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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부서진 새벽
달빛연습 머물다 간 시간 자아 잃어버린 자리 바람의 그림자 어둠을 두른 흔적 비가 밝고 지나 간 마음들 등 뒤의 어둠들 그림자 속의 숨결 낙엽으로 흘러간 이름 황혼의 뼈 부서진 새벽 숨은 방 밤의 맥박 바람 속 흔적 붉게 익는 그림자 미명의 속삭임 나목의 시간 회상 봄을 우려내다 2부 피어 있는 물음표 숙호산에 저무는 계절 누구도 읽지 않는 구절 피어 있는 물음표 걷고 싶은 마음 묵은 바람 아래 여백 속에 핀 언어 시간에 남긴 문장 여백에 붓을 들고 잊혀진 이름 위에 고백 물을 기억하는 밤 초여름 언어의 발아 다시 피어나는 이름들 은빛 침묵의 노래 가을빛에 번진 언어 연가 얼룩진 발길의 말 붓끝에 눌러 앉은 고요 비 붉은 마음 하나 3부 가라앉은 말들 벽 계절의 퍼즐 세월을 품은 그늘 잠든 나목의 꿈결 먼 여백에 심은 이름 몸속에 박힌 조각들 초승달이 물든 기억 꽃으로 본 그리움 가라 앉은 말들 빗방울 하나 서 있다가 끊어진 자리, 남은 울음 조용히 당신 안에 구겨진 천원 속의 하루 귀뚤이의 낡은 독백 귓가에 앉은 당신 그대는 먼 신기루 그림자 너머 당신 노을에 묻힌 저녁 부끄럽게 살아 있다는 것 4부 꽃이 말을 걸어올 때 금낭화 기다림은 꽃으로 피어나다 기억의 언저리 작은 별하나 너에게로 재선충 파도 위에 쓴 자서전 해운대 동백섬 허공에서 피어난 시 퇴색된 꽃잎의 언어 언어의 파편 그믐에 사라진 꿈들 꽃은 혼자말로 핀다 꽃잎, 시어로 날다 꿈틀거리는 오래된 기억 꽃이 언어가 되어 남은 향기 당신께 노래 자랑 빛의 모서리 눈 속에 숨은 노란 마음 편집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