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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현대고전강의 3부작 세트
종의 기원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자본론을 읽다 특별구성, 전3권
유유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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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현대고전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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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저자 서문 역사의 기나긴 강에서 고전을 다시 읽다

I. 고전의 의의와 『종의 기원』의 지위
1. 왜,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나
고전은 축약해서는 안 된다 / 고전을 고르는 방법
2. 『종의 기원』의 특수한 지위
다윈의 학설과 다윈주의는 같지 않다 / 어떤 학과에도 넣을 수 없는 고전

II. 종의 변화와 『종의 기원』의 구조
1. 종은 변화한다
시간관의 변화 / 지리상의 대발견 / 린네의 분류학
2. 『종의 기원』의 구조
다윈의 네 가지 방법 / 종의 변화와 자연선택 / 현대의 진화론자 스티븐 제이 굴드

III. 다윈 이전의 진화론
1. 다윈의 가족
다윈의 조부와 그의 『주노미아』 / ‘웨지우드’ 도자기 / 루나 클럽의 토론회 / 운하와 화석
2. 잘못 이해된 라마르크
다윈과 라마르크 / 시인과 원예가

IV. 창조론과 생존경쟁: 『종의 기원』 1~3장
1. 하느님의 창조론에 도전하다
윌리엄 페일리와 『기독교의 증거에 대한 견해』 / 인간의 생물계 개조 / 종은 인간의 창조물이다
2. 생존경쟁
개체와 동류 간의 생존경쟁 / 『종의 기원』은 ‘오랜 논쟁’이다 / 존 보울비의 다윈 전기 / 지연 출판된 『종의 기원』

V. 다윈의 초월과 한계: 『종의 기원』 4~6장
1. 비정의식 사고
본질과 현상 / 정의식 사고 / 구 사유 모델의 결함 / 세계를 보는 방식의 전환
2. 다윈에 대한 과도한 추론
다윈 오독이 초래한 재앙
3. 다윈이 예측하지 못한 돌연변이
종의 과도기 / 유성생식이 낳은 돌연변이
4. 성선택: 수컷 경쟁과 암컷 선택
성선택과 자연선택 / 본능과 생식 불능 / 다윈의 패러다임 전환

VI. 다윈의 해명: 『종의 기원』 7~9장
1. 점진적 진화에 대한 회의
가자미의 눈 / 기린의 우세와 열세
2. 진화론은 동어 반복인가
새끼 뻐꾸기의 시행착오 / 완전무결한 벌집
3. 어떻게 이타적 행위를 설명할 것인가
수개미의 자기희생
4. 생태계와 진화 단위
에드워드 윌슨의 수개미 연구 / 진화 단위는 유전자다 /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VII. 인류 문화와 종의 진화
1. 창조론자의 반격
2. 번식의 동기와 양육 투자
조상 공경과 번식의 동기 / 양육 투자의 암수 차이 / 양육 투자의 딜레마
3. 호모 에렉투스의 출현
플로레스인의 뇌 용량 / 발정의 위장과 2차 성징 / 아버지의 불확실성
4. 가족제도의 진화론적 기초
진화론이 낳은 남성적 사유 / 일부일처제의 형성 / 소박한 공평 관념

VIII. 진화론의 함정과 영향
1. 진화론의 세 가지 함정
진화론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다
2. 다윈은 아직 떠나지 않았다
문화의 힘

역자 후기 책장에 꽂아 두었던 묵은 책을 다시 읽다
더 읽어 볼 책
다윈의 생애 연표


꿈의 해석을 읽다
목차

저자 서문 인간을 읽는다, 프로이트를 읽는다

1. 세기말의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신과 맺는 관계를 변화시켰다
개인성의 발전이 세기말 데카당스에 이르다
중심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빅토리아 시대가 참된 자아를 억압하다
정신의학은 히스테리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2. 꿈의 특수한 성질
‘꿈’으로 인간이 무엇인지 사고하다
우리는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인식한 적이 없다
꿈, 자유연상, 유머
사람은 모름지기 경험으로 돌아가야 한다

3. ‘억압’이라는 진화의 원인
성욕의 억압은 문명의 시작이다
삶은 리비도와 억압이 갈등하는 한 편의 드라마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작은 오이디푸스가 산다
지하 감옥에 갇힌 푸른 옷과 담배

4.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어둠
어두운 내면이 당신이 누구인지 결정한다
꿈의 정보도 위장된다
인간은 폭로되거나 해체되어야 한다

5. ‘정신경제학’의 논리
인간의 기억은 엄격하지만 어지러운 창고다
어린아이의 사악함은 리비도에서 온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거세되었다
‘중성화’와 ‘재성화’
기억의 실험과 의식의 흐름
잠재의식과 전의식 사이에는 구멍이 있다

6. 정신병 및 치료
유년기의 트라우마는 성인의 악몽으로 변한다
이드와 에고는 끊임없이 변증한다
과학적 태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개인에 접근하다
인간은 모두 잠재적인 정신병 환자다

7. 프로이트의 성공
유대인과 반유대주의
최면으로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다
말하는 행위가 치료다
히스테리의 근원은 성추행인가?

8. 프로이트의 유행
프로이트, 파리를 정복하다
컵은 더 이상 컵이 아니다
사랑은 욕망의 대체품이다
문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
당신은 정말 밤새 꿈을 꾸지 않는가?
꿈의 해석에는 이성의 기초가 있다

9. 프로이트의 서사 혁명
20세기 서사 기법에 영향을 주다
19세기 소설의 5대 원칙
다섯 가지 대원칙을 깨뜨린 ‘양피지 서사’
말하는 과정이 문학의 핵심이 되다

10. 프로이트와 더불어
집단적 억압은 존재하는가?
범성론은 너무 단순했고 또 너무 유행했다
정신분석은 상징에 민감하다
현상과 추상 사이에서 외치는 프로이트

역자 후기 프로이트를 탐험하는 즐거움
더 읽어 볼 책
프로이트의 생애 연표


자본론을 읽다
목차

저자 서문 오랜 세월 무시된 정의로운 사유
- 거듭 파고들 가치가 있는 지식의 보고

1. 형식과 내용이 완전하게 일치하는 ‘진실’을 추구하다
노동자에게는 조국이 없다?
국경을 넘는 자본
자본의 강대한 욕망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존재에서 생성으로
‘정립-반정립-종합’의 변증법
변증법적 순환을 따라 위로 발전하는 역사
황당하고 어리석은 ‘소외’
형식과 내용이 완전하게 합치하는 ‘실질’로의 회귀

2. ‘실낙원’의 속죄의 길을 다시 걷다
장인에서 노동자, 점포에서 공장으로
선동가인가 사상의 거인인가?
‘마르크스는 하나인데 서술은 제각각’
정치경제적 관점 속의 철학적 관심
가격의 전제: 가치
교환과 가격은 ‘소외’를 유발한다
물질숭배 충동 속의 ‘실낙원’

3. 왜곡과 소외를 지적한 ‘과학적 유물론’
『자본론』의 핵심: 분배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두가 누려야 하는 권리
공산당 독재가 빚은 오해
가격이 가치를 대신하면서 일어난 현상
‘과학적 유물론’의 가치 공식
‘교환 가치’ vs ‘사용 가치’
교환 행위의 왜곡과 소외
비정상적인 교환 관계에서 만들어진 ‘잉여 가치’
노동과 자본 쌍방의 불평등 교환
시대의 진정한 주인: 노동자

4. 계급 의식의 확립과 착취로부터의 탈피
레닌과 월러스틴의 전진
‘마르크스주의자’의 도움으로 사상의 지도를 채우다
시장 경제학의 ‘수요와 공급’ vs 마르크스 경제학의 ‘착취’
공정한 ‘보이지 않는 손’ vs 인위적인 ‘조작’
모든 가치의 근원: 노동
계급 의식의 확립을 통한 착취로부터의 탈피
『자본론』의 맹점: ‘자본가 노동자’
노동자 계급만의 공평하고 정의로운 이념

5. ‘상부 구조’의 구속을 부수다
‘임금 노동’에 점거된 자유 생활
끊임없이 자기를 확대하는 자본의 본질
마르크스 사상의 실질적인 역할
수단과 목적이 끊임없이 전도되며 일어나는 ‘소외’
거치 혹은 저축이 가능한 화폐가 자본에 출구를 찾아 주다
자본가의 생산 수단 독점으로 일어난 계급의 분화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
‘상부 구조’가 강요하는 가치관
소수 엘리트의 조작 수단으로 전락한 국가
노동자 편에 서는 쪽을 선택하다
지식인의 임무: 사유와 비판
마르크스 사상이 후세에 미친 실질적인 영향
원시 마르크스주의 철학 사유로의 회귀

역자 후기 지금 이 땅에서 마르크스를 읽는다는 것
더 읽어 볼 책
마르크스의 생애 연표

저자 소개 3

楊照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선생은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 강좌를, 최근에는 동양고전과 중국 지성사 강의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선생은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 강좌를, 최근에는 동양고전과 중국 지성사 강의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 『종의 기원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자본론을 읽다』, 『논어를 읽다』, 『노자를 읽다』, 『장자를 읽다』, 『맹자를 읽다』, 『나는 너의 인생을 만나고 싶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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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900쪽 | 990g | 127*187*80mm

출판사 리뷰

고전 읽기에 대한 새로운 제안
“이 강좌는 독서 강좌입니다. 이미 읽었어야 하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독하지 못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이 강좌의 진정한 목적입니다.”
이미 읽었어야 하는데도 정독하지 못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강좌. 먼저 책을 읽은 사람이 자신의 관점으로 독자에게 책의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독서 강좌가 아닌 ‘직접’ 책을 읽도록 돕는 강좌.
이 책의 저자인 양자오가 독자에게 제시한 고전 읽기의 방법은 우리가 종종 보아 오던 그런 강좌와는 조금 다르다. 국립타이완대학교 역사학과를 나와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닌 고전에 대해 소개하고 그 고전을 독자 스스로 읽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양자오는 타이완의 대형 서점 청핀서점誠品書店에서 마련한 독서 강좌에서 현대고전정독을 진행했다. 그가 우선 준비한 작품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면서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세 작품이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바꾼 『종의 기원』,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바꾼 『자본론』 그리고 인간과 자아의 관계를 바꾼 『꿈의 해석』이었다.

19세기에서 20세기로 접어드는 시기의 서양사상사에 줄곧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저자는 그 시대에 신선하고 자극적인 관념과 사상이 탄생했으며 지금까지도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 작품은 바로 그러한 면에서 걸출한 저작이기도 하다. 또한 저자는 이 책들이 세계를 변화시킨 것 외에도 반복해서 읽을 만하면서도 고전으로 추앙받으면서 단순화가 시도되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문제를 가진 견해가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단순화되고 통속화된 축약본을 볼 것이 아니라 직접 책을 읽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강좌에서 책의 내용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는 책의 내용을 자신이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고 설명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양조 선생은 그 시대에 왜 그런 책이 나왔는지, 왜 당시에 그런 책과 사상이 주목받았는지, 왜 그것들이 후대까지 살아남아 ‘고전’이 되었는지 설명한다. 책 내용보다는 책과 외부 세계의 관계, 즉 책이 나오기까지의 시대 상황이나 저자의 배경, 책의 맥락이 이후 역사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현재에 이르러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차분히 강의한다.
독자가 직접 책을 읽으면서 그의 설명을 곁들여 좀 더 다각적이고 다원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한 이 강좌는 타이완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현대고전 정독’ 총서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앞서 언급한 세 권의 책 가운데 다윈의 『종의 기원』을 다룬 이 책 『종의 기원을 읽다』는 그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종의 기원』을 제대로 읽는 법
이제 『종의 기원』을 읽기로 결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서점이나 도서관 앞에서 『종의 기원』을 보면 대체로 자잘한 글씨로 500쪽 정도는 넘기는 두툼한 책이다. 여기에 더해서, ‘고전’을 읽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 가운데 하나는 그 예스러움이다. 고전은 지금 사람들과 시간 차이가 제법 나는 책이다. 큰마음 먹고 고전을 읽어 보자고 두꺼운 책을 손에 쥐어 보지만 막상 몇 장 읽고 나면 고루하다 싶고 다 아는 얘기 같아서 질리기 시작한다.
양자오 선생은 고전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다르다. 선생은 책의 내용을 설명하는 대신 『종의 기원』과 다윈을 둘러싼 두 가지 맥락을 설명한다.
하나는 『종의 기원』과 다윈이 역사의 흐름에서 차지하는 자리다. 그러니까 19세기 이전까지 서양 역사의 기본 맥락과 주축이 기독교와 기독교회였다는 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중세의 고정된 시간관념이 바뀌었고 15세기부터 시작된 지리상의 대발견과 18세기 전후의 화석 연구로 인해 창조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점 등을 서술한다.
다른 하나는 『종의 기원』에서 비롯된 오해와 진실, 다윈 개인에 대한 수수께끼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다윈이 주장한 진화론이 우리가 알고 있는 진화론과 다를 수 있으며, 다윈과 다윈주의를 같은 것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그러면서 다윈에게 여러모로 영감을 주고 다윈의 존경을 받았지만 이론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보였던 라마르크와 다윈의 벗이자 추종자로서 다윈의 진화론에 감동한 사람이면서도 그의 이론을 왜곡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토머스 헉슬리를 언급한다. 저자는 『종의 기원』과 진화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과 다윈의 자리를 분명하게 알고 넘어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한편 다윈이 진화론을 연구한 책을 집필하면서 그의 할아버지 이래즈머스와 얽힌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도 흥미롭다. 「3장 다윈 이전의 진화론」에서 저자는 다윈 이전의 진화론으로 라마르크를 짧게 언급하고 다윈의 가족을 살핀 후 『종의 기원』의 제목이나 그의 논문 등에서 나타난 기묘한 점을 짚으면서 그가 그의 할아버지 이래즈머스 다윈에게 상당히 영향을 받았을 텐데 전혀 언급이 없다는 점에 의문을 표시한다. 다윈은 자기보다 앞선 생물학자 라마르크에 대한 존경도 책 곳곳에 피력하고, 자기보다 먼저 자기와 유사한 글을 발표하려 했던 앨프레드 월리스에게도 관대했지만 정작 자신의 조부인 이래즈머스 다윈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다. 어째서일까? 본문 내용과 연관하여 이렇게 수수께끼를 풀듯 설명해 나가는 그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저자 양자오의 또 다른 매력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양자오 선생의 방식은 이렇다. 개념이나 주장을 설명하면서도 그것들이 역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하여 지금은 어떻게 평가받고 수정되었는지 끊임없이 현재와 과거를 잇는다. 덕분에 다윈 이전의 학자인 린네나 라마르크부터 지금의 일류 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도킨스 등이 책의 곳곳에서 불려 나온다.
앞서 말했듯, 저자는 원서의 내용을 인용하고 핵심 개념을 해설하기는 해도 결코 책을 읽는 독자의 권리를 침범하지 않는다. 또한 『종의 기원』에서 드러난 오류나 허점이 현재는 어떤 식으로 논의가 발전되었는지 알려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종의 기원을 읽다』는 고전의 내용을 설명하고 논술하는 책이라기보다 메타적 안내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무엇보다 원전을 읽고자 하는 이에게 도움이 된다. 저자 양자오에게 이 책의 목적은 원전을 읽고자 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혹은 원전을 읽으려는 사람에게 좀 더 흥미를 심어 주거나 원전을 읽는 사람에게 안내서이자 지침서로 기능하도록 하고자 하는 데 있다. 앉아서 떠 주는 음식 같은 고전 읽기가 아닌 고기를 먹고자 하는 이에게 고기 낚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를 읽기 위한 세기말의 거대한 이정표

“1995년에서 2005년까지 10년 동안, 프로이트에 대한 서양 지성계의 공격과 비판은 더욱 거세어 하나의 학술 분과를 이룰 정도였다. 프로이트의 이론 저작에서 사람됨과 처세까지 광범위한 공격과 비판이 이어졌으며, 각종 전기 자료가 발굴되고 폭로되는 가운데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비난이 속출했다. 그는 가족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친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학생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고, 환자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유대인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여성에게는 더더욱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오직 그 자신에게만 좋은 사람이었다. 스스로의 성취와 명성에만 관심을 두었던 것이다.”(19~20쪽)

이렇게 프로이트는 오래전부터 여러 분야에 걸쳐 비난을 받았고 지금도 그렇다. 속속들이 드러나는 그의 행적은 우리가 존경하고 우러러볼 만한 ‘위인’의 모습이 아니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을 정립했지만 그 이론이 논리적이고 정합적인 체계를 지니지도 못했다. 실제로 라캉의 프로이트는 “실제의 프로이트보다 더욱 엄밀하면서도 일관성이 있다.”

그러므로 저자의 목적은 사실 두 가지다.
첫째, 프로이트가 살았던 19세기 말, 즉 ‘세기말’이라 불리는 시대의 특징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 이를 위해 저자는 유명한 예술 비평가이자 사회 비평가 존 러스킨의 일화를 예로 든다. 본성을 억누르는 예의와 이성에 대한 과신에 짓눌려 신혼 첫날밤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마침내 몇 년 뒤 이혼한 러스킨의 이야기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 억압된 사회, 본능이 숨죽이고 살아야 하는 사회에서 여성은 자연스러운 자신을 드러낼 도피처조차 찾지 못하면서 히스테리 증세를 일으키고, 프로이트는 바로 여기에서 그의 연구를 시작한다.
둘째, 앞서 드러낸 ‘세기말’의 특징 속에서 프로이트가 선 지점과 그 자리에서 프로이트가 가리킨 좌표를 보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프로이트를 우리가 지금의 시점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니체는 프로이트와 함께 개인성을 외친 철학자로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된다. 저자는 낭만주의의 가장 높은 봉우리에 있는 니체가 당시의 역학과 경제학만큼이나 프로이트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낭만주의와 과학주의라는 이 양 날개는 프로이트가 주장하는 이론의 바탕이 된다고 본 것이다.

결혼한 신부의 벗은 몸을 보고 놀라고도 그 누구에게 상의조차 할 수 없었던 분위기였던 19세기 말에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성욕이고 그 성욕을 억압함으로써 문명이 발생했다는 엄청난 이론을 내놓았다. 그의 주장에 당시 사회는 경악했다. 그의 책은 (몹시 궁금하긴 하지만) 감히 펼쳐보지도 못하는 책이 되어 300여 권이 겨우 나갈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 뒤 이런 상황은 역전되어, 지금의 우리는 의식, 무의식, 잠재의식이란 말이나 꿈이 우리 자신 어딘가에 내재된 욕망을 투사한다는 점을 상식처럼 안다.

여기에서 나아가 저자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이후 세계에 끼친 영향을 언급한다. 프로이트는 당대에 지적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초현실주의 사조를 불러왔다. 또한 프로이트의 독특한 글쓰기는 19세기 소설이 가진 주류 서술의 틀을 부수기도 했다. 이 설명을 위해 양자오는 헨리 제임스, 앙리 브르통, 조르조 데 키리코와 에드워드 사이드를 인용한다. 저자의 설명으로, 프로이트가 어떻게 19세기와 20세기를 잇는, 획기적이면서도 훌륭한 가교가 되었고 그의 정신분석학이 19세기 말에 세상을 어떤 식으로 도발하고 바꿨는지 생생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이 책은 『꿈의 해석』을 읽기 위한 안내서이면서, 프로이트를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이자 세기말을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이다. 프로이트의 결함 많은 성격이나 이론의 불완전함은 부정할 수 없다. 정신분석학은 지금에 와서는 과학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저자의 말대로 “100여 년에 걸쳐, 프로이트에 대한 비평은 거의 끊이지 않고 지속되었다. 그 간단없는 누적의 비평에도 불구하고, 프로이트의 학설은 와해되지 않았으며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리뷰/한줄평31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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