하고, 아이를 잃은 흑인 가족과 상담을 진행하면서는 영국 내 인종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통찰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섬세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각 가족이 지닌 고유하고 복잡한 역학을 포착해 낸다.
“모든 가족에는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사랑과 상실, 기쁨과 고통의 이야기가.”


모든 가족엔 저마다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변화를 이끌어 낼 힘 역시 가족 안에 있다. 새뮤얼의 첫 번째 클라이언트 이보는 자신의 아버지가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후 도움을 받기 위해 그녀를 찾아왔다. 그는 어머니의 자살 시도, 형제간의 극심한 경쟁으로 점철된 유년 시절을 겪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회피하는 방어기제를 가지고 있었다. 가혹한 진실을 마주하고 힘들어하는 이보를 붙들어 준 것은 그의 가족이었다. 이보는 자신의 아내, 자녀들과 함께 새뮤얼을 만나면서 사랑과 유대감을 확인하고 천천히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를 무너뜨린 것도 가족이지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가족이었던 것이다.

폴과 줄리는 이혼한 후 각자 다른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이 새뮤얼을 찾아온 것은 이혼 후에도 계속되는 갈등으로 두 사람의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의붓어머니인 사만다와 아들 애슐리의 불화가 이어지자 줄리는 폴을 비난했고 폴은 문제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갈등을 봉합하려 했다. 서로를 향한 불신과 증오가 너무 커 도저히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새뮤얼을 만나면서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폴과 줄리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애착 문제 등 그동안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마주한 두 사람은 다시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폴과 줄리가 변화를 결심한 것은 그들이 아이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두 사람을 괴롭히던 증오의 고리를 끊도록 만들었다.

보편적인 가족의 생생한 이야기, 가족에 관한 깊이 있는 탐구와 건강한 가족을 위한 열두 가지 지침까지.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는 가족이라는 체계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형성되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상처받고 치유되는지를 보여주는 다정한 기록이다. 여덟 가족의 이야기는 독립적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들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갈등과 문제, 그리고 사랑과 화해의 가능성 역시 발견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뿌리를 깊이 들여다볼 때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온전히 이해하고, 끝내 자신을 긍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 가장 많이 배운다. 줄리아 새뮤얼이 여덟 가족의 스토리를 책으로 펴낸 것은 각기 다른 가족의 이야기 안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가족 문제는 복잡하고 어렵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영영 관계가 단절되기도 하고, 엉망으로 망가진 사이가 저녁 식사 한 번으로 회복되기도 하는 게 가족이다. 그러니 가족과의 불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망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솔직함과 용기를 가지고 문제를 직면할 때 우리는 얼마든지 치유될 수 있다. 새뮤얼은 말한다. 가족의 이야기를 새로 쓸 힘이 이미 우리 안에 있다고. 그리고 우리 가족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추천평

작가이자 심리치료사인 줄리아 새뮤얼의 글이 그토록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녀 특유의 솔직함 때문이다. 새뮤얼은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한다. 상대방과 거리를 두지도, 권위적인 태도를 취하지도 않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며 때로는 자신이 마주한 상황이 벅차다고 기꺼이 인정한다. 그녀의 사랑스럽고 세심한 면모가 이 이야기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새뮤얼의 마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 더 가디언
이 책에 소개된 여덟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솔직함, 자기 성찰, 그리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게 된다. 탁월한 정직함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책이다. - 데일리 메일
새뮤얼은 내담자들로부터 날카로운 통찰을 이끌어내는 데 탁월하다. 그녀는 우리에게 심리치료사가 어떻게 일하는지를 속속들이 보여준다. 다양한 가족 구조와 딜레마를 아우르며 가족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섬세하고 눈부시게 고찰하는 이 책은 분명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우리가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가족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본질적이고 지성이 넘치며, 다정하다.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는 심리치료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증거이며, 줄리아 새뮤얼이 작가이자 치료사로서 얼마나 뛰어난 역량을 지녔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 알랭 드 보통 (소설가)
줄리아 새뮤얼은 ‘가족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중요한 주제를 특유의 따뜻함과 공감, 지혜로 풀어낸다. 그녀의 글은 언제나처럼 우아하고 다정하며, 스토리텔링적인 탁월함도 갖추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뿌리,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 레이철 클라크 (영국의 공중보건 의사,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저자)
줄리아 새뮤얼은 지혜롭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다. 나는 그녀가 쓴 모든 글을 사랑한다. 그녀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하고 너그러운 방식을 모든 독자, 나아가 모든 사람이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 캐시 렌첸브링크 (작가, 『안녕, 매튜』 저자)
줄리아 새뮤얼은 가족이 구성되는 방식, 그들의 이야기와 경험이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놀라울 만큼 선명하게 통찰한다. 이 책은 모든 가족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모든 가족엔 이야기가 있다』를 통해 우리 가족 안에 존재하는 힘을 인정하고, 우리의 아픔을 들여다볼 용기를 얻게 된다. 모든 이야기가 너무 생생하게 제시되어서 나는 완전히 빠져버렸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은 우리가 지혜롭고 올바르게 활용만 하면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 캐스린 매닉스 (완화 의료 컨설턴트, 『내일 아침에는 눈을 뜰 수 없겠지만』 저자)
매혹적이다…. 줄리아 새뮤얼의 따뜻한 작업은 언제나 나를 일깨우고, 위로하며, 사유하게 만든다. - 판도라 사익스 (저널리스트, 《선데이 타임즈》·《보그》·《엘르》 칼럼니스트)
이 책은 아주 훌륭하고, 지성이 넘치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매우 유용한 내용들이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였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줄리아가 내담자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다. 줄리아는 여러 가족과의 상담 작업에 깊이 관여하면서 그들과 함께 변화해 나간다. 마치 우리가 이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모든 가족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꺼내볼 수 있도록 이런 책 한 권쯤은 곁에 두고 있어야 한다. - 거밴드라 호지 (저널리스트)
줄리아 새뮤얼이 이 책에서 만난 가족들은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고 모순투성이며, 때로는 버거울 만큼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녀의 글은 솔직하고 따뜻하다. 그리고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그녀는 평범한 사람에게서 특별함을 발견한다. 그녀에게는 그들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놀라운 면모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있다. 새뮤얼의 글을 만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 라파엘라 바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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