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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하나의 꽃
이경재 기획 특집: 다람살라Ⅱ 다람살라에서 보낸 한 철Ⅱ 임헌갑 작가의 눈 고은 깊은 곳 고은, 김형수 심훈문학상 수상작 험악한 세월 이경호 실종 외 4편 한승희 ASIA의 작가 이순원 나는 어떻게 쓰는가 이순원 시 오래 한 생각 외 1편 김용택 사랑 외 1편 김성규 아시아의 소시집 일본 안개가 걷혀도 외 3편 이토 히로미|일본 근육의 노래 외 4편 야기 추에이|일본 이토 히로미와 야기 추에이 한성례 K-픽션 김민정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김민정 창작노트 김민정 세상에서 가장 근본적(radical)한 소설―김민정,「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설」 이경재 ASIA의 소설 원숭이를 데리고 가는 사람 나자르 에셴쿨|우즈베키스탄 강박 L.울찌툭스|몽골 백 개의 일본 6 신화의 재탄생,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 김응교 서평 이기호의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을 읽고 케빈 위어|뉴질랜드 아시아 통신 낯선 이란, 바르게 보기 정제희 잊혀지지 않는 작가: 귈텐 아큰(Gulten AKIN)과 오우즈 아타이(O?uz ATAY) 이양희 번역자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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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거목 고은 시인의 세계를 만든 기억들
“내게 1945년 8월 15일은 모국어 해방의 날이었다.” 《아시아》 40호(2016년 봄호)는 ‘작가의 눈’ 코너에 한국문학의 거목 고은 시인과 김형수 작가를 초대했다. 그 동안 몇 번 대담을 나눈 적 있는 두 사람이 앞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특히 고은 시인은 자신의 시 세계를 형성한 유년기의 삽화를 가득 풀어놓았다. 고은 시인의 생애 첫 기억은 집이 불타던 장면이다. 그렇게 첫 기억으로 화재와 화재 뒤의 폐허가 남으며 고은의 ‘집을 잃은 정신’이 탄생했다고 김형수 작가는 답했다. 커서 무엇이 되겠느냐는 일본인 교장의 질문에 천황폐하가 되겠다고 대답했다가 혼쭐이 난 일이나 등 떠밀려 동맹휴학을 주도했던 어린 시절 일화들이 무척 재미있다. 더 나아가 이번 대담에서 고은 시인은 모국어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밝혔다. “나는 이 해방된 모국어로 내 운명으로서의 시인 생활을 하고 싶네. 내 모국어와 한글이 내 종교이네. 세종대왕이 나의 신이네. 나의 신은 창세와 조물주로서의 커다란 신이 아니라 내 언어문자의 절체(絶?)인 것이네.”라는 고은 시인의 고백이 열렬하다. ‘날 것’의 세계와 마찰하며 솟아나는 그의 언어의 뿌리를 엿볼 수 있다. 일본의 풍성한 문학 현장 포커스 ‘아시아의 소시집’과 ‘백 개의 일본’ 코너에서는 일본의 신화와 문학 작품들을 살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는 주제가만 들어도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 『은하철도의 밤』(미야자와 겐지 저)을 소개하며, 그 안에 녹아 든 일본 신화의 상상력에 대해 해설했다. 그 신화적 상상력이 작가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어떤 지점에서 시?공간을 넘어 많은 독자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이야기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글이다. 활발하게 일본의 현대시를 소개해온 시인이자 번역가 한성례가 따끈따끈한 일본의 시편들을 전해왔다. 젠더적 규범과 관련해 아방가르드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토 히로미와 하이쿠(俳句)와 라쿠고(落語)라는 전통적인 예술과 초현실주의의 경향을 함께 아우르는 독특한 야기 추에이의 시를 소개했다. 일본 소설이 한국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소개된 것과 달리 일본 시는 한국인들에게 참으로 낯설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일본 시와도 뜻 깊은 만남을 갖기 바란다. 《아시아》 창간 10주년 첫 호를 수놓은 필자들: 이순원, 김용택, 김성규, 나자르 에셴쿨, L.울찌툭스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아시아》 지면을 여러 작가들이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사회 비판과 밀도 있는 내면 세계를 오가며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은비령』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내놓은 소설가 이순원은 ‘나는 어떻게 쓰는가’라는 주제로 지금까지의 작품 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 나갈 자신의 문학세계에 대해 서술했다. 이번 계절의 신작시로는 김용택 시인과 김성규 시인의 작품을 수록했다. 김용택 시인의 「오래 한 생각」과 「집에 가는 길」은 고즈넉한 풍경이 돋보이고, 김성규 시인의 「사랑」과 「음복」은 담담한 싯구들이 특유의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우즈베키스탄 문학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고 평가 받는 작가 나자르 에셴쿨과 몽골 작가 L.울찌툭스의 짧지만 그만큼 더욱 인상적인 단편소설을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아시아 곳곳에서 어떤 작품들이 주목 받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는 《아시아》에서만 만날 수 있다. 제19회 심훈문학상 당선작 수록 이경호의 「험악한 세월」와 한승희의 「실종」외 4편이 제19회 심훈문학상을 받았다. 소설부문을 심사한 방현석 소설가, 전성태 소설가, 이경재 문학평론가는 「험악한 세월」에 대해 “문장이 쌓이며 삶이 풍성해지고 급기야 한 인물이 소설 밖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고 칭찬했고, 시 부문에서는 「실종」외 4편이 “어두운 보물창고처럼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들어가면 그 안에 입체적이고 예민하며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당선된 두 작품은 올해에도 작가 심훈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역량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자 심훈문학상(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 주최/계간 《아시아》 주관)에서 작품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각각 시와 소설이며, 상금은 소설 1천만 원, 시 5백만 원이다. 응모마감은 2016년 7월 31일이다. 더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2016 심훈문학상 작품 공모 안내를 참고하거나 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041-357-4151/1973pine@hanmail.net) 혹은 계간 《아시아》 편집부(02-821-5055/bookasia@hanmail.net)로 문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