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우리를 닮은 방1 우리의 방 내 방 사용 설명서내 방 의자에 앉아서내 방에 없어도 되지만 있는 것들내 방 창문이 준 선물내 방에서 함께 자라난 식물들2 다정의 방 밤이 조명을 들추면벽 너머의 주소손님이 떠나고자취의 의미장(欌)에 숨겨 둔 사랑사이 글 다정의 방을 떠올리며 3 윤후의 방 옥탑의 방쓰기의 방엄마의 방기억력의 방바람이 문을 세게 닫은 방들어갈 수 없는 방각인으로 새긴 방사이 글 윤후의 방을 떠올리며4 다시 다정의 방 와유(臥遊)하는 방혼자에게 부끄럽지 않은 방영추문(迎秋門)이 내다보이는 방흐린 기억의 방이름이 다른 두 개의 방5 다시 윤후의 방 비밀 기지가구 옮기기금요일의 의기여름이 열고 비가 닫는앤 보이어와 메이 사튼의 방을 생각함 에필로그 노크도 없이
|
서윤후의 다른 상품
|
살아온 시절의 우리를 닮은 그 많은 방에 대하여『우리 같은 방』의 방문을 먼저 여는 사람은 최다정이다. 단 하루를 묵었든 몇 년을 살았든, 지금까지 머물렀던 각양각색의 방들은 모두 그에게 문장으로 각인되어 그의 삶 서사에 일부분 기여했다. 최다정은 여행하는 동안 머무르는 낯선 호텔 방에서도 혹은 공부를 위해 잠시 빌린 작은 방에서도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방처럼 방 안에 온기를 불어 준다. 그리고 그 방의 책상 앞에 앉아서 방과 관련한 것들을 사유한다. 의자, 화분, 창문, 하다못해 누군가에게 보내지 못한 엽서마저 떠올리고 인간관계에 대해, 자신의 미덥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 글은 읽는 사람에게도 깊게 와닿기에 우리는 각자 과거의 어느 방으로 소환되기도 한다. 말도 안 되게 작던 고시원 방 한편, 바로 옆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도시에서의 쓸쓸한 방이 떠오르면서 우리 역시 언젠가의 방을 잘 떠나왔음을, 그 방문을 열고 잘 닫고 왔음을 깨닫게 된다. 한편 서윤후의 「방」은 목적 없이 자유롭다. 그는 방문을 꼭 열어 둬야 하는 고양이 희동이를 바라보면서도 훌쩍 오래전 어느 방으로 넘어간다. 체리색 화장대가 있는 엄마의 방으로, 친구가 편의점 커피를 꼭 두 개 사 들고 놀러 오던 옥탑의 방으로, 통돌이 세탁기 옆에서 시를 쓰는 어느 수강생의 공간으로, 그리고 오래도록 글을 올리는 자신의 블로그 방으로. 우리는 작가와 같이 이동하며 그 공간에서 일어난 일뿐 아니라 살아온 이야기도 알게 된다. 그런데 그게 꼭 내 이야기처럼 눈물이 나고 웃음이 난다. 최다정이 열어 둔 방 안에서 두 사람이 차를 마시고 고양이를 사랑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냈다면 이제 그 방문을 서윤후가 살며시 닫고 나온다. 그들이 방문을 열고 뚜벅뚜벅 걸어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므로, 이 책을 읽는 우리도 이다음 찾아갈 방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줄 거라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