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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나비 부인 살인 사건

서곡 … 9
제1장 콘트라베이스 … 19
제2장 숫자의 문제 … 39
제3장 알토의 선율 … 55
제4장 읽을 수 없는 악보 … 71
제5장 모래주머니 … 87
제6장 유행가 가수의 죽음 … 99
제7장 무거운 트렁크 … 109
제8장 매니저와 조수 … 123
제9장 테너의 고뇌 … 135
제10장 장미와 모래 … 149
제11장 그녀와 다섯 남자 … 163
제12장 또 하나의 죽음 … 179
제13장 다섯 개의 창 … 197
제14장 트롬본 … 213
제15장 떨고 있는 소프라노 … 225
제16장 비극의 유머리스트 … 239
제17장 프리마돈나의 비밀 … 251
제18장 남편의 고백 … 267
제19장 바리톤의 탄식 … 283
제20장 파이프의 곡예 … 293
피날레 … 307

거미와 백합 … 331
장미와 울금향 … 383


작품 해설 … 441

저자 소개2

요코미조 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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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shi Yokomizo,よこみぞ せいし,橫溝 正史,본명:요코미조 마사시(橫溝正史)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가. 1976년 영화 『이누가미 가의 일족』이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폭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 붐을 맞았고 거장으로서의 재평가도 이뤄졌다. 긴다이치 코스케(한국어명 : 김전일)를 탐정으로 한 탐정소설로 유명하다. 1902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구제국오사카약전을 졸업하고 가업을 이어 약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써오다가, 1926년 일본 추리소설계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하쿠분칸(博文館)에 입사하여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청년」, 「탐정소설」의 편집으로 일했고, 1932년에 퇴사한 후 전업작가의 길을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는 작가. 1976년 영화 『이누가미 가의 일족』이 대성공을 거둠에 따라 폭발적인 요코미조 세이시 붐을 맞았고 거장으로서의 재평가도 이뤄졌다. 긴다이치 코스케(한국어명 : 김전일)를 탐정으로 한 탐정소설로 유명하다.

1902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구제국오사카약전을 졸업하고 가업을 이어 약국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써오다가, 1926년 일본 추리소설계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의 권유로 하쿠분칸(博文館)에 입사하여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청년」, 「탐정소설」의 편집으로 일했고, 1932년에 퇴사한 후 전업작가의 길을 걸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추리소설 전문지 「보석」에 발표한 『혼진살인사건』으로 제1회 탐정작가클럽 상 장편 부문에서 수상하였으며, 「문예춘추」에 역대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로 선정된 『옥문도』를 비롯하여, 『팔묘촌』, 『여왕벌』, 『악마의 공놀이 노래』 등의 명작을 차례로 발표했다. 현재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잠시 절필을 하기도 했지만, 1976년에 영화 '이누가미 일족'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거장으로서 재평가 받기도 했다. 2000년 문고본만으로 이미 판매량이 6천만 부를 넘어섰으며, 그가 창조해낸 긴다이치 코스케는 일본의 국민 탐정으로 불린다. 1981년 12월 28일 결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일본 본격 추리소설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탐정 긴다이치 고스케는 주로 도쿄 주변을 무대로한 사건과 작가가 피난 가있던 오카야마 등 지방을 무대로 활약한다. 전자는 전후도회지의 퇴폐적이고 도착적인 성(性)에 관련된 사건이며, 후자는 시골의 인습과 혈연으로 엮인 인연이 중심이 된 사건이 많다. 일반적으로 후자의 작품들의 평가가 좋다. 외견상으로는 괴기색이 짙게 베여있지만, 골격으로서는 논리와 트릭을 중시한 본격추리물로 일부작품에서 장식용으로 사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초자연 현상과 오컬티즘을 배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은 그가 경애하는 작가 존 딕슨 카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전철을 싫어해서 전철을 탈 때면 반드시 술통을 목에 걸고 술을 마시면서 탄다. 때때로 아내와 함께 타기도 하는데, 그럴 때면 요코미조 세이시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요코미조 세이시는 집필을 하다 잘 안풀리면 뜨개질로서 기분전환을 한다. 또, 프로야구 오사카 긴테쓰 버팔로스의 팬으로 알려져 있다. 온후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잘난채 하는 적 없어 편하게 대한다. 한창 인기가 좋을 때도 호감을 가지고 맞이하였고, 많은 작품이 재간, 영화되었다. 만년에도 술을 그르지 않아 공개일기에 글이 흐트러지거나 했다. 태평양 전쟁 전에 활동한 작가로는 유일하게 현역생활을 했고, 가난해 병상에 누워 있는 작가친구에게 원조를 하거나 재간행을 집요하게 부탁하는 유족에게 참을성 있게 응대하는 모습도 조심스럽게 적고 있다.

1980년부터 가도카와 쇼텐의 주최로 장편추리소설신인상,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이 수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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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였다. 옮긴 책으로 『이누가미 일족』, 『옥문도』,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밤 산책』 등이 있다. 아이 때문에 동종요법을 만났고, 클래식 동종요법을 가르치는 온라인 코스로 공부를 시작했다. 동종요법 온라인 서점을 뒤지다가 유이 토라코 선생의 ZEN 메소드에 대해 발견한 것을 계기로 일본 CHhom에 입학하였다. 패밀리 호메오파스, 이너차일드 테라피스트 양성코스를 거쳐 현재 프로페셔널 호메오파스 코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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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460g | 128*188*30mm
ISBN13
9791171258734

책 속으로

“계획범죄가 있다는 건 그만큼 사회질서가 잡혀 있다는 증거라고. 살인을 예로 들어봐도 인간 따위 아무리 죽여도 상관없는 분위기라면 고심해서 계획 같은 걸 세우겠는가. 사회가 진보하면 인명을 존중할 확률이 커지지. 인명이 존중되면 그만큼 살인에 대한 제재는 엄격해진다네. 그 제재를 피하기 위해 범인은 음험하고 번거로운 계획을 세우는 게 아니겠는가.”
“그럼 교묘한 계획범죄가 많을수록 사회는 진보하고 있는 셈이군요.”
“뭐, 그렇지. 적어도 범죄 따위 절대 없는 이상적인 시대가 올 때까지는.”
--- pp.11-12

가와다 군의 낯빛이 바뀌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열쇠를 찾다가 열쇠를 쓸 것도 없이 자물쇠가 부서진 것을 알아차리고는 케이스로 달려들어 뚜껑을 열었다.
정말이지 하라 사쿠라라는 여자는 일상생활 자체가 모두 연극이었다. 어떤 경우에도 극적인 방식으로 등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여자였다. 하지만 여기 이 여자도 이만큼 극적으로, 이만큼 효과적으로 등장한 적은 지금껏 한 번도 없었다.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콘트라베이스가 아니었다. 콘트라베이스 대신 하라 사쿠라의 시체가…… 장미꽃에 덮인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의 시체가 마치 이집트 고분에서 발굴된 투탕카멘의 미라처럼 들어 있었다.
--- p.38

“경부님,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건 악보가 아닙니다.”
“악보가 아니라니…….”
“그렇습니다. 오선지에 콩나물이 늘어서 있으니 언뜻 보기엔 악보 같지만 조금이라도 음악적 소양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엉터리 악보가 있을 리 없다는 것을 금방 알 겁니다. 여기에는 성악가들도 있으니 물어보면 아시겠지만 이래서야 부를 수가 없어요. 악보의 법칙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건 암호가……?”
“암호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 악보가 아니라는 것, 그뿐입니다.”
--- p.80

“미쓰기 군, 왜 도쿄로 돌아왔나? 어젯밤 N 호텔에서 난리가 났었는데.”
“알고 있습니다. 행방불명된 사람이 있죠?”
“음, 알토인 사가라 지에코가 어젯밤부터 보이지 않는 모양이야. 하지만 내 얘긴 그게 아냐. 어젯밤에 N 호텔에서 또 살인이 일어났다고.”
“예에에에? 뭐, 뭐라고요?”
나는 수화기를 부서져라 움켜쥐었다. 전신이 오싹하게 얼어붙을 것 같았다.
“대체, 누가 살해당했습니까?”
“보조 매니저 아마미야 준페이. 방금 시마즈 군이 전화로 알려줬어. 이봐, 바로 오사카로 돌아가주게.”
--- pp.195-196

소이치로 씨가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나는 그 사람들의 얼굴을 응시했다. 하지만 범인이 이들 중에 있다 한들 그 표정을 보고 바로 이놈이다, 하고 짚어내기란 불가능했다. 묘하게 오들오들 떨고 있는 오노 군은 의외로 죄가 없을지도 모르고, 전부 포기한 듯한 시가 씨가 도리어 대담무쌍한 범죄자일지도 몰랐다. 쓰치야 군은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고, 마키노 씨는 자꾸만 손톱 끝을 물어뜯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이 같은 발언을 한 장본인인 소이치로 씨야말로 수상쩍지 않은가.
--- p.301

슌스케는 일순 징 하고 전신이 저리는 공포에 사로잡혔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 위쪽의 가로등으로 눈을 돌렸다.
광택 없는 하얀 전구 표면에 작은 거미가 딱 달라붙어 있다.
뭐야. 저 거미의 그림자였나. ……슌스케는 요술 트릭을 보았을 때 그런 것처럼 바보 같다고 느끼기보다는 화가 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도모지의 죽음은 무서운 현실이다. 현실의 사건과 마치 이야기 같은 섬뜩한 거미 그림자.
우연이라고는 하나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때 전구 위에서 교묘하게 균형을 잡고 있던 거미가 조용히 가느다란 실을 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흐릿하고 거대한 그림자가 되어 해자 위에 내려오는 것을 보니, 흡사 눈에 보이지 않는 실을 가지고 도모지의 시체를 속박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슌스케는 다시 한번 차가운 전율이 온몸에 이는 것을 느꼈다.
--- p.340 「거미와 백합」 중에서

그녀는 살았다. 그녀가 누운 침대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는 대체 어디일까. 게다가 이 정적은 뭐란 말인가.
유미코는 어둠 속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어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어찌나 기세 좋게 일어났는지 침대가 끼익 울릴 정도였다.
어딘가 먼 곳에서 금속성의 음악이 들려온다. 오르골이다. 퐁, 퐁, 하고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줄기처럼 기계적이고 쓸쓸한 오르골 소리.
게다가 이 곡은 구노의 〈아베마리아〉다. 유미코는 무심코 양손으로 귀를 막고는 홱 엎드려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 p.398 「장미와 울금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페라 〈나비 부인〉의 공연을 앞두고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서 여배우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계획 살인


도쿄에서 〈나비 부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하라 사쿠라 오페라단은 이틀 뒤 있을 오사카 공연을 위해 두 팀으로 나누어 이동하기로 한다. 우선 단장이자 주역인 유명 소프라노 가수 하라 사쿠라가 선발대와 함께 오사카로 향하고, 나머지 단원들은 야간열차를 타고 공연 당일 도착해 리허설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오사카에 도착한 하라 사쿠라는 체크인만 마치고 호텔을 나선 뒤 그대로 종적을 감춘다. 그리고 다음 날, 리허설 시작 시간까지도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엉뚱하게 분장실 입구에 놓여 있는 콘트라베이스를 보고 단원들이 안으로 옮기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육중한 무게에 그만 떨어뜨리면서 케이스 뚜껑이 열리는데……. 그 속에는 콘트라베이스 대신 장미꽃으로 뒤덮인 ‘나비 부인’ 하라 사쿠라가 있었다.

다채로운 서사와 기발한 트릭,
서구 미스터리 거장들에게 내미는 요코미조의 도전장


제2차 세계대전 중 정부의 추리소설 탄압과 연이은 공습을 피해 오카야마현의 오카다촌에 머물며 서구 작가들의 작품을 탐독하고 추리소설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던 요코미조는 딕슨 카와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 스타일의 본격 추리소설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때마침 자신의 집에 드나들던 추리 애호가들 중 젊은 음악도 이시카와 료이치에게서 “콘트라베이스 케이스라면 시체를 숨길 수 있을 것”이란 얘기를 듣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크로프츠의 《통》과 같은 소설을 구상하기에 이른다.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은 종전 이듬해인 1946년,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의 《혼진 살인 사건》과 동시에 연재되었다. 당시 요코미조는 추리소설 전문지인 《보석》에 《혼진 살인 사건》을 연재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레 요절한 동료 작가 오구리 무시타로를 애도하고 기리고자 그를 대신해 《록》지에도 새로운 작품을 쓰기로 했다. 연재에 앞서 그는 세상을 떠난 동료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을 작품, 작가와 독자가 정정당당하게 지력을 겨루는 추리소설다운 추리소설을 쓰겠노라 선언하고 《혼진 살인 사건》만큼이나 이 작품의 집필에도 온 힘을 쏟았다.

독자들에게 천명했듯,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은 기발한 트릭, 암호 악보와 역밀실, 독자에의 도전 같은 황금기 퍼즐 미스터리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하다. 동시에 고전적 탐정과 현대의 경찰 사이에 선 인물 ‘유리 린타로’를 비롯해 한층 입체적인 인간 군상과 복잡 미묘한 범행 동기, 다채로운 서사, 그리고 잔혹함에 무감해진 전후 일본 사회에 대한 통찰까지 담아 선구적 면모 또한 보여준다. 다소 낭만적이고 통속적이던 이전의 작풍을 과감히 탈피해 트릭과 논리를 추구한 이 작품은 그를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끈 서구 거장들에 대한 도전이자, 자기 자신을 뛰어넘고자 하는,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다. 작가 사카구치 안고가 전 세계 베스트 5위 안에 들 만한다고 극찬한 작품, 오늘날 《혼진 살인 사건》과 함께 전후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이 요코미조의 신작을 기다리는 팬들과 고전 미스터리 독자들에게는 더없이 근사한 연말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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