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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글
제 1 장 우주의 원천 Wellspring of the Universe 바다로 간 루티 마법의 물과 대홍수 길가메쉬의 긴 여행 북구의 바다 재앙 제 2 장 바다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Daring the Sea-gods' Realm 이아손과 아르고 호의 항해 천의 얼굴을 가진 바다신 포세이돈에게 도전한 오디세우스 원시 바다세계의 포식자들 제 3 장 바람과 파도의 망령들 Wraths of Wind and Wave 마리아 호의 몰락 안전항 항해를 위하여 바다 유령을 부른 호이치 플라잉 더치맨 유령선과의 우연한 만남 제 4 장 위험한 경계지대 Perilous Borderlands 마법 세계로 간 사람들 물의 요정의 유혹 호아루의 위험한 선택 파탄으로 끝난 땅과 물의 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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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이란 없소."
우트나피쉬팀이 말을 시작했다. "집을 지으면 영원하던가요? 강의 불어난 물이 영원하던가요? 탄생과 죽음은 인간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요." 하지만 길가메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떻게 생명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까?" 길가메쉬는 시간을 벌기 위해 이렇게 물었다. 그러자 우트나피쉬팀은 오랜 세월 전에 겪었던 대홍수와 재난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 옛날에 지었던 거대한 방주를 해변의 모래 위에 그려놓고, 견고한 격벽으로 이렇게 선내를 9개의 방으로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각각의 종은 저마다의 방에서 폭풍우를 이겨냈다고. 그는 홍수의 공포에 대해, 땅속 깊은데서 솟아오르는 무시무시한 지하수에 대해, 섬뜩한 번개 빛에 환하게 밝아지던 폭풍우 구름에 대해, 배의 갑판 너머로 억수같이 들이치던 비에 대해 일일이 말해주었다. --- p.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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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챈티드월드 시리즈는 천지창조, 거인, 난장이, 마법, 용, 사랑, 요정, 마법사, 유령, 크리스마스, 마법의 동물 등 전 세계에서 전해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주제별로 묶어,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집대성한 책이다. 각 권은 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30여 꼭지 이상 들어있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수 십 권의 책을 읽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에로스와 프시케의 사랑 이야기에 관한 그리스 로마 신화는 물론이고 백설공주, 알라딘의 요술램프, 성 조지와 용의 대결, 지구르트 이야기 등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들은 간결하게 줄거리 중심으로 소개돼 있어 이야기의 알맹이,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은 몸속으로 들어가 피가 되어 온몸의 혈관을 타고 흐른다. 또한 어머니가 마시는 물은 젖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살찌우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물은 바로 생명의 시작이다. 바빌로니아에서는 염수와 담수가 뒤섞여 최초의 신이 탄생했다고 말하며, 핀란드에서는 물에서 솟아난 외로운 처녀 어머니 일마타르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북구 최고신 오딘은 세상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마법의 물을 마시기 위해 한쪽 눈을 받쳤다. 물은 생명의 시작이요 지혜와 젊음을 약속하는 마법의 존재였다. 그러나 물은 야누스의 두 얼굴처럼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물은 모든 나라에서 전해오는 창조 신화에 등장해 생명을 잉태하지만 그 모든 생명을 빼앗고 파멸을 부르는 역할도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가 타락한 인간을 벌하기 위해 천둥번개와 홍수를 불렀고 성경 속에도 노아의 방주와 대홍수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그러나 가장 오래된 홍수 이야기는 바빌로니아에서 전해오는 우트나피쉬팀과 길가메쉬의 긴 여행에 등장한다. 모든 이야기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물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파멸의 원인이라고…. 물은 그 자체가 이런 상반된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그 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존재도 마법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인어와 셀키, 운디네, 닉스와 세이렌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유혹하고 인간을 파멸로 이끈다.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그러나 너무나 아름다운 그래서 달콤한 치명한적인 위험… 물의 또 다른 모습이자 물의 또 다른 이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