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시작하며
1장. 최초 문명의 시간 속으로 1. 고대 바빌론의 지구라트&공중정원_ 문명의 요람 메소포타미아 ▶ 역사 한 토막: 문명의 요람들 2. 고대 이집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곳_ 이집트인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행복했다 3. ‘이것이 스파르타다!’_ 스파르타 최강의 전사들 ▶ 역사 한 토막: 스파르타의 영아 살해 4. 세상의 끝을 보려 한 정복자 알렉산드로스_ 헬레니즘 문화 5. 재에 묻힌 도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_ 숨겨진 고대 로마인의 일상, 그리고 식문화 ▶ 역사 한 토막: 빵과 서커스 2장. 중세의 지구촌을 둘러보다 - 유럽, 중국, 몽골 1. 죽음을 몰고 온 사신 블랙데스_ 사람들이 흑사병 시대를 산 방법 2. 사라진 아프리카 역사, 황금 제국 ‘말리’_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왕 만사 무사 3. 중세 장원의 나날_ 장원, 봉건제, 그리고 농노의 삶 4. 잠들지 않는 중세 도시 카이펑_ 인구 100만의 중세 메트로폴리스 5. 초원의 목동에서 대칸으로!_ 칭기즈 칸의 광대한 몽골 제국 3장. 르네상스, 대항해, 그리고 아메리카 1. 어둠을 끝낸 빛의 시대?_ 르네상스와 그 뒤에 숨은 또 다른 이야기 2. 알렉산데르 6세와 보르자 가문의 악인들_ ‘세속 교황’의 등장 3. 작은 마을 무명의 수도사가 촉발한 종교개혁_ 마르틴 루터,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막다 4. 아즈텍의 인신공희_ 피에 굶주린 악의 제국 아즈텍에 대한 진실 5. 엘리자베스 1세의 충직한 ‘바다의 개들’_ 대항해 시대의 해적 6. 유럽인의 식탁을 바꾼 식민지 개척_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감자, 토마토, 초콜릿, 담배 4장. 과학혁명, 계몽주의, 그러나 여전한 야만의 시대 1. 1789년, 세계사가 다시 쓰인 해_ 8점의 그림으로 읽는 프랑스 혁명 2. 식탁 위의 민주주의_ 프랑스 레스토랑의 발전과 미식의 개방 3. ‘과학 파티’, 관중 앞에서 시연된 해부와 외과 수술_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시대 4. 호화로운 그랜드 투어_ 계몽주의 시대 유럽 엘리트의 통과의례 5. 카스트라토, 18세기의 팝스타_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거세된 오페라 가수 ▶ 역사 한 토막: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예술 5장. 자본주의&제국주의 시대 1. 쥐, 개, 고양이를 잡아먹은 1870년의 파리지앵_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중 파리에서 일어난 일 ▶ 역사 한 토막: 유럽 근대사의 전환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2.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벨 에포크_ 꿈같이 아름다운 시대의 빛과 그림자 3. 감자 역병이 몰고 온 비극, 아일랜드 대기근_ 아일랜드 디아스포라와 죽음의 배 4. 폐하의 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_ 아편 전쟁, 그리고 중화의 몰락 5. 진보 시대의 수수께끼, 극심한 빈곤_ 산업 사회의 어두운 초상 6장. 현대 사회로 가다 1. 세계화의 희생양, 버팔로와 북미 원주민_ 미국 서부 개척 신화의 진실 2. 도금 시대의 달러 공주_ 미국의 돈과 유럽의 명예가 거래되다 3. 코르셋을 벗고 자전거를 탄 ‘뉴 우먼’_ 그리고 페미니즘의 탄생 4. 장밋빛 꿈의 끝,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_ 이성의 몰락, 문명의 잿더미 5. 맥도날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_ 획일화, 자동화, 소외의 얼굴을 가진 대중 사회 참고 문헌 도판 목록 |
김선지의 다른 상품
|
오랫동안 수많은 예술가가 역사적 사건을 그림으로 기록해 왔다. 미술은 그 시대의 삶과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화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책, 신문, 잡지, 팸플릿의 삽화, 포스터, 인쇄업자의 판화, 풍자만화 등도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한 점의 그림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알면 미술 작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진다. 예컨대,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는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고, 모네의 〈생 라자르 역〉 속 기차역 풍경은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온 여행 시대를 담고 있다. 르누아르와 귀스타브 카유보트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19세기 새롭게 탄생한 현대 파리의 도시 생활을 그렸다. 이처럼 역사와 미술의 결합은 두 분야를 동시에 깊이 이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시작하며」 중에서 ‘채찍질 고행단Flagellants’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무렵, 극단적 마조히즘에 가까운 광신 운동으로 변모했다. 채찍질 고행단은 수천 명씩 무리를 지어 유럽 각지를 순례했다. 그들은 전염병이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신을 채찍질하는 행위를 통해 죄를 참회함으로써 신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고 자비를 구하려고 했다. 고행단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씻지도 않았으며 아무데서나 자는 비위생적인 생활을 했고, 채찍질로 생긴 상처가 감염되면서 오히려 흑사병에 더 쉽게 걸렸다. 결국 이들이 가는 경로를 따라 흑사병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말았다. 당시 채찍질 고행단의 행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십자가와 깃발을 든 사제들이 이끄는 고행단은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했다. 그들은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흰색 예복을 입고 있었는데, 얼굴이 두건으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었다. 고행단이 마을에 도착하면, 주민들은 열광적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먼저 찬송가를 몇 곡 부른 다음, 허리춤까지 옷을 내리고 채찍질을 시작했다. 의식이 진행될수록 채찍질은 더욱 격렬해졌고, 청중은 그들의 신음소리에 반응하며 집단적 광란 상태에 빠져들었다. 집단적 회개의 분위기 속에서 도둑이 훔친 물건을 돌려주며 눈물로 회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 「2장. 1. 죽음을 몰고 온 사신 블렉데스」 중에서 1558년 엘리자베스 1세가 왕위에 올랐을 때, 영국은 성공회와 가톨릭 간의 종교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었고, 스페인과 프랑스 같은 강대국의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게다가 왕실 재정은 심각한 궁핍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섬나라 영국에는 수많은 항구와 뛰어난 항해 기술을 지닌 선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엘리자베스에게 충성을 다하는 ‘바다의 개들Sea Dogs’이 되었다. 그들은 여왕의 비호 아래 스페인 식민지를 습격하고, 카리브해와 북아메리카 연안에서 금은보화와 값진 물품을 실은 보물선을 약탈했다. 나포된 배와 전리품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선주, 선장, 선원들이 나눠 가졌고 일부는 정부에 헌납했다. 명백한 해적 행위였지만, 이들은 정부로부터 사략 허가를 받은 국가 공인 준군사조직이었고, 그 선원들은 사실상 군인으로 간주되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이들에게 사략을 공식적으로 허가했을 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자금을 대 주거나 왕립 해군의 군함을 빌려주었다. 심지어 원정에서 성공을 거두면 작위와 영지를 하사하며 해적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여왕은 종종 특정 사략 원정대를 위해 설립된 주식회사에 투자하기도 했다. --- 「3장. 5. 엘리자베스 1세의 충직한 ‘바다의 개들’」 중에서 튈프 박사는 네덜란드의 저명한 외과의사로, 암스테르담 외과의사협회 회장을 지냈다. 그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매년 겨울 해부학 공개 강연을 하는 것이었다. 해부학 강연은 1555년부터 외과협회 주관으로 열렸는데, 렘브란트 시대에는 암스테르담의 오래된 건축물 바그Waag가 해부학 극장으로 쓰였다. 당시에는 실제 시신을 이용한 해부 수업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외과의사는 해부학 교재, 인체 모형, 임상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어야 했다. 인체 해부는 1년에 단 한 번, 그것도 사형수의 시신에 한해서만 허용되었으므로 공개 해부 강연은 누구에게나 특별하고 귀한 기회였다. 따라서 강연이 열릴 때마다 그 열기는 대단했다.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튈프 박사는 한 손에 외과용 메스를 들고 시신의 팔 근육을 절개해 근육의 움직임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해부대 위에는 겨울 코트를 훔친 죄로 그날 교수형을 당한 아리스 킨트라는 남성의 시신이 놓여 있고, 그의 발치에 베살리우스의 해부학 교본으로 보이는 책이 펼쳐져 있다.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렘브란트가 암스테르담 외과의사협회의 의뢰를 받아 그린 단체 초상화다. 미술사에 빛나는 걸작이기도 하지만, 17세기 사람들의 과학적 호기심과 해부학에 대한 열광, 해부학 극장에서의 공개 강연, 해부 실습용 시신의 공급 문제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보여 주는 귀중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 「4장. 3. ‘과학 파티’, 관중 앞에서 시연된 해부와 외과 수술」 중에서 |
|
펜과 종이, 붓과 캔버스가 펼쳐 보이는
위대한 시간의 기록들 “열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점의 그림!” 그림에는 우리를 그 시대로 데려가는 놀라운 힘이 있다. 우리는 나무에, 돌에, 종이에, 캔버스에, 거리에 남은 그림을 통해 살아 본 적 없는 시간, 가 본 적도 없는 장소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화산재 속에 묻혀 있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벽화를 보며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 보는가 하면, 시위대의 습격부터 루이 16세의 처형까지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전 과정을 그림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칭기즈 칸이 이룩했던 광대한 몽골 제국도, 아편 전쟁과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로 몰락하고 만 중국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남긴 참혹함도…. 오랜 인류 문명의 웅장한 서사는 열 마디 글보다 강력한 한 점의 그림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았다. 《시간을 읽는 그림》은 기록으로서의 미술, ‘기록화’를 통해 수천 년에 걸친 장대한 세계 역사를 화려하게, 한편으론 심도 있게 펼쳐 보이는 책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세계관에 치우치지 않고 메소아메리카(멕시코 중남부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 지역의 문명권), 아프리카, 중국, 몽골 등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며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200여 점의 그림은 물론 방대한 인문학 지식을 품은 이 책과 함께라면, 눈을 감을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위대한 예술 세계로 색다른 여행을 떠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신공희를 행하고 인육을 섭취한 아즈텍 제국? 극장에서 해부학 공개 시연을 한 네덜란드 의사? 쥐고기를 먹었던 프랑스인들? “사건, 적나라한 ‘그림’이 되다!” 유명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명화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반전과 충격의 미술사! 책에는 ‘이게 진짜 있던 일이라고?’ 싶을 만큼 경악스러운 사건들, 여태껏 상상도 해 보지 못한 놀라운 광경이 ‘그림 속 한 장면’으로 남아, 우리를 과거의 사건 현장으로 이끈다. 예컨대 렘브란트가 단체 초상화 작업을 의뢰받아 그린 작품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과학혁명이 한창이던 17세기,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해부학 공개 시연의 순간을 담고 있다. 또 19세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으로 도시를 봉쇄당한 파리의 시민들은 개, 고양이뿐 아니라 쥐를 잡아먹기 시작했는데, 나르시스 샤유가 자신의 작품 〈파리 포위전 당시의 쥐 장수〉에 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뿐일까? 신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인육을 섭취했다는 아즈텍 제국, 아편 중독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감자 역병이 몰고 온 아일랜드 대기근까지, 모든 역사 속 사건은 늘 누군가에 의해 그려지고 있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뿐 아니라 신문이나 책, 잡지 속 삽화, 길거리 포스터, 날카로운 풍자만화 등 보통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빼곡히 담아낸 기록의 그림들을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찬란하고 때로는 위태로웠던 일상이 훗날 인류 문명사에 고이 남을 한 편의 서사가 되기까지, 그림이 풀어내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지금 눈앞에 펼쳐진다! 눈이 즐겁다, 교양이 쌓인다! 안목은 넓히고 깊이는 더해 줄 융합 예술 인문서 책에는 수천 년 세계를 통틀어 손꼽을 만한 흥미로운 사건이 가득하다. 흑사병이 돌았던 중세 유럽에서는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자학 행위로 신에게 참회했던 광신도 집단(채찍질 고행단)이 있었다? 대영 제국을 이끈 엘리자베스 1세는 사실 ‘바다의 개들(Sea Dogs)’이라 불리는 공인된 해적을 부렸다? 역사 속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생생한 그림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교과서 속 딱딱한 역사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재미라는 날개를 달아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게 한다. 한편, 비슷한 상황을 그린 그림 속에서 달라진 시대상을 읽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토마스 에이킨스는 1875년 작품 〈그로스 클리닉〉에서 그로스 박사가 제퍼슨 의과 대학 학생들에게 수술 강의를 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박사와 조수들 모두 수술복이 아닌 검정 프록코트 차림으로 마취된 환자 주위에 둘러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수술 환경이 비위생적이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1889년 작품 〈애그뉴 클리닉〉에는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 정돈된 수술 극장이 등장하고, 이로써 당시 감염 예방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이 진전되었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즉, 그림을 통해 과학의 발전, 제도와 인식의 변화까지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지적 쾌감까지 얻어 갈 수 있는 이 책과 함께, 예술적 안목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 모두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