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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의 자유 우리들의 자유
폴란드 민족해방운동사
임지현
아카넷 200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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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학술총서

책소개

목차

1. 프롤로그
2. 민족운동 : 두 개의 전선
3. <폴란드는 다스려지지 않는다>-귀족공화정과 무정부주의
4. <온건한 혁명>-계몽주의와 5월 3일 헌법
5. <폴란드는아직망하지않았네>-코스치우쉬코봉기와폴란드여단
6. <그대들의 자유. 우리들의 자유>-1830년 11월 봉기
7. 사상의 봄.봉기의 가을-급진적인민주의와1846년크라쿠프봉기
8. 민족의 봄-1848년 갈리치아. 포즈난
9. <귀족-민족>에서 <민중-민족.으로-1863년 1월 봉기
10. 근대화에의 꿈-산업혁명과 <유기적 노동>
11. 프롤레타리아국제주의와사회애국주의-<민중>의민족<민족>
12. 1905년 혁명과 민중-민족과 계그브이 거대담론을 넘어서
13. 에필로그
14. 찾아보기/인명. 지명
15. 찾아보기/주제

저자 소개 1

林志弦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학교 사학과를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며,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창립 소장이다. 바르샤바 대학, 하버드-옌칭연구소,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베를린 고등학술원, 파리 2대학, 빌레펠트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에서 초청·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글로벌 히스토리 국제네트워크(NOGWHISTO)’ 회장, ‘토인비재단’과 ‘세계역사학대회’ 등 국제학회의 이사로 있다.

폴란드 근현대사와 유럽 지성사에서 출발해 트랜스내셔널 히스토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혀온 그는 ‘일상적 파시즘’, ‘대중독재’, ‘국사의 해체’,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등의 독창적 연구를 통한 신선한 문제의식으로 한국 지식사회의 담론장을 흔들었다. 현재 그는 민족주의적 기억을 탈영토화해 초국적 연대를 지향하는 동아시아의 기억 문화를 탐색하는 데 학문적 실천의 주안점을 두고, ‘역사가’에서 ‘기억 활동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수십 편의 학술논문 외에 『마르크스·엥겔스와 민족문제』,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오만과 편견』, 『세계사 편지』,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펴냈고, 『근대의 국경과 역사의 변경』, 『대중독재』 1~3, 『프랑스 혁명사 3부작』 등 다수의 책을 엮고 우리말로 옮겼다. 국외에서는 『Palgrave series of mass dictatorship』 총서(총 5권)를 책임 편집했으며, 미국·일본·독일·폴란드·프랑스 등 해외 유명 저널에 50여 편의 논문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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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3쪽 | 148*210*30mm
ISBN13
9788989103196

출판사 리뷰

비교사적 접점에서 만나는 폴란드와 한국의 민족운동사
폴란드 민족주의 운동에 대한 임지현 교수의 심층적 연구서. 이 책의 주 의도는 지금 우리에게 민족, 민족주의는 무엇인가를 다시금 성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작업은 이미 저자의 이전 저서(『민족주의는 반역이다』)에서 이루어졌지만, 여기서 저자는 하나의 커다란 우회로를 거쳐 이 문제에 다시 귀착한다. 즉 폴란드 민족운동사의 고찰을 통해 우리 시대의 민족과 민족주의의 문제를 다시금 조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는 지리적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유사점이 있다고 밝힌다: 정통성 있는 국가권력이 부재한 상태에서 민족은 늘 국가의 이상적 대안이었다. 현존하는 국가가 부정의 대상이었다면, 그 대안으로서의 민족은 힘의 원천이자 사상의 영감이었다. 민족을 현실화시켜 기존의 국가권력을 대체하려는 열망은 민족운동의 정서적 뿌리였으며, 설사 운동이 실패한다고 해도 현실 국가체제의 피안에 있는 민족은 좌절한 지식인들이 자신을 재충전하고 새로운 운동의 영감을 얻는 정신적 고향이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대다수의 폴란드인들이나 한국인들이 늘 정통성이 결여되었던 국가보다는 피안에 존재하는 낭만적 대안인 민족의 관점에서, 그리고 체제에 편입된다는 느낌을 주는 민주주의보다는 체제로부터의 일탈적인 성격이 강한 자유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해서 의아할 것은 없다. 즉 정통성 있는 체제 내에서의 공정한 규칙에 따른 정치 게임보다는 항상 체제 자체에 대항해서 투쟁해 온 근현대사의 역사적 경험이, 허약한 민주주의와 강렬한 자유정신의 모순된 병존을 가능케 했던 것이다. 어느 면에서 그것은 식민지 시기와 분단, 그리고 오랜 독재체제를 거친 한국인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특징이 아닌가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폴란드 민족운동에 대한 평면적인 서술을 넘어서 민족 구성의 원초성과 근대성, 운동의 보수성과 진보성, 민족혁명과 사회혁명, 민족과 계급, 국가와 민족 같은 대립 항들과 그것들이 빚어내는 변증법적 역학 관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이것은 폴란드 민족운동사와 한국 민족운동사가 만나는 역사-논리적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좁은 의미의 폴란드 민족운동사, 즉 1차 분할로부터 1918년 독립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폴란드의 민족운동이 함축하고 있는 봉건제로부터 자본주의로의 이행기 사회에서의 역동적 변화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폴란드 민족운동은 서유럽 민족운동의 정치경제사회적 동력이었던 중앙집권적 정치권력, 국민적 시장권, 부르주아 등이 거의 전적으로 결여된 조건 속에서 출발하였다. 저자는 폴란드 근대사의 이러한 역사적 특수성을 고려하면서 폴란드 민족운동을 기본적으로는 이행기 사회의 탈봉건적 변혁운동으로서, 나아가서는 민중-민족국가를 지향하는 사회해방운동의 일환으로서 보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해방 후 지금까지의 폴란드 민족운동은 국가가 민중 지향 사회를 압도한 억압적 국가-민족국가로 전환됨으로써 그 이념적 가치가 상당히 퇴색되었으며, 따라서 폴란드 민족운동 이념의 진정한 구현은 여전히 진행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폴란드 민족해방운동사를 정리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수평축에서의 사회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수직축에서의 민족 통합이 가능한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세 열강에 분할 점령된 폴란드의 역사적 특수성은 계급의 물적 이해로부터 벗어난 민족주의의 이념적 독자성을 어디까지 허용했는가? 폴란드의 주어진 역사적 조건 속에서 유기적으로 얽혀 있는 사회적 관계의 총체는 민족운동을 어떻게 규정하였으며, 또 역으로 민족운동은 사회적 총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이러한 구체적 질문과 답변 속에서 저자는 폴란드와 유사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가 민족 문제에 있어서 지향해야 할 이념적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만들고 있다.

이와 같이 폴란드 민족해방사에 담긴 풍부한 중심 이념들은 통일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솟아오르는 현재 우리에게도 상당한 의미를 가져다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단순한 비교사적 수준을 넘어서 민족 문제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제공하는 저자의 작업은 우리 인문학계에 귀중한 결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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