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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홍콩 특집 서문
정은경 기획 특집: 홍콩 노스포인트의 불빛과 홍콩문학의 기억 진국구|홍콩 홍콩사태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 류영하 식민지배자들 사이에서 레이 차우|홍콩 홍콩문학-서양과 동양, 전통과 현대의 착종 김혜준 파이프의 숲 한리주|홍콩 홍콩 무협소설에서 중화 국민문학으로 임춘성 홍콩영화 이야기 주성철 시 총알료 외 1편 김사인 그 교회당 앞 선술집 주모 외 1편 김태수 ASIA의 작가 김연수 나는 어떻게 쓰는가 김연수 모두에게 복된 새해 김연수 외국어를 배우는 시간 이경재 K 픽션 이장욱 올드 맨 리버 이장욱 창작노트 이장욱 흐르는 것, 사이에―이장욱,「올드 맨 리버」 백지은 ASIA의 소설 피로즈샤 바그의 귀신 로힌턴 미스트리|인도 백 개의 일본 1 일본 축구 대표팀의 상징, 삼족 까마귀 김응교 서평 오, 미지근한 심장이여!―아볼 카셈 피르다우시,『샤나메』 방현석 철새의 운명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한 아프리카인의 비극―타예브 살리흐,『북으로 가는 이주의 계절』 이석호 아시아 통신 터키문학의 시각 메탄 투란|터키 신성한 도시의 반역자들 주헤어 알 제자이리|이라크 번역자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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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우산혁명’으로 불리는 홍콩 민주화 시위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의결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초반에는 10만 명 이상이 거리를 메우며 경찰의 최루탄 공격으로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고, 최근에도 시위대가 입법회 난입을 시도하고 단식투쟁을 하는 등 다시금 장기화될 조짐이 보였다. 현지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온 류영하 백석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홍콩 사태를 바라보는 네 가지 시선」에서 이번 시위가 발발하게 된 궁극적인 원인에 대해 각각 중국, 홍콩, 서구, 우리(한국)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서술했다.
홍콩의 탈식민 이론가이자 미국 듀크대학 교수인 레이 초우는 「식민지배자들 사이에서」에서 반환 이후의 홍콩의 정체성을 영국 식민문화도 아닌, 중국 본토의 뿌리찾기도 아닌, 또한 지배와 피지배를 무차별하게 섞는 포스트식민의 혼종성도 아닌, 홍콩만의 로컬리티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융(김용)의 무협소설이 담고 있는 중국 대륙의 서사가 어떻게 홍콩의 개방성을 통해 꽃피웠는지를 이야기하는 임춘성 교수의 ‘진융론’과 찬란한 홍콩영화 전성기에 관한 《씨네21》 기자 주성철의 글 또한 이번 특집의 재미를 더한다. 계간 《ASIA》 35호가 처음으로 2004년에 중국문학 부문에서 홍콩격년상을 받은 작가 한리주의 「파이프의 숲」을 한국어로 소개한다.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불렀던 「파이프의 숲」은 빌딩들 사이로 구불구불 얽혀있는 파이프를 통해 병으로 죽어가는 외할머니를 둔 주인공의 혼란한 심경을 그린다. 홍콩의 빽빽한 빌딩숲이 눈앞에 떠오르는 수작이다. 홍콩의 개별적인 문학과 문화는 홍콩 도시를 빼곡히 채우고 있는 야경의 불빛만큼이나 아름답다. 공동체 차원의 응전이나 이념이 아닐지라도, 아니어서, 홍콩이 지닌 모더니티, 즉 ‘덧없이 사라지는’ 현대성은 환각처럼 몽롱하고 찬란하다. 계간 《ASIA》의 홍콩 특집은 메트로폴리탄과 코스모폴리탄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