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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은 나약함이 아니라
회복을 요청하는 몸과 마음의 신호 치료 목적으로 한시적 ‘갱년기’를 겪는 동안 저자는 심각한 무기력과 우울감을 경험한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붙잡고 무의미한 정보에 지배당하는 동안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쌓이고, 일상을 받아들이는 감각과 감정이 무뎌지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휩싸이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무기력은 게으른 게 아니라, 심신이 소진되었다는 증거다.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와 기대를 떠안은 채 자기 자신을 몰아붙였던 삶의 방식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걸 몸이 먼저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생의 감각을 다시 회복해간다. 자기 자신과 다시 연결되기 위해 SNS를 끊고, 식단을 바꾸고, 명상과 글쓰기를 병행한다. 이는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고요하고 충만한 자기 돌봄의 과정이다. 알 수 없는 무력감에 시달린다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건 더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쉬는 것일지도 모른다. “빠른 결과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과도한 노력을 하고, 그 끝은 체력과 정신력의 동반 고갈로 번아웃이 올 뿐이다. 기쁨을 자주 느끼고 또 쌓아간다면 삶에 주어지는 여러 과업을 놀이라 여기게 될 테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갈 거라는 생각이 스친다. 어디까지나 나처럼 (종종) 성취 지향적인 사람에게 맞는 처방이다.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노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반대로 자고 있는 불안이를 깨워야 할 테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감정만큼 어려운 균형 잡기는 없지만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삶의 즐거움이 없었던 나에게는 확실히 기쁨이 필요하다.” 가짜 설렘을 구별하고 자기 자신의 우선순위에 충실한 삶 디지털 시대의 피로는 정보가 아니라 자극에서 온다. 끊임없는 알림, 비교, 과잉 정보 속에서 우리는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린다. 신미경 작가는 그 자극을 걷어내는 훈련을 통해 ‘가짜 설렘’과 ‘진짜 몰입’을 구분하는 감각을 회복해간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며, “다음 일에 집중하기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일부러 자투리 시간에는 멍하니 있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여태까지 이렇게 멍하지 있지 못해 빨리 지친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나는 계속 내려놓는다. 마음속으로 하고 싶어, 해야만 해, 필요해, 와 같은 감정이 움트지만 하지 않았던 일들이 많다. 그때마다 쫓기고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하지 않는 여백이 더 중요함을 안다. 불쑥 생겨난 욕망은 진짜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었는지 단번에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이 같은 가짜 설렘은 그저 디지털 세상에서 얻은 과도한 정보로 인한 불필요한 잡음임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니 알게 된다. 자꾸 무언가 더 하려고 들지 않고, 하지 않아도 될 과제를 배제한 채 나의 최우선 순위의 일에 집중하는 요즘, 치밀하게 짜인 계획표가 없어도 구체적인 하나의 목표가 있고, 단순한 규칙에 따라 차분히 임하며 매일 소소한 결과를 얻는다. 지금 이 순간 눈앞의 과제 하나에만 몰두하기. 그토록 바라는 몰입의 시간이다.”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하루에 한 번 스마트폰 대신 진짜 하늘을 바라보고, 불필요한 정보에서 한 걸음 물러나보는 것. 제철 식재료로 따뜻한 음식을 준비하고, 몸을 움직이며 숨을 고르는 산책처럼 아주 단순한 실천들. 저자는 소소한 루틴을 통해, 자기 돌봄의 기술이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과 루틴’에서 비롯된다는 걸 보여준다. 반복되는 무기력, 만성적인 번아웃에 지친 독자들에게 이 책이 다시 삶을 건강하게 꾸려갈 느리고 명랑한 ‘생활력’을 선물할 것이다. |
2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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