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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Buck,Pearl Sydenstricker Buck, 존 세지스 John Sed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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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땅을 파먹고 살아왔어, 그리고 또다시 땅속으로 돌아가야돼. 너희들도 땅만 가지면 살 수 있어,,,,,, 누구라도 땅만은 빼앗을 수 없어.....'
노인은 늙어서 메말라 적셔진 눈물 자국이 빰에 허옇게 나 있는데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는 몸을 굽혀 흙을 한줌 쥐었다. 그리고 그것을 쥔 채 중얼거렸다. '만일 땅을 파는 날에는 그것이 마지막이다.' 형제는 양편에서 아버지를 부축했고 노인은 한줌의 부드러운 흙을 힘껏 쥐었다. 형제는 몇 번이고 아버지를 위로했다. '안심하세요. 아버지 안심하세요. 땅은 팔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들은 노인의 머리 너머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 p.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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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겨울을 맞이할 월동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대풍년이다. 그래서 세 개의 방은 어느 방이건 모두 추수한 곡식이 넘칠 듯이 들어찼다. 천장의 서까래에는 양파와 마늘이 잔뜩 매달려 있었고, 밀이나 쌀을 잔뜩 넣은 자루들이 할아버지의 방이며 그들의 방에까지 잔뜩 쌓였다. 일찌기 이 집안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이 밀이며 쌀은 시기가 오면 거의 다 내다 팔 것들이다. 왕룽은 검소하고 절약하는 사람이었다. 마을 사람들처럼 노름을 한다거나 분에 넘치게 입지도, 먹지도 않고 돈을 아끼는 것이었다.
--- p.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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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죽고 나니 왕룽은 아무래도 오란의 곁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숙모를 불러서 장례식을 위해 시체를 씻어 달라고 부탁했고염이 끝난 다음에도 그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가 사두었던 관 속에 옮기는 일도 숙모와 아들 내외를 시켰다. 그러면서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 성내에 가서 일꾼을 사서 관습대로 관을 밀봉하게 하고, 또 점장이에게 장례에 좋은 날을 물어 보기도 했다. 점쟁이가 점친 날은 석달 후 였다. 그 전에는 좋은 날이 없다는 것이었다. 왕룽은 점장이에게 사례금을 주고 절로 갔다. 절의 주지와 의논 끝에 장례일까지 아내의 관을 그곳에 모셔 두기로 했다. 왕룽은 그 관을 집에 두고 눈앞에 보면서 산다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매장을 하는 날까지 오란의 관을 절에 안치시키기로 한 것이다.
--- p.260-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