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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1. 알프스의 두 소녀 2. 그리스도 왕시녀회3. 큰 꿈을 심어준 다미안 신부4. 나이팅게일 선서5. 처음 본 한센인6. 한센인 마을의 아이들7. 작은 사슴을 닮은 섬8. 아기들의 또 다른 엄마가 되어9. 반가운 손님10. 고향으로 가다11. 십 대들의 질병12. 다시 찾은 소록13. 소록도 사람들과 의료진들14. 날개 없는 땅의 천사들15. 서로 기대어16. 드러내지 않는 삶17. 이별 준비18. 초록 나뭇잎과 파란 비둘기참고 자료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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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작은 섬 소록도에는 일제강점기부터 강제로 들어온 한센병 환자들이 살고 있다. 소록도병원 원장인 일본인은 소록도를 아름답게 만드는 데 환자들을 강제로 일을 시켰고, 말을 듣지 않으면 감금실에 가두어 폭행했다. 그들은 온갖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어디에도 하소연할 수 없었고, 도와주는 이도 없었다.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았다. 소록도에는 지금도 그 참혹한 흔적이 남아 있다.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지만, 환자들은 고향에서 이미 호적이 지워지거나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었다. 더욱이 오랫동안 갇혀 지내서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고, 설령 나간다 해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다시 소록도로 돌아오곤 했다.정부 지원으로 생활하던 환자들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나라가 몹시 어려워지자 끼니는 물론이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해 병이 악화되었다. 게다가 병을 치료해 주는 의사와 간호사도 전염을 두려워해 오기를 꺼렸으며, 들어와서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떠났다.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은 일반 사람들과 차별받으며 절망에 빠진 한센인 누구에게나 똑같은 희망을 주고, 사랑으로 포근히 감싸안았다. 무엇보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10대 환자들을 위해 아동 치료실을 열고 다정한 엄마와 할머니가 되어 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온갖 정성을 쏟았다.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소록도 사람들에게 ‘큰 할매’로 불리며 가족처럼 지내던 마리안느에게 갑자기 병마가 찾아왔다. 죽어서도 소록도에 묻히겠다고 했던 마리안느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소록도 사람들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조용히 떠날 준비를 했다. 늘 함께했던 ‘작은 할매’ 마가렛도 마리안느의 뜻에 따라 43년 동안 정든 소록도를 떠나기로 했다. 두 분은 소록도 사람들에게 편지를 남기고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조용히 왔던 것처럼 떠날 때도 그러했다.두 수녀님이 떠난 후, 그들이 소록도에서 했던 일들이 하나둘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록도는 물론이고, 두 분을 만나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찾아간 이들에게 수녀님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소록도 사람들에게 한 일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정말 좋았고, 좋은 친구로서 우리를 매우 기쁘게 해주었다. 오히려 소록도에서의 시간이 우리에게 무척 행복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지나치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부담스럽다.”이처럼 자신들의 일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으셨기에, 글을 쓰는 내내 혹여 누가 되지 않을까 무척 조심스러웠다.소록도에서 인연을 맺은 두 수녀님의 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마리안느·마가렛 연수원과 M 치료실, 사택 등 두 분이 가슴에 품은 43년의 사랑의 발자취를 둘러보면서 미안함과 감사함에 눈물이 났다. 소록도 한센인들의 가족이 되어 주신 영원한 천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 두 분이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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