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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흙 - 한국문학을 권하다 16: 이광수 장편소설
이광수 장편소설 EPUB
이광수
애플북스 201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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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춘원 닮은 나_ 고정욱



작가 연보

저자 소개 1

李光洙, 춘원春園

호는 춘원(春園).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호는 춘원(春園).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년 1월 1일부터 한국 신문학 사상 최초의 장편인 『무정』을 연재했다.

1919년 도쿄 유학생의 2 ·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보석된 뒤부터 본격적인 친일 행위를 했다.1939년에는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가야마 미쓰로라고 창씨개명을 하였다. 8 ·15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6 ·25전쟁 때 납북되었다.

34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개척자』, 『선도자』, 『재생』, 『마의태자』,『단종애사』, 『군상』, 『흙』,『유정』, 『이순신』, 『그 여자의 일생』, 『이차돈의 사』, 『그의 자서전』, 『사랑』, 『원효대사』 등 60여 편의 소설과 시가, 수필, 논문,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몽주의 문학을 통하여 브나로드 운동 등 사회개혁 활동을 북돋우기도 하였다. 일제 시대 그의 친일 행각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었다가 자강도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문학은 50년이라는 지속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 외에도 시가·평론·수필 등 전영역에 걸친 방대한 규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주류는 역시 소설이며 더불어 문학사적 가치를 1차적으로 결정해주는 것은 1910년대 계몽주의 소설들이다. 이 시기의 장편 『무정』(1917)은 우선 시제의 정확한 구별과 새롭고 의욕적인 문체 등으로 형식 면에서 근대소설로서의 획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전의 신소설과 달리 당대인들의 삶과 성격을 실감나게 그렸고,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이념이라 할 수 있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입장에서 자유결혼 및 근대적 자아각성의 문제 제기를 통해 전통적 인습·윤리를 반대하고, 신교육·신문명을 통한 자강주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타난 추상적 계몽주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인식의 결여는 『무정』을 진정한 의미의 근대소설로의 평가를 유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정』과 같은 계몽소설의 연장에 놓이는 『흙』은 농촌계몽소설로서, 브나로드 운동 등의 민족적 교화운동의 일환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광수의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은 이보다 앞선 1916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농촌계발』이라는 논문에서 발견되는데, 그는 이 글에서 우리 농촌의 결점 중의 하나로 '교육이 없음'을 지적하며 선각자적 지식인이 농촌계발에 앞장서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에서 나온 『흙』은 농민과의 정신적 연대성이 고조되던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며 주인공 '허숭'은 자신의 신분(변호사)을 버리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이상적인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한편 이광수의 작품 중 상당수가 남녀의 애정을 다루고 있는데 『유정』(1933)·『그 여자의 일생』(1934~35)·『사랑』(1938) 등에 나타난 남녀간의 애정은 통속적인 애정소설과는 달리 정신적인 이상주의를 지향하는 특유한 성격을 지닌다.

이광수는 『단종애사』(1928~29)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소설을 발표해 역사소설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 그가 역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시기는 1920년대 후반이며, 일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이 어려워지자 현실적인 소재보다 역사소설의 비유적 기능을 빌려 현실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려는 역사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인 『이순신』(1931~32)·『이차돈의 사』(1935~36)·『공민왕』(1937) 등은 옛 것을 재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역사를 대중화한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복고주의에 흘러 당대 현실에 대응한 실현적 관심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광수의 대표적 평론은 초기의 『문학의 가치』(1910)· 『문학이란 하(何)오』(1916)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 평론이라 할 수 있으나 명확한 문학관에 입각하여 하나의 문학적 주의를 이론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서구 문학의 여러 주의를 체계 없이 나열한 한계를 드러낸다. 초기의 잡다한 주의들은 그후 톨스토이 예술론의 영향 아래 공리주의 내지 계몽주의에 뿌리를 내렸고 이후의 문학론들은 대개가 '인생을 위한 예술' 및 '도덕과 예술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그의 논설은 항상 주목이 되었고 당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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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 : 고정욱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선험〉 당선. 대표작으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가방 들어주는 아이》《까칠한 재식이가 사라졌다》《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까칠한 재석이가 열받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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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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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8.81MB ?
ISBN13
9791185947150

책 속으로

p. 266~267
“그야, 양반이란 것들이 나라 정사를 잘못해서, 이를테면 국민을 바로 지도하지를 못해서 조선을 망쳐버린 것이야 사실이겠죠. 그렇지만 백성들은 왜 남 모양으로 혁명을 못 일으키우? 그놈의 양반 계급을 다 때려 부수고 왜 상놈 정치를 해보지 못했소?”
하고 정선은 상놈 공격을 시작한다.
“(중략) 양반, 중인, 상놈을 금을 그어가지고는 벼슬은 양반만 해먹고, 중인은 역학이나, 의학이나, 수학 같은 기술 방면에밖에 못 나가고, 나머지 상놈 계급은 자자손손이 아전 노릇이 아니면 농, 상, 공업밖에 못 해먹고?농, 상, 공업이 천한 것이 아니겠지마는 조선 양반들은 그것을 천한 것으로 작정을 해놓았거든. (중략) 그분들이 농사 개량을 했겠소, 상공업 발전을 생각했겠소, 국방을 생각했겠소? 생각이라고는 어떡허면 높은 벼슬을 많이 하고 어떡허면 돈을 많이 벌까 하는 것뿐이었소. (중략) 그러니까 말이오, 양반들이 죄를 지어서 농촌을 저 모양을 만들었으니 양반이 그 죄를 속해야 하지 않겠소. 어디 당신 양반을 대표해서 한번 농민 봉사를 해보구려.”
하고 숭은 웃었다.

p. 515
이때에 날카로운 고동 소리가 들렸다. 긴 고동 뒤에는 작은 고동이 몇 마디 연해 들리고 차는 급자기 정거하려고 애쓰는 격렬한 진동을 하였다. 산월은 마치 무서운 소리를 들은 어린애 모양으로 숭의 조끼 가슴에 낯을 파묻고 숭에게 매어달렸다. 차는 정거하였다.
숭은 가까스로 산월을 떼고 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았다. 온통 눈이다. 바른손 편을 보니 거기는 산 옆을 깎은 비탈이다. 소나무들이 눈을 이고 있다.
승무원들이 등을 들고 기관차 편에서 뛰어온다.
“무슨 사고요?”
하고 숭은 차에 매어달리면서 물었다.

p. 690~691
“난 서울 안 가요. 살여울서 농사짓고 있을 테야요. 작년에도 나허구 을순이허구 둘이서 농사를 지어서 벼 스무 섬허구, 조 열 섬, 콩 두 섬 했답니다. 금년에두 농사를 벌여놓았는데 벌써 모두 절반이나 나구…… 난 밥을 짓고 소 먹이지요. 내 손 좀 보아요.”
하고 꺼멓게 그을고 거친 손을 가지런히 숭의 눈앞에 내어보인다.
“정말?”
하고 숭은 고개를 앞으로 숙여서 정선의 손을 보았다. 조그마한 손이 커질 리는 없지마는 피부는 많이 거칠었다.
“그럼, 인제는 나도 농사를 많이 배웠어요. 소만에 목화 심고 망종에 모내고…….”
하고 정선은 웃었다.
“오라잇. 그러면 내가 나가도록 살여울을 지키시오!”
하고 숭은 더욱 유쾌하게,
“그래, 손수 지은 쌀로 손수 지은 밥맛이 어떻소? 서울서 먹던 밥맛과?”
하고 숭은 소리를 내어 웃었다.

---본문

줄거리

허숭은 보성전문 법과에 다니는 농촌 출신의 고학생으로, 여름 방학 때 고향 살여울에 돌아가 야학을 가르치면서 유순에게 마음이 끌린다.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된 허숭은 유순을 잊지 못한 채 장안의 갑부인 윤 참판의 딸 정선과 결혼한다. 이즈음 살여울에서 한갑이 유순의 뺨을 때린 농업기수를 때려눕히는 사건이 일어난다. 평소 농촌운동에 관심이 있었던 허숭은 결국 아내 정선과 다투고 살여울로 내려가 한갑을 변호하고 고향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 그러던 중 정선이 김갑진과 불륜 관계임을 알고 경성으로 올라온 허숭이 아내에게 실망해 다시 귀향하려 하자 정선은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고 만다. 과거를 뉘우친 정선은 선화, 허숭과 함께 살여울로 내려가 유치원을 열고 농촌운동에 힘쓴다. 허숭이 고리대금업자 정근의 모함으로 감옥에 간 뒤에도 정선은 살여울을 지킨다. 김갑진은 허숭의 영향을 받아 검불랑에 들어가 개간 사업을 하며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난다.

출판사 리뷰

“밤을 새워 춘원의 작품을 읽고서 감동하여
나는 가슴이 설레어 잠도 잘 수 없었다.” _ 소설가 고정욱
출세를 향한 욕망을 버리고 고난의 황무지로 내려가
운명을 개척한 지식인의 사랑과 용서, 헌신의 대서사
고정욱 작가가 이광수의 작품을 추억하는 추천글 수록

책 소개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누구나 제목 정도는 알고 있으나 대개는 읽지 않은, 위대한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즐겁고 친절한 전집’을 위해 총서 각 권에는 현재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명의 작가들이 “내 생애 첫 한국문학”이라는 주제로 쓴 각 작품에 대한 인상기, 혹은 기성작가를 추억하며 쓴 오마주 작품을 어려운 해설 대신 수록하였고, 오래전에 절판되어 현재 단행본으로는 만날 수 없는 작품들까지도 발굴해 묶어 국내 한국문학 총서 중 최다 작품을 수록하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흙》에는 작가 고정욱이 이광수의 작품을 읽었던 청소년 시기의 감동을 글로 담아 한국문학을 즐겁게 소개하고 있다.
이광수 장편소설 《흙》은 1932년 4월부터 1933년 9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당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이자 1980년대까지도 국내 소설 베스트 분야에서 빠지지 않은 작품이다. 그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고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세 차례나 영화화되었다. 삼각관계를 다룬 연애 이야기라는 평가와 더불어 민족주의 문학·농촌문학·계몽문학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흙》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거머쥔 뛰어난 작품이다.

출간 의의 및 특징

작가 이문구는 <동아일보>에 실린 글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책을 읽는 이면 으레 있게 마련인 난독 시대를 나는 중학생 때에 보냈는데 그 무렵의 내 안목에 우리나라 작가에는 이광수만한 이가 없었고 나는 특히 《흙》을 제일로 쳤다. 그리고 빈농 맹한갑의 어머니가 뚝배기 대신 호박잎에 된장찌개를 끓이는 것이 ‘된장에 있던 구더기가 뜨거운 것을 피해서 잎사귀 가장자리로 기어 나오기 때문’이라는 데에 이르면 번번이 가슴이 떨리곤 했다. 나도 이광수가 《흙》을 쓴 나이가 되면 이 정도는 쓸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으로 설레는 가슴을 누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광수가 <동아일보> 편집국장 시절에 귀농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재한 《흙》이 오늘날까지도 우리에게 감동적인 까닭은 후대 소설가들이 인정한 대로, 언어 표현력과 그 안에 담긴 생생한 삶의 모습,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 욕망이 잘 어우러져 한 편의 소설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 풍속, 욕망의 삼중주에 빠져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신문 연재 시에 같은 번호로 두 편이 실리면서 번호가 하나씩 당겨졌는데, 이후 책으로 묶으면서 빠뜨린 경우가 많았다. 애플북스의 이광수 장편소설 《흙》은 그 누락된 내용을 다시 싣고 잘못된 순서를 바로잡았다.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아 총서로 묶었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어 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도서관은 물론 기업 자료실에도 꼭 필요한 책이다.

내용 소개

허숭은 보성전문 법과에 다니는 농촌 출신의 고학생으로, 여름 방학 때 고향 살여울에 돌아가 야학을 가르치면서 유순에게 마음이 끌린다.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된 허숭은 유순을 잊지 못한 채 장안의 갑부인 윤 참판의 딸 정선과 결혼한다. 이즈음 살여울에서 한갑이 유순의 뺨을 때린 농업기수를 때려눕히는 사건이 일어난다. 평소 농촌운동에 관심이 있었던 허숭은 결국 아내 정선과 다투고 살여울로 내려가 한갑을 변호하고 고향 사람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한다. 그러던 중 정선이 김갑진과 불륜 관계임을 알고 경성으로 올라온 허숭이 아내에게 실망해 다시 귀향하려 하자 정선은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하고, 결국 한쪽 다리를 잃고 만다. 과거를 뉘우친 정선은 선화, 허숭과 함께 살여울로 내려가 유치원을 열고 농촌운동에 힘쓴다. 허숭이 고리대금업자 정근의 모함으로 감옥에 간 뒤에도 정선은 살여울을 지킨다. 김갑진은 허숭의 영향을 받아 검불랑에 들어가 개간 사업을 하며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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