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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투
2. 코 3. 비이 4. 이반 이바노비치와 이반 니키포로비치가 싸운 이야기 5. 광인 일기 6. 네프스키 거리 7. 노부부 이야기 8. 마차 9. 초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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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관청에 어떤 관리가 하나 근무하고 있었다. 남보다 뛰어난 점이라곤 한 군데도 없는 사내로 작달막한 키에 약간 얽은 얼굴, 붉은 기가 ㄷ는 머리털, 근시안처럼 보이는 눈이며, 약간 벗겨져 올라간 이마, 게다가 두 볼은 온통 주름투성이에 안색을 이른바 치질 환자와도 같다. 그렇다 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페테르스부르크의 불순한 일기를 탓할 수밖에.
그의 관등으로 말하자면(우리나라에선 무엇보다도 관등부터 밝혀 둘 필요가 있다). 이른바 만년 구등관이었다. 반격을 가해 올 능력이 없는 친구들을 깔아뭉개기 좋아하는 기특한 습성을 지닌, 각종 문필가들이 마음껏 조소하고 풍자하는 게 바로 만년 구등관이라는 건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이다. --- pp.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