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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의 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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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根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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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제문>은 옛날 중국의 초패왕 항우가 의제를 시역했던 사실에 빗대어,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빼앗고 그를 죽인 것을 비판하는 글이었다. 김종직의 제자 김일손이 일찍이 사관으로 있을 때, 세조 찬탈에 관한 사실을 사장에 자세히 적고, 거기에 스승 김종직이 지은 이 <조의제문>을 실었던 것이다. 게다가 김일손의 사초에는 이극돈을 직접적으로 공격한 내용까지 수록되었다. 이극돈이 한때 전라감사로 재임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마침 정희왕후의 상을 당하여 국장에 사용될 향을 바쳐야 했으나 그렇지도 않았고, 오히려 기생을 끼고 놀았던 사실을 폭로하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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