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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유리새의 결심
화려한 도시, 길 잃은 유리새
흔들리는 둥지
번쩍이는, 두 번째 적
우린, 날기 위해 태어났어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
유리창을 넘은 새

『유리창을 넘은 새』 창작 노트

저자 소개 2

책을 너무 좋아해 작가가 되었다. 재미난 상상을 즐기고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쓴다. 200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문학사상 신인상과 평사리문학대상을 수상했다. 『불량 가족 레시피』로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청소년 베스트셀러 『가짜 모범생 1, 2』 『울지 않는 열다섯은 없다』 『도로나 이별 사무실』 『싸가지 생존기』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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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함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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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지루한 날들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미움받을 용기』 『소가 돌아온다』 『잃어버린 겨울 방학』 『책상은 책상이다』 등 책의 그림을 그렸고, 『모과』 『노란 나비를 따라』 『낙타 소년』 등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 포스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해피 아워〉 스페셜 포스터, BBC와 영국예술위원회 지원 단편 영화 〈Money Up〉 스페셜 포스터 등 영화 포스터의 그림을 그렸다. 헤이즈, 첸, 유하 등 뮤지션 앨범의 그림을 그렸다. 지은 책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무와 함께 피고 지는 우리의
아름답고 지루한 날들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미움받을 용기』 『소가 돌아온다』 『잃어버린 겨울 방학』 『책상은 책상이다』 등 책의 그림을 그렸고, 『모과』 『노란 나비를 따라』 『낙타 소년』 등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다.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 아트 포스터,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해피 아워〉 스페셜 포스터, BBC와 영국예술위원회 지원 단편 영화 〈Money Up〉 스페셜 포스터 등 영화 포스터의 그림을 그렸다. 헤이즈, 첸, 유하 등 뮤지션 앨범의 그림을 그렸다. 지은 책으로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무와 함께 피고 지는 우리의 풍경을 담은 그림 에세이 『속도의 무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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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208g | 152*195*6mm
ISBN13
9791167031853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유리새는 숲이 좁아지는 대신 높은 고층 건물들이 하나둘씩 세워지는 걸 지켜봤어요. 사람들은 이 작은 숲이 아파트를 짓는 데 방해물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요. 유리새는 둥지를 비울 때마다 나무가 베일까 봐 염려됐어요.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새끼들을 잃어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유리새는 땅속에서 울리는 진동이 가까워질수록 이 숲이 곧 사라질 것만 같았어요.
--- p.11

날이 갈수록 새끼들의 몸집은 어엿한 유리새의 모습으로 자랐어요. 아기 새들은 둥지 밖으로 고개를 쏘옥 내밀며 먹이를 구하러 간 유리새를 기다렸어요.
“무럭무럭 자라렴. 저 하늘을 봐. 태양이 눈부시지 않니? 어서 빨리 저 하늘을 가르며 날아오르자!”
유리새는 매일매일 새끼들에게 말해 주었어요.
--- p.19

“우리 엄마가 아니에요!”
첫째 아기 새가 유리새를 보며 소리쳤어요.
“맞아. 우리 엄마는 저렇게 무섭지 않아.”
둘째 아기 새와 막내 아기 새도 번갈아 가며 말했어요.
유리새는 아기 새들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모습에 놀랐어요. 아기 새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그제야 구석구석 몸을 살피기 시작했어요. 먹이를 구하러 다니느라 잿빛 먼지가 온몸에 가득 묻어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기 새들을 위협했던 그 먼지였어요.
--- pp.23-26

“엄마, 집이 흔들려요.”
“무서워요, 엄마.”
아기 새들이 두려움에 떨며 유리새의 품으로 달려들었어요. 유리새는 자지러지게 울어 대는 아기 새들을 보며 가슴이 무너져 내렸어요. 유리새는 겁이 났지만, 새끼들을 보호하려면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했어요.
“얘들아, 걱정하지 마. 엄마가 있잖아.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어.”
작고 가녀린 유리새는 아기 새를 하나하나 가슴에 품으며 안심시켰어요. 유리새는 자신의 날개로 새끼를 지켜 낼 힘이 충분히 있다고 믿었어요. 이 둥지를 지킬 수만 있다면 세상에 무서울 게 없었어요.
--- p.31

“이 정도면 새끼들을 충분히 키울 수 있지? 그러니까 우리 애들을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해.”
유리새는 까마귀의 눈을 날카롭게 쏘아보며 용기 있게 말했어요. 까마귀는 유리새의 간절함과 용기에 놀랐어요.
--- p.42

“너희들에게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 엄마는 배우지 못했어. 두렵겠지만 이제 너희들의 방식으로 하늘을 날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해.”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숲을 발견하지 못하면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경험하면서 살게요.”
막내 아기 새가 씩씩하게 말했어요.
--- p.66

유리새는 이제 홀가분하게 이 둥지를 떠나 숲이 더 우거진 곳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아기 새들은 자유롭게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날아갈 거예요. 한 번 날아간 새는 다시 둥지로 돌아오지 않아요. 유리새는 아기 새들을 저 넓은 세상으로 보내줘야 했어요. 아기 새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울 거예요.
“이제 너희는 자유롭게 하늘을 향해 마음대로 날아갈 수 있어. 너희들이 원하는 세상으로 가렴. 그러나 숲을 잊으면 안 돼.”
--- pp.67-70

숲은 점점 도시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일 거예요. 그러면 길 잃은 새들이 도심으로 몰려올지도 몰라요. 문득 ‘새들도 이제는 도심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 어떨까? 사람뿐이 아닌 새들도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겠구나.’ 이런 생각들이 떠올라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새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떠올리면 어떨까요.

--- 「『유리창을 넘은 새』 창작 노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손현주의 창작 동화!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엄마 새의 힘찬 날갯짓
_ 도시화 된 현실에 가장 잘 매칭된 생태 환경 동화!

작은 어미 유리새의 지혜와 용기,
도시화 속에 공존을 배우는 생태 환경 동화!


『유리창을 넘은 새』의 유리새는 작고 연약하다. 천적이 많고 두려운 환경에서 살지만 세 마리의 아기 새가 있기에 어미 유리새는 강인해질 수밖에 없다. 공사장의 먼지를 연약한 날개로 막고, 까마귀의 공격에 둥지가 흔들릴 때는 음식물 쓰레기로 유인한다.

“날 따라와! 더 이상 아기 새들을 건드리지 마!”

똑같이 어미 새인 까마귀는 유리새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싸움 대신 공존을 선택한다.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두 어미 새는 숲이 사라져가고 도시화 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질문하고 있다.

유리새와 까마귀가 내려다본 거리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났다. 편의를 위한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에 동물의 생태계마저 ‘도시화’ 되었다. 동물들도 이제는 도시의 법칙을 배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유리창을 넘은 새』는 이 현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여 주며, 도시 환경 가운데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진짜 적은 까마귀가 아니야!
위기를 극복하며 삶의 태도를 가르친 어미 유리새


유리새는 아기 새들이 무서워 품으로 달려들 때, 부드러운 목소리로 진정시킨다. 그리고 끝내 아기 새들이 스스로 날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아래는 내려다보지 말고, 날개를 크게 펴고 하늘을 향해 날아 봐. 그럼 무섭지 않을 거야. 처음엔 누구나 두렵단다. 하지만 용기를 내야 해. 이 엄마도 해냈으니까…….”

엄마 유리새의 말은 단순한 ‘생존 기술’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위험 앞에서 멈추지 않고 날아오르는 태도를 가르친다. 위기 앞에서 어떤 삶의 태도를 갖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또한 어미 유리새의 헌신과 가르침은 우리의 진짜 ‘적’이 누구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까마귀 같은 천적보다 더 무서운 건 두려움에 갇혀 한 발도 내딛지 못하는 ‘자신’이다.

유리새는 최악의 환경에서 아기 새들을 키워내고, 아기 새들은 “숲을 발견하지 못하면 도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경험하면서 살 거라고” 다짐한다. 환경에 적응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라야 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꼭 필요한 대목이다. 아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관찰하고,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아이들은 내 안의 진짜 적은 ‘두려움’이며,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용기’임을 배울 것이다.

도시에 사는 새들은 왜 유리창에 부딪힐까요?

사람들은 화려한 도시를 좋아하고, 개발을 위해 숲을 해한다. 도시 개발은 은밀하게 동물들의 호흡을 막고, 시야를 가리고, 삶의 터전을 없앤다. 밤거리의 네온사인과 가로수 조명은 새들이 길을 찾지 못하게 만들고, 넘치는 음식물 쓰레기는 도시를 또 다른 위험지대로 바꾼다. 인공적인 조형물과 반짝이는 유리는 새들에게 착시와 충돌의 위험을 줄 수밖에 없다. ‘보이지 않는 벽’을 향해 날아가는 유리새의 모습은, 오늘의 도시가 동물에게 얼마나 위협적이고 낯선 공간인지 선명하게 보여 준다.

유리새를 따라 도시의 하늘을 날아가다 보면, 아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도시의 조명, 소음, 쓰레기, 유리창의 반사가 어떤 생명에게는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도시화 속에서도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함께 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생태 환경 동화

지금의 우리는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연을 돌아보는 일이 어렵다. 그래서 생태 환경 동화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유리창을 넘은 새』를 읽은 아이들은 도시 생활 가운데 사라져가는 작은 생명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위험 요소를 생각하며 환경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유리창을 넘은 새』는 기후 위기와 도시 개발이 일상이 된 시대에 가정과 학교, 도서관에서 수업 자료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는 엄마 새의 힘찬 날갯짓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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