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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9일 ┃ 별사탕 하나
1월 10일 ┃ 별사탕 둘 1월 11일 ┃ 별사탕 셋 1월 12일 ┃ 별사탕 넷 1월 13일 ┃ 별사탕 다섯 1월 14일 ┃ 별사탕 여섯 1월 15일 ┃ 별사탕 일곱 1월 30일 ┃ 몇 번째 별사탕? |
이유라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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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를 뜯자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단순한 상자가 나왔다. 그 안에는 편지 한 통과, 깨지지 않도록 감싸 놓은 작은 병이 들어있었다. 바깥쪽에서 봐도 컬러풀한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병은 제쳐두고 먼저 편지를 꺼냈다. 그 시절과 다름없이 꼼꼼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하루에 하나씩 먹어. 그리고 다 먹고 나면 약속 장소로 와줬으면 좋겠어.」 --- p.14 나는 늘 불안했다. 병에 대해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부모님에게도, 의무처럼 와주는 ‘친구’들에게도, 가엾다는 듯이 쳐다보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진짜 내 마음이 어떤지는 한 번도 말할 수 없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건, 아직 모든 것을…… 완전히 다 내려놓지는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고키와 만나 친구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솔직한 내 마음을 알게 되었다. --- p.37 지금은 고키와 한 ‘약속’만 생각하자. 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될까. 그곳에 ‘약속’의 힌트는 있을까? 나는 조금은 더 고키의 생각에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기억 속의 고키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과 그 애의 마음에 응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감이 교차했다. 그래도 별사탕을 하나,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손가락으로 집어 입으로 던져 넣고 침대에 몸을 맡겼다. 달콤한 맛이 퍼지는 것과 동시에, 언제나처럼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나는 꿈속으로 빠져들었다. --- pp.130-131 그건 내가 어제 겪은 꿈속의 일이잖아. ‘설마’ 하는 마음과 ‘정말?’ 하는 마음이 교차했다. 한 번쯤은 의심했어야 했다. 별사탕이 보여주는 꿈. 그게 단순히 옛날 일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정말로 과거로 돌아가는 거라면. 내가 꿈을 꾸었던 게 아니라 정말 과거를 바꾸고 있었던 거라면.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 소원이…… 정말로 이루어진다면……! 심장의 고동 소리가 거세게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 p.169 나 때문에 누명을 뒤집어쓴 어린 고키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면 눈물이 북받친다. “고키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 그때 내가 헤어지자고 하지만 않았으면…… 고키는……!” 그랬다면 고키는 죽지 않았을까? 지금도 여전히 내 곁에 있어 주었을까? 엄마를 향한 말인지, 나 자신을 향한 말인지, 이제는 모르겠다. 휘몰아치는 격정에 사로잡혀, 부모님에게 모든 감정들을 쏟아내려 했던 그 순간. --- p.2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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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첫사랑에게서 택배가 도착한다면, 당신은 믿을 수 있을까?
그 이름을 보는 순간,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인다. 시간을 건너 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마지막 7일 스무 살 성인이 된 날, 무쓰키는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고키가… 죽었어.” 어릴 적 병원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곁을 지키며 오랜 시간을 함께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와 서로의 상처 속에서 결국 이별하고 만다. 그러나 무쓰키는 여전히 고키를 잊지 못한 채 살아간다. 마음속에 맴도는 건 함께했던 기억이 아니라, 끝내 전하지 못한 말과 마지막 순간에 남은 후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택배가 도착한다. 발신인은 세상을 떠난 첫사랑 ‘고키’. 별사탕이 담긴 유리병과 짧은 손편지가 들어 있다. 「하루에 하나씩 먹어. 그리고 다 먹고 나면, 약속 장소로 와줬으면 좋겠어.」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무쓰키. 그러나 익숙한 필체와 다정한 문장을 마주한 순간, 무쓰키는 멈춰 있던 감정과 기억이 되살아난다. 죽은 코키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기 어려운 희망이 조용히 스며둔다. 그렇게 작은 희망을 품고 별사탕을 입에 넣는다. 그리고 기적처럼 과거로 돌아간다. 현재의 기억을 간직한 채 다시 주어진 단 7일. 무쓰키는 어린 시절의 고키와 다시 만나, 간호사의 눈을 피해 병원을 빠져나온 날, 여름 축제 밤하늘 아래에서 고백을 받던 순간, 그리고 마지막 이별의 순간까지 고키와 함께한 추억을 하나씩 되짚으며 끝내 전하지 못한 진심을 향해 나아간다. “꿈이라 믿었던 시간, 바뀐 현실이 남겨준 마지막 기회.” 바뀐 기억, 다시 이어진 인연, 그리고 끝내 닿고 싶은 마음 『너와 나의 마지막 7일』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만약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감성 성장소설이다. 되돌릴 수 없는 과거와 되찾고 싶은 사람 사이에서, 무쓰키는 후회와 용기, 사랑과 성장의 감정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한 걸음씩 나아간다. 특히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빌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7일’이라는 유예된 시간을 감정 밀도 높게 그려낸다. 짧게 다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무쓰키는 어린 시절 고키와 함께했던 소중한 장면들을 다시 만나고, 이제야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감정들을 꺼내 보인다. 그날 전하지 못했던 말과 외면했던 진심을, 이번엔 용기 내어 전하려 한다. 이 소설은 단순히 애틋한 사랑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어떻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사랑을 기억할 것인가. 그 물음 앞에 선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따라가며, 상처와 그리움의 기억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읽고 나면 가슴 한편이 따뜻해지고, 오래전 지나온 어떤 장면 하나가 다시 떠오를지도 모른다.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마음까지. 『너와 나의 마지막 7일』은 아직 끝나지 않은 마음을 품은 이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후회로 남은 순간에 다시 한번 손을 내밀 용기를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